에너미 앳 더 게이트 (Enemy At The Gates, 2001)

자막자료실

에너미 앳 더 게이트 (Enemy At The Gates, 2001)

https://cineaste.co.kr/bbs/board.php?bo_table=psd_caption&wr_id=709776
SUB(영문이 SUB인지는 모르겠습니다)지만 우리말과 줄 나누기를 손봤습니다.

러시아식 이름 끝에 있는 '브'는 발음대로 '프'로 바꿨고 <이 곳, , 이 쪽, 이 분, 저 분, 집어 넣다, 집어 삼키다, 눈 속, 땅 속, 산 속> 등은 한 단어이므로 붙여 썼으며 '줄께'는 '줄게'로, 모음 뒤의 '에요'는 '예요'로 고쳤습니다. 거에요>거예요.

죽은 아들이 중위였기에 나이를 감안하여 '대령'으로 번역한 것 같은데 '소령'으로 맞게 고쳤습니다. 'major'가 '대령'일 수는 없습니다. 저격수로 사병에서 소령까지 진급했다고 추측하는 게 옳을 것입니다. 또 독일군 장군이 한참 아래 계급인 소령에게 높임말을 사용하는 부분과 주인공이 레닌 훈장 받은 것을 레닌에게 표창을 받은 것(이 영화 시대 상황은 레닌이 죽고 오랜 세월이 흐른 뒤임)으로 오역한 부분 등을 바로잡았습니다.

<너두, 나두, 냐구, 다구, 라구, 자구, 구요> 등과 같은 서울/경기 사투리의 'ㅜ'는 전부 'ㅗ'로 바꿨습니다. 적어도 SUB에서만큼은 이런 표현들을 안 봤으면 합니다. <너도, 나도, 냐고, 다고, 라고, 자고, 고요> 등이 맞는 표현입니다.

릴에 따라 제각각 다른 자막 수십 개 있으면 뭘 하나, 하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FPS 변환은 아주 간단하기에 제대로 된 우리말 자막 하나가 소중합니다.

요즘 케이블 방송의 영화는 물론이고 공중파 방송의 오락 프로그램까지 제대로 된 자막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우리말 쓰기 실태가 절망적입니다.

태반의 대학생이 '낫다'와 '낳다'도 구분하지 못하는 대한민국의 현실은 그야말로 낯 뜨겁습니다.

추가로 익숙치>익숙지, 겁장이>겁쟁이, 맞추다>맞히다, 후루시초프>흐루쇼프 등을 바로잡았습니다.

FPS:23.976

싱크가 안 맞는 경우 같은 FPS라면 자막 싱크를 12.5초 늦춰 주면 맞을 수 있습니다. 최초 HDDVD로 출시됐다가 다시 블루레이로 출시돼서 그런 것임.
 

Comments

1 dfgh
100% 공감합니다...돌아다니는 자막들은 많아도 완벽 섭자막들은 별로 없고..어떤 자막엔 언어 순화 없이 쌍욕이 난무해서 지인들과 같이보기도 민망할때가 많고.. 몇몇 번역자들의 자질도좀 문제가 많습니다..
9 excel5door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우리말에 소홀한 자막들이 많습니다. 한심한 철자오류, 순화되지 않은 어휘, 읽기 어려울 정도로 긴 자막, 석줄 넉줄 자막, 헛갈리는 화자구분, 일관성 없는 말투, 무성의한 싱크 등 볼수록 짜증나는 자막도 적지 않습니다. 차라리 원어자막으로 보든지 청취능력을 길러 자막 없이 감상하는 편이 낫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말씀처럼 공영방송 KBS의 자막만 보더라도, '되'와 '돼'도 구분 못하면서 재방송,케이블방송으로 죄책감없이 반복하고 있으니 딱한 노릇입니다. 단순히 외국어 잘 한다고 자막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적어도 우리말에 대한 실례가 느껴지지 않게끔 하는 자막제작의 풍토가 조성되었으면 합니다. 종종, 씨네스트 자막제작자포럼 쯤에 한글자막의 표준이 제시되어 있으면 좋지 않을까 생각을 해봅니다. 이런 저 자신도 띄어쓰기와 요령이 부족함을 많이 느끼거든요.
1 nelover
감사합니다. 엉터리 자막으로 싱크만 대충 맞춰놓고 번역했다고 폼잡고 있는 몇몇 이들이 이 글을 꼭 봤으면 좋겠습니다.
1 다락소녀
감사합니다
3 karekano
대단하십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