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umbo(형사 콜롬보) 시즌1 제1화 Murder by the Book (교과서 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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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umbo(형사 콜롬보) 시즌1 제1화 Murder by the Book (교과서 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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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5년부터 KBS TV의 주말 명화극장(일요일 밤 10)에 우리나라에도 소개되었던 미국 추리물 '형사 콜롬보''경위 콜럼보(Lieutenant Columbo)'가 원래 표현이며, 원래 극의 제목은 그냥 "콜럼보(Columbo)"입니다.

볼품없는 용모에 꼭 후줄근한(사투리로는 '후줄그레한') 바바리 코트(로스앤젤레스 같은 더운 곳에서 뭐 바바리를 입을 일이 그리 있는지는 몰라도)를 입고, 더듬거리는 말투에 입에는 여송연(cigar)을 물고, 항상 볼펜이 없어 남에게 빌리며, 말을 끝내고 돌아가는 척하다가 꼭 돌아서서 한두 가지를 더 묻는{Just one more thing) 형사. 심심하면 가족 이야기(특히 '미시즈 콜럼보')를 꺼내 상대방의 경계심을 풀게 하지만, 정작 그 가족들은 영화에 한 번도 등장하지 않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그 역을 더빙한 성우 고 최응찬 씨의 목소리가 큰 화제가 되기도 하였으며, 이 극을 본떠서 나온 게 최불암 씨가 나왔던 '수사반장'이라 하지요.

이 수사극은 이전의 범죄물이나 추리극과는 전혀 반대의 패턴을 갖고 있습니다. 다른 것들이 거의 대개 몇 가지 실마리로부터 범인을 추적해 나가는 형식이라면, '콜럼보'는 범죄를 먼저 다 보여 줍니다. 그 이후에 과연 어떻게 형사가 범인을 자백하게 만드나 하는 걸 묘사합니다. , 형사와 범인의 심리 대결이 주를 이룹니다. 시청자는 그 과정을 흥미를 갖고 지켜보며, 그 과정이 과연 합리적인가 속으로 따져 보는 거죠. 그런 면에서 '수사 심리극'이라 또는 '범죄 심리극'이라 부르는 게 더욱 맞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바로 시리즈가 시작된 게 아니라, 2번에 걸쳐 운을 미리 떼었습니다. 시청자들의 반응을 살피는 이런 에피소드를 보통 '파일럿 프로그램(pilot program)'이라 하지요. 그 첫 작품이 1968 2 20일 처음으로 미국 NBC TV의 전파를 탑니다. 그 제목은 "처방: 살인(Prescription: Murder)"이며, 당시 주인공 피터 포크(Peter Falk) 41세였습니다.

첫 파일럿 에피소드의 반응이 그리 좋지 못했는지(액션은 없고, 이야기와 심리 묘사가 주를 이루니까요), 3년을 쉬고 난 후 두 번째 파일럿이 뜹니다. 1971 3월의 일입니다. 2편의 파일럿 프로그램은 '경위 콜럼보'의 인간적 특성과 수사 기법을 미리 잘 설명하고 있다는 데서 의미가 있는 에피소드들입니다. 그러고도 막상 그 6개월 후인 1971 9월부터 비로소 정규 시리즈가 시작됩니다. 그 처음인 "교과서 살인(Murder by the Book)"의 감독은 나중에 조스(Jaws), ET, 인디애나 존스(Indiana Jones) 시리즈, 쥬라식 파크(Jurassic Park) 시리즈 등으로 유명해지는 스티븐 스필버그(Steven Spielberg)가 감독 초창기에 맡았습니다.

그 후 7년을 NBC TV에서 정규 시리즈 43편이 방영되며, 이때 상당한 인기를 끌어 피터 포크란 배우 일생의 대표작이 됩니다. 정규 시리즈의 마지막은 1978 5월의 일이었습니다. 이후 1989년 다시 미국의 ABC TV로 자리를 옮겨 2003 1월까지 24편을 더 방영하며, 이때 피터 포크는 제작에도 참여하게 됩니다.
그러니 콜럼보 시리즈는 파일럿까지 합쳐서 모두 69편에 총 36년에 걸쳐서 진행되었습니다. 중년의 팔팔하던 피터 포크는 41세에서 시작해서 77세 할아버지 때까지 이 극을 진행한 거지요. 하지만 안타깝게도 피터 포크는 2007년 치과 수술 도중에 잘못되어 중증 치매에 걸렸고, 5년 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못하다가 작년 2012년에 세상을 떴습니다.

이 영화에서 콜럼보는 이탈리아 이민자의 자손으로 나오지만, 실제 피터 포크의 아버지는 헝가리-폴란드인, 어머니는 러시아 사람이었다고 합니다. 그는 3살 때 오른쪽 눈에 악성 종양을 앓아 안구를 제거했으며, 대신 유리로 된 의안(義眼)을 평생 끼고 살았습니다. 2번 결혼했으며, 콜럼보에 출연 중이던 1977년 두 번째 결혼한 22년 연하의 부인 새라 드니즈(Shera Danese)와 죽을 때까지 살았습니다. 이 부인은 역시 영화배우였으며, 콜럼보 시리즈에서도 6편 같이 출연했습니다.

싱크가 대사 대부분의 뒤쪽이 좀 늘어지는 감은 있습니다만, 보기에는 그리 지장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제가 가진 동영상은 비록 저화질이지만 러닝 타임은 75 40초이니, 거의 다 있는 것입니다. 이제 그 정규 시리즈의 1편을 감상해 보시지요.
 

Comments

40 Daaak
헉! 이 엄청난 시작은...???
다음 편도 계속 만드신다는 말씀이신가요? (절대 푸쉬는 아닙니다. ^^;;;)

속도가 느리긴 하지만, 제가 받고 있는 고화질 링크를 걸어봅니다.
총 13시즌까지 파일 존재합니다만 일단 시즌1 링크입니다.
관심있는 분들 힘을 합쳐보아요.
더불어 다른 시즌 역시 아래 사이트에서 다운 가능합니다.
http://www.ahashare.com/download.php?id=265590&uid=80427

자막과 멋진 해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1 점소이
감사합니다.
몇 년 전에 전 시즌을 비록 저화질이지만 구해 놓고(69편 전체 용량 52G 정도), 재미 삼아 쉬엄쉬엄 만들어 놓은 우리말 자막이 좀 있습니다. 그땐 싱크에는 전혀 신경을 쓰지 않고 줄 바꾸기도 없이 그냥 마구 만들었지만, 지금 올리느라 줄 바꾸기와 싱크를 조금씩 손보고 있습니다. 시간이 나고 정리가 되는 대로 차례로 올려 보겠습니다.
17 갈대
영상을 한참 찾았는데...드뎌 여기 있군요...감사합니다^^
26 로카롤라
시즌 1 찾아보니 콜롬보가 굉장히 젊군요 ㅋ 저도 응원합니다 계속 고생해주셨으면 좋겠네요^^;;
1 점소이
감사합니다만, 글쎄 시간이 그렇게 날지를 모르니, 너무 기대는 마시길...
몇 년 전에 콜럼보를 구할 때 하필이면 함께 구해진 것이 65편이나 되는 영국 ITV의 Agatha Christie's Poirot 시리즈라서, 또 그놈들한테 신경이 많이 분산되기도 했었죠. 그것도 몇십 편 만들어 놓은 자막이 있습니다만, 역시 싱크와 줄 바꾸기에 조금 문제가 있지요.
26 로카롤라
Agatha Christie's Poirot 도 만드시나요? 안그래도 적으려고했는데 이거랑 Agatha Christie's Poirot 는 정말 보고 싶던건데 군침만 흘리고 있었거든요 어마어마한 분량이라 요청도 못하겠고.. 만들어 놓으신거라도 올려주시면 정말 좋겠네요^^
1 점소이
Agatha Christie's Poirot 시리즈 중에서 2000~2010(시즌으로는 시즌7~12)에 방영되었던 20편은 현재 SKY HD란 위성방송에서 매주 목요일 오후 4시에 방영하고 있다고 합니다.
시즌 1~6까지는 50분짜리를 많이 포함해서 총45편이며, 그중 여러 편을 이미 만들어 놓았으니 정리가 되는 대로 올려 보겠습니다만, 싱크까지 손을 보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미리 양해 바랍니다.
영어 자막을 인터넷에서 구해 보면 주로 유럽 언어판의 DVD에서 나온 자막을 구글 기계 번역으로 돌린 것이라 도저히 그걸로는 보기가 힘들지요. 그러다 보니 영화를 보며 영어 자막을 새로 만들고 다시 번역을 하고...  이것들이 시간을 너무 많이 잡아먹어, 한 3년간 만들었다는 것이 이 정도에 불과하다는 사실...ㅠㅠ
3 오늘왕
헉, 존경스럽네요... 매번 올려주시는글 보고 감탄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고전들을 올려주시니 너무 고맙네요^^ 저번에 포와로도  마치 선물받은 것처럼 너무 감사히 잘 봤구요 소설은 어릴때 해문걸로 80권 다봤는데.. 나일살인사건외에는 영상으로 보긴 첨이네요.. 너무 잘봤습니다  그러고보니 점소이님 올려주신 작품 들이 다 제가 좋아하는 고전이네요.. 콜롬보도 그렇구요^^ 영상구하기가 좀 어렵긴해도.. 대부분 클럽박스에 있으니.. 암튼 덕분에 예전 생각하면서 탄탄하고 재밌는 장르물을 다시 보게되어 감사드립니다 ^^
1 점소이
감사합니다. 이렇게 열심히 잘 봐 주시는 분이 있으니, 기왕에 만들어 놓았던 자막 여기 올려 보자, 이렇게 생각을 하게 된 거지요.^^
32 ScsiC
감사합니다
S BJCool
감사합니다
3 나제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