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파라이소(...A Valparaíso).19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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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파라이소(...A Valparaíso).19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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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62년 요리스 이벤스는 영화 지도를 위해 칠레를 방문하고,그곳 영화학도들과 함께 이 다큐멘타리를 만든다



 프랑스의 영화인 크리스 마께르가 코멘타리를 맡았는데,스탭진 중에 당시 21살의 빠뜨리시오 구스만이 촬영조수로 참여한다. 인연은 그렇게 이어졌을 것이다. 나중에 구스만은 <칠레전투>를 찍던 중 군부쿠데타로 쿠바에 망명한다.거기서 <칠레전투>의 편집 작업을 하는데,그때 크리스 마께르가 미국 맥아더재단에서 기금을 얻어 제작비를 마련한다. 나중에 크리스 마께르는 미국을 강력하게 성토하는 영화에 미국 자본을 끌어들인 것은 미친 짓이었다고 술회한 바 있다
 

Comments

S 컷과송
2019. 10. 11. 감상


단평 : 계단은 오래 기억한다.


카메라는 어디를 지향해야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은
영화란 무엇인가 혹은 무엇일 수 있는가와 등치된다.
여기에는 극장/프레임이라는 시간의 공간화가 작용한다.
이때 영화는 자신이 발딛고 있는 곳의 실재성을 부인하지 않은 채
자신이 발딛고 올라서야할 곳의 이상성으로 도약해야만한다.

이것을 영화라는 현대 예술의 긴장이라고 독단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것은 그것이 기존의 예술과는 달리 상영되는 순간 시간을
머금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시간은 언제나 관객이라는
현재적 시간으로 되돌아오고, 그같은 사유에서 영화는 역사가 된다.

계단은 그 자체로 식민주의 고문의 흔적이지만, 동시에 20세기초
도시교향곡이 취했던 자세, 우연의 운동이라는 지속불가능한 지속성을 표지화한다.
영화는 그 곳에 계급을 투여하면서도 동시에 그들의 움직임에서
개별의 시간으로서의 존중됨을 포함시킨다.

'천국의 마을'이라는 발파라이소가 감독의 도시극 연작에 배치될 이유는 여기에 있다.
거울이 깨지는 그 순간에 흑백이 컬러화되면서 '피'가 진술됨은 정당하고,
엔딩이 땅에서 출발하여 그 곳에 묶여있음에도 하늘을 부유할 때
영화가 무엇이어야하는지에 대한 대답은 마침표를 찍는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