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 만들어 뒀던 자막을

블루레이(?) 에 맞춰 다시 올려 봅니다.

안타깝게도 화질의 개선이 전혀 없네요. ㅠㅠ

로마 게슈타포 방첩대장인

헤르베르트 카플러 중령이 주인공인 영화중에서

바티칸의 철십자 (the Scarlet and the Black) 입니다.

드물게도 우리 제목이 멋집니다.

(진홍색은 교황, 검정색은 나치를 상징합니다)

​

이 영화의 두 주인공 중

로마 게슈타포 방첩대장 입니다.

헤르베르트 카플러(Herbert Kappler, 1907-1978)

슈투트가르트 태생, 의사의 아들로 태어나 24세에 나치 당에 입당

1932년 부터 SS복무, 1939년 SS 대위로 폴란드, 벨기에에서 치안 업무, 레지스탕스 소탕

1941년 유창한 이탈리아어와 라인하르트 하이드리히 의 천거로 로마에 부임, 1943년 오토 스코르체니 와 무솔리니 구출작전(그랑 사쏘)을 계획

1944년 게슈타포 로마 보안대장으로 유대인 박해와 학살을 주동, 종전후 영국군에 체포, 종신형 선고후 복역중 1953년 카톨릭 개종

1976년 위암으로 병원 입원중 아내가 된 간호사의 도움으로 1977년 서독으로 탈출, 1978년 70세로 사망

다른 한 명인, 몬시뇰 휴 오플래허티를 만나봅시다.

(몬시뇰은 주교가 되지않은 신부 중에서 가장 높은 임명직입니다)

몬시뇰 휴 오플래허티 (Monsignor Hugh O'flaherty , 1898–1963)

아일랜드 태생,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늦게 제수이트 대학에 진학

아일랜드 독립전쟁(the Troubles)에도 참여, 1922년 학업을 마치려 로마에 와 1925년 서품을 받음

관구의 위임없이 교황청에 직속 근무, 바티칸의 외교관으로 이집트, 아이티, 산토 도밍고, 체코슬로바키아에서 활동

1934년 몬시뇰에 임직되어 검사성성(檢邪聖省)에서 활동, 2차대전 기간중 많은 유대인들과 연합군 탈주자들을 도와 전후 많은 훈장을 받음

1959년 헤르베르트 카플러를 카톨릭으로 개종시키고, 1960년 중풍으로 아일랜드에서 요양하다가 1963년 65세로 사망

고향인 아일랜드, 킬라니(Killarney)에 있는

그의 동상 

이 영화는 TV 영화이지만 탄탄한 원작

바티칸의 봄별맞이 꽃 (the Vatican Pimpernel)을 바탕으로

명 TV 감독인 제리 런던 의 연출에 따른

박진감과 긴장감을 잃지않는 놀라운 걸작 입니다.

마지막 반전의 감동은 영원히 잊혀지지 않습니다.^^ 

이 영화에선 두 주인공 그레고리 펙 과

크리스토퍼 플러머 의 불꽃튀는 연기 대결을

빼놓을수 없겠죠. 물론 교황역의 존 길거드 경의 연기도요.

연기자들의 대사처리와 호흡이 최고이며

숨막히는 논쟁과 받아치는 화법이 혀를 내두르게 합니다. 

절대 잊지 마세요!

우리 모두 사랑하는

엔니오 모리코네 옹의 음악이랍니다!^^

​

PS:

이 영화는 엄청난 대사량을 자랑합니다.

그것도 대부분이 은유이며, 역사나 당시 현실을 풍자해

상대를 비꼬는 표현들이 많습니다. 특히 몬시뇰의 재치있는 입담은

모두를 웃음 터지게 만드는데요, 자막으로도 그렇게 하기가 쉽지 않았지요.^^

덕분에 재미있고 보람있는 작업이었지만

역시 몇십번을 내려 놓았다가 다시 잡은 자막으로

미세 씽크와 대사 분할까지 완전 수작업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존슨리 님의 덧말도 차용해 보았습니다.^^)

일년이 넘게 걸린 이 자막을 보면서

작품의 감동이 여러분께 고스란히 전해지길 빌며

릴은 DVD 이지만 어려우신 분들을 위해 링크합니다. 

빨리 블루레이가 출시되길 간곡히 바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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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가 떠있는걸 보고

너무 반가와 받아 보았지만 이름만 블루레이여서

FPS만 바꾸고 릴을 일주일 링크 합니다.

진정한 블루레이가 나타날 때까지

모두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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