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적으로는 70년대 재난영화들 <타워링>, <포세이돈 어드벤처>
등과 같이 배열될 <에어포트> 시리즈의 선배격이며 동시에 전작
<백야의 탈출>의 확장판으로서 본편은 자리매김한다.
본편의 배우 진용은 70년대 동 장르물의 그것보다는 확실히
무게감이 떨어지지만, 장르의 관습은 거의 동일하다.
재난 장르는 그것이 90년대에 다시 반복될 때에는 '가족'을 중심부로 복귀시켰지만,
본편에서는 부부 관계 회복에 조금 더 치중한다.
재난 장르는 전쟁물과도 같이 1인 주인공의 해제보다는 하위 서사로서의
조연 캐릭터들과 그들에게 부여된 사연을 부각시키는 것이 흥행을 담보한다.
본편 역시 그같은 의례를 유지하지만, 전작 <백야의 탈출>과도 같이 어떠한 긴장감 유지에도 실패한다.
다리를 부상당한 영웅, 가족을 책임지지 못한 아버지 신화는
초반부 소년의 장난감 총격 시늉을 맞는 존 웨인으로 지정되고
그의 자기 회복은 할리우드 공식에 의해 강제 주입된다.
하위서사가 자신의 정체성을 기대는 지점은 '죽음'이라는
최종 해제 앞에서 삶의 진실을 직시하는 방식이다.
본편 역시 재난 장르의 형식적 윤리를 벗어나지 못하거니와
그나마 몇몇 캐릭터들은 실질적으로 스스로를 완성시키지 못한다.
특히, 한국인 여성으로 출연한 단역은 존재론이 빈곤하다.
( "사람의 젊은 생각은 자기가 죽이기 전에는 결코 죽지 않는 것이다" 라는 대사를 어색한 한국어로 말한다.)
무엇보다 본편이 기이한 것은 재난의 징후를 여성 승무원이 자신의
얼굴을 거울에 비춰볼 때 흔들림으로 제시한다는 점에 있다.
재난=여성을 등식화시키는 낡은 성정치학의 얼개는 실질적으로
존 웨인의 지휘 아래 안전지대로 전환될 때까지 존속된다는 점에서
본편이 내비치는 여성 캐릭터의 소비와 더불어 낡은 오점이다.
상당수의 고전영화가 블루레이로 출시됬는데 <로마의 휴일>은 언제나올지 모르겠네요.
추카추카 28 Lucky Point!
추카추카 47 Lucky Point!
단평 : 하위 서사는 복종해야만 한다.
장르적으로는 70년대 재난영화들 <타워링>, <포세이돈 어드벤처>
등과 같이 배열될 <에어포트> 시리즈의 선배격이며 동시에 전작
<백야의 탈출>의 확장판으로서 본편은 자리매김한다.
본편의 배우 진용은 70년대 동 장르물의 그것보다는 확실히
무게감이 떨어지지만, 장르의 관습은 거의 동일하다.
재난 장르는 그것이 90년대에 다시 반복될 때에는 '가족'을 중심부로 복귀시켰지만,
본편에서는 부부 관계 회복에 조금 더 치중한다.
재난 장르는 전쟁물과도 같이 1인 주인공의 해제보다는 하위 서사로서의
조연 캐릭터들과 그들에게 부여된 사연을 부각시키는 것이 흥행을 담보한다.
본편 역시 그같은 의례를 유지하지만, 전작 <백야의 탈출>과도 같이 어떠한 긴장감 유지에도 실패한다.
다리를 부상당한 영웅, 가족을 책임지지 못한 아버지 신화는
초반부 소년의 장난감 총격 시늉을 맞는 존 웨인으로 지정되고
그의 자기 회복은 할리우드 공식에 의해 강제 주입된다.
하위서사가 자신의 정체성을 기대는 지점은 '죽음'이라는
최종 해제 앞에서 삶의 진실을 직시하는 방식이다.
본편 역시 재난 장르의 형식적 윤리를 벗어나지 못하거니와
그나마 몇몇 캐릭터들은 실질적으로 스스로를 완성시키지 못한다.
특히, 한국인 여성으로 출연한 단역은 존재론이 빈곤하다.
( "사람의 젊은 생각은 자기가 죽이기 전에는 결코 죽지 않는 것이다" 라는 대사를 어색한 한국어로 말한다.)
무엇보다 본편이 기이한 것은 재난의 징후를 여성 승무원이 자신의
얼굴을 거울에 비춰볼 때 흔들림으로 제시한다는 점에 있다.
재난=여성을 등식화시키는 낡은 성정치학의 얼개는 실질적으로
존 웨인의 지휘 아래 안전지대로 전환될 때까지 존속된다는 점에서
본편이 내비치는 여성 캐릭터의 소비와 더불어 낡은 오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