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의 얼굴 (Angel Face, 1952)

자막자료실

천사의 얼굴 (Angel Face, 1952)

https://cineaste.co.kr/bbs/board.php?bo_table=psd_caption&wr_id=2126494
6e7825444109a86a01730fcd80f63ae5_1697217704_4843.jpg

6e7825444109a86a01730fcd80f63ae5_1697217704_6026.jpg

6e7825444109a86a01730fcd80f63ae5_1697217704_7149.jpg

6e7825444109a86a01730fcd80f63ae5_1697217704_8335.jpg

6e7825444109a86a01730fcd80f63ae5_1697217704_9217.jpg

6e7825444109a86a01730fcd80f63ae5_1697217704_9807.jpg

 

오늘 소개할 영화는 1952년 작품 '천사의 얼굴' 입니다.

필름 느와르 전성시대에 만들어진 범죄물이죠. 필름 느와르가 미국에서 인기를 누리던 시기는 '말타의 매'가 발표된 1941년부터 '악의 손길'이 발표된 1958년 까지입니다. 두 편이 모두 걸작이었고 '이중배상' '살인자' '사냥꾼의 밤' '로라 살인사건' '포스트맨은 벨을 두 번 울린다' '빅 슬립'등 굉장히 많은 걸작들이 등장했죠. 

'사냥꾼의 밤'에서 신들린 악역 연기를 했던 로버트 미첨은 '십자포화' '과거로부터' 등 볼만한 필름 느와르 영화들이 제법 있습니다. 물론 '사냥군의 밤'이 최고지만. 그는 졸린 듯한 눈이 특징이고 서부극, 전쟁물, 필름 느와르 모두 잘 어울리는 배우였지요.

물론 이 영화를 주도하는 팜므 파탈은 진 시몬즈 입니다. 다만 진 시몬즈가 이런 악녀를 연기한 경우는 드뭅니다. '햄릿' '아가씨와 건달들' '빅 컨츄리' '성의' '스팔타카스' 등 그녀가 출연한 영화를 보면 여리여리하고 여성스러운 선역입니다. 그래서 오히려 '천사의 얼굴'을 한 악녀로 어울렸던 것 같습니다. 바바라 스탠윅, 리타 헤이워스, 킴 노박 등 너무 대놓고 팜므 파탈인 여배우와는 사뭇 다르죠.

흥미로운 영화입니다. 물론 걸작 필름느와르 작품만한 완성도까진 아니지만. 국내에는 개봉되지 않았습니다. 영화를 보면 당시 정서로는 그럴만 했다고 느껴집니다. 부모 살해 라는 막장 내용이 나오니 삼강오륜 국가에서 어디 개봉이 가능했을까요. 그래서 국내에서 인기가 높은 배우 둘이 주인공이고 감독도 오토 프레밍거인데 미개봉작품이지요.

아름다운 여인에게 잘못 엮이면 삶이 꼬인다 라는 걸 보여준 여러 필름 느와르 영화 중 한 편입니다.

영상과 자막 함께 공유합니다. 
 
 


 


"위 출처는 커뮤니티 '씨네스트'입니다. http://cineaste.co.kr 이곳에 오시면 다양한 피드백과 관련 자료가 있습니다. 아울러 스크립트를 이용한 불펌을 금합니다.

그리고 타 사이트 업로더 여러분께도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저작권 문제로 삭제되더라도 가급적이면 퍼가시는 것보다는 링크로 연결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 


 

Comments

29 불량아이
감사합니다.^^
5 미이라다
고맙습니다
GIVE 50 MP S 궁금맨
고맙습니다.
6 fyoon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19 주디스
수고하셨습니다.
14 Darktemplar
고맙습니다.
14 푸른눈
수고하셨습니다
S dreammaker
감사드립니다.
28 이야호
고맙습니다
S 인향
고맙습니다.
2 옆집남자
감사합니다..
18 바앙패
수고 하셨습니다 ~
2024. 5. 23. 감상

단 평 : 유죄의 모호한 이유

구급차로 시작하여 택시로 종결되는 작품이다. 주제적인 방점은 구급차에 놓이겠지만, 형식적인 추임새는 택시에 있다.
전작 <데이지 케년>에서 불륜 남성이 자기 소유의 자동차가 없이 택시를 전전했던 것을 상기하자면, 마지막을 장식한
택시의 방문은 그 곳에 아무도 탑승할 승객이 없음을 증명하는 울부짖음이다. 전작에서의 소유 불가가 본편에서는
탑승 불가로 연속되는 맥락에는 감독 세계에서 줄곧 지속되는 남근성의 파산이 실재한다. 기존 작품들과는 달리
본편에서 남근성은 확연한 남성성, 즉 작가-변호사-형사 등으로 이어지는 상징 권력에서 빗겨나 상속녀로 변형된다.

하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파격은 전작들과 달리 본편은 모더니즘적 추진력을 이미지로 가동시키지 못하고 있음에도
거의 진술을 거부하는 것과도 같이 그저 남근성의 자해를 내던진다는 점에 있다. 가령, 결말부에서 텅 빈 상속녀가
저택 이곳저곳을 둘러본다고 해도 본편이 그만한 심층적 감정을 축적하지 못했음을 변론하기는 불가능하다. 이는
반역적으로 추정한다면, 저택 그 자체의 남근적 기호성을 애초 공허로 간주하고 무엇도 그 안에 보관할 의지가
결여되어 있었음을 뜻한다. 직설적으로 말하자면, 상속녀의 살인과 동반 자살 등에 충분한 심리적 기저는 없다.

이는 상속녀가 엔진 내부를 공부하거나 조작하는 어떠한 화면도 제시하지 않는 장치와도 연결된다. 즉, 감정도
논리도 부재한 상황에서 본편은 구급차를 호출할 뿐 아무 것도 구조하지 못하는 저택으로서의 남근성을 본다.
팜므 파탈의 공식은 수립되지 않지만, 그렇다고 남성이 탈출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상속녀가 재산을 욕망했는지
혹은 계모를 혐오했는지 어떤 것도 단정해서는 안된다. 선명한 것은 절벽으로 추락한 자동차와 탑승자들 뿐이며,
영화는 그 어떤 서사와 감정의 응축도 실행하기 거부했다. 소멸되어야한다는 사실, 그것이 유일한 발화 의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