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 크로스 (CRISS CROSS,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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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크로스 (CRISS CROSS,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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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2 컷과송
2023. 10. 10. 감상

단 평 : 십자가는 그들의 몫

느와르의 염세성은 그것이 퇴장해야할 시기를 자본이 지정함으로서 사실상 추방된다. 물론,
이는 자본이 해당 문화 상품의 이익보다 더 강력한 소비 축적이 가능한 상황을 지향해야함을
발견하고 가동시킴으로서 발생된다. 가령, 누구도 돈을 가지고 나가지 않는 엔딩은 갱스터
무비의 본령인 머니 환타지를 순식간에 신화로 축소시킨다. 복수와는 별도로 탈취한 거금을
수습하는 장면이 노출되지 않는 것을 더 이상 대중은 선호하지 않는다. 돈은 소중한 것이다.

40년대말에도 여전히 부감 숏의 구태는 장소를 극적으로 하위화하는데, 이는 본편의 주요한
공간인 술집을 정면에서 포착함으로서 생기는 거리감의 착시와도 동일하다. 마치 들어가면
안된다고 경고하는듯한 바텐더의 배척은 이같은 카메라의 운용과 일치하는데, 곧바로 인물이
내부의 욕망들-춤의 탁탁거림-과 마주할 때면 이를 인정하게 된다. 하지만, 처음으로 인물이
등장하는 숏이 자동차의 가로로 정지된 세로축을 방해하는 교차 구도일 때 비극은 예정된다.

국가-경찰 친구가 환몽 상태의 인물에게 예언에 비해, 가족-어머니의 경고는 질서의 존속
기능을 세차게 발휘하지는 못하는데, 이는 동행한 현금 수송대원인 유사 아버지의 죽음과도
동일하다. 이는 전술한 느와르의 장르적 탈락 지점으로서의 가족 복원이 전후 50년대를
경유하면서 상승함을 배반한다. 엔딩은 창 밖 너머의 바다를 품고자 하면서도 동시에
세로와 가로축으로 교차하는 인물들의 정물화를 거부하지도 않는다. 귀향은 참혹하다.
1 나딩구
감사합니다
16 이제다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