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느,파리와 만나다(La Seine a rencontré Paris).1957

자막자료실

세느,파리와 만나다(La Seine a rencontré Paris).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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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동안 당시의 사회주의 동구권에서 작품활동을 하던 요리스 이벤스는 파리로 돌아와 세느 강과 주변의 파리 시민들의 모습을 담은 다큐멘타리를 찍는다.여기에 시인 쟈끄 프레베르의 시어가 더해져 이 작품은 한 편의 영상시가 된다
 

Comments

10 롤두
자막 너무 멋진데요~
S 컷과송
2019. 9. 30. 감상

단평 : 흐르는 것은 언제나 인간이다.

오프닝의 세느강은 인상적이라기보다 몽환적이다. 카메라는 세느강을 현상화하기를
거부하고 초월적인 곡선으로 인화한다. 마치 금속의 부드러운 표면이 광택을 드러낼 것
같은 기세가 여기에 있다. 이에 비하자면 본문이 시어들은 오히려 속좁은 장식이 된다.
중반부까지 본편이 강을 호명하는 기호는 노동이다. 여기에는 계급보다 서민이 존재한다.

즉, 세느강은 강 자체로의 오프닝에서 자신의 곁에 있는 인간들의 풍경으로 재명명된다.
가끔 그것은 강 아래 등에서의 폐기물로 등치되었다가 다시 유아들의 시원으로 돌변한다.
사라지는 것들과 이제 막 생겨나는 것들의 향연이란 필시 시간을 공간에 함입하기 마련이다.
그것은 수직의 공사장과 수평의 철로로 기축되고, 카메라는 가끔 강을 넘어 파리 도심으로
뛰어들어 강변의 정서들이 물길이 닿지 않는 곳에서도 지속되고 있음을 확증하고자 한다.
엔딩은 오프닝의 반대편에서 세느강의 열림을 통해 본편 속의 시간이 반복됨을 염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