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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평 : 그 노래는 없다.
두 가지 외형적인 착지점이 도출된다. 하나는 리타 헤이워드의 전작 두 편과 본편의 결별점으로서의
캐릭터의 변형을 본능을 담아 즉각적으로 제춯할 수 있다. 이에는 공간의 이동보다는 시간의 역행이
필수적인데, 전근대라는 변론의 프레임을 차용함은 전작들의 국가 가부장제과의 간극을 적시한다.
즉, 제국주의 전쟁 종결의 근접 전후에 있어서의 사회 내 여성 역할의 복귀라는 천박한 장치라는
의무로부터 이탈했을 때 비로소 영화라는 본질적인 원형으로 복귀할 수 있다는 의식이 생성된다.
실제 본편에서 카르멘은 노골적으로 남발되는 대사를 통해 스스로를 영화-꿈의 환타지로 지명된다.
이를 위해 본편은 철저한 40년대의 이분법을 구축함으로서 질서의 재정립을 위해 결말부에서 다시
국가를 소환한다. 이 지점은 여전히 본편이 낡은 이데올로기적 조작을 수행함메 있어 전작들의
반대편에서 비순응자에 대한 응징으로 포장술을 전환했다는 해독을 양산한다. 흥미로운 것은
근대의 과학에 반하는 미신이 결국 운명론으로 인물들을 속박하는 예단으로 기능한다는 점이다.
두번째 착상은 본편의 자존심일 것이다. 소설-오페라와는 다른 영화로서 내러티브를 장면화함에
있어 본편은 설사 리타 헤이워드의 흥행력을 입증하는 타협점을 희생한다해도, 결코 유명한 오페라
가곡을 재생시키기를 거부한다. 마치 그 순간에 활기를 잃을 영화의 약동을 스스로 저어하는 듯 하다.
하지만, 캐릭터와 서사 구축에서 본편은 지나치게 허술하거니와, 장면화에 있어서도 영화의 속성을
확연히 전달하지 못한다. 오직 엔딩에서 보여지지 않는 인물들의 신체, 계단, 흑묘의 이미지 혼종이
제한되고 급격한 성격화와 사건의 연속체를 잠시나마 구조한다. 영화는 찬미되지만, 서사는 척박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