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크 촙 힐 (Pork Chop Hill, 1959)

자막자료실

포크 촙 힐 (Pork Chop Hill,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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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에서 그레고리 펙이 소대장으로 나오는 고지전영화.
 

Comments

1 Bellㄹr™
자료 감사합니다...
GIVE 5 MP 17 실룩이
오래전에 자막을 올리셨는데 저는 영상을 며칠전에 받았습니다.
작업하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고맙습니다
GIVE 3 MP 30 가일123
감사합니다.
S 컷과송
2021. 3. 18. 재감상


단 평 : 아버지의 귀환이라는 행복



한국전에서 한국인의 부재나 <서부전선 이상없다> 이후 감독의 전쟁물 내에서 낡은 휴머니즘의

종점으로서 신파적 영웅 서사의 잔존을 언급할 필요는 없다. 오히려 인물과 그의 거울 효과로서의

캐릭터를 제외한다면 과시되지 않는 조연들의 부실한 중량감만큼이나 종반에 이르러 결사항전의

상황을 인지할때까지 중심없는 소동극에 다름아닌 전황의 속도감이 본편을 부유하게 만든다.

그레고리 펙의 연기는 규준적이면서도 내부에 무기력을 장착하며 엔딩에서는 그 실체를 드러낸다.



곁눈질에 본편은 '고도를 기다리며'의 자장 안에서 호모 사케르적인 좌표와 길항하는 형국이지만,

부조리, 자결을 향하는 프로이드적 충동, 자유의지의 삼중주와도 같이 흥미로운 것은 전작에서의

미사일-착륙함과 같은 단란한 기표 위에서 흥미로운 '가치 없는 가치'(대사 그대로의) 의 고집이다.

아닌게 아니라, 본편은 영민하게도 정확히 생략을 통해서 이같은 구멍의 봉합이 허위적일 수 밖에

없음을 드러내는데, 보충 부대의 파견과 고립 사이에 어떤 판문점-상부의 결단도 삽입되지 않는다.



말하자면, 여기서 아버지는 확실히 자신의 의지를 드러내지 않는다. 하지만, 참호라는 최초의

고립된 공간 안에서 외부로부터의 사정된 불꽃이 침투하지 못하도록 침잠하는 공포를 해제하는

권력은 아버지의 보이지 않는 귀환이다. 온통 미로와도 같았던 참호의 통로와 고지전이 단순한

해피엔딩의 신화를 복귀시켰다기보다 합리로서의 아버지의 법이 도래함으로서 처연한 행복을

부활이라는 의례를 경유했음이 적정하다. 귀순하라는 음성을 파훼하는 자학을 아버지는 승인한다.
10 넘조아
한국전쟁이 배경이라 더 관심이 가네요. 고맙습니다.
9 공처가
잘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