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셀러즈의 열렬팬이다 보니 걸린 영환데, 

놀랍게도 당대 영국 최고 배우들이 총출동했더군요.

마이클 케인, 존 밀스, 랄프 리처드슨, 더들리 무어, 피터 쿡...헉헉

이들의 대사와 슬랩스틱, 표정연기로 계속 깔깔 웃게 됩니다. 

코믹 터치는 눈여겨 봐야 할 정도로 섬세하게 배치되어 있어요.

꼬이고 또 꼬인 플롯도 정신 바짝 차리고 봐야 되고요.

암튼, 코미디는 역시 영국 코미디가 세계제일입니다.

이론의 여지가 없습니다. 

요즘은 눈을 씻고 봐도 이런 코미디는 없죠.

원래 목표(?)였던 피터 셀러즈가 너무 조금 나와서 아쉽습니다만,

그 짧은 시간 동안에도 완벽하게 웃음을 선사합니다. 

내친 김에 셀러즈 영화를 몇 편 더 번역하려고 합니다.

원작소설은 19세기 작품입니다.

연출은 Brian Forbes.

원제는 The Wrong Box 인데, 이 '상자'의 행방을 잘 쫓으면서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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