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수 (Waterloo Bridge, 1940) - 머빈 르로이

자막자료실

애수 (Waterloo Bridge, 1940) - 머빈 르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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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빈 르로이 감독의 애수, 비비안 리와 로버트 테일러 주연입니다.

40대 중반 이후의 분들께 추억의 영화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영상은 위 두 파일에 맞췄는데,

1.45GB(XviD)보다 952MB(x264) 파일이 더 선명하고 화질이 좋습니다.

모두 시작할 때 MGM의 '레오 더 라이온'이 있는 버전입니다.

23.975fps(108분 40초), AC3

 

자료실의 WAF와 ACE릴로 짜집기 하고, 짧은 싱크는 900밀리초에 맞춘 후

그밖의 종료와 시작이 겹치는 짧은 싱크는 대사구분기호로 합치고,

어긋난 세부싱크는 재수정했습니다.
 

Comments

마이라가 카페에서 신문보는 장면에 두줄 추가하고, 그 이후 장면에서 싱크 두곳 수정했습니다
7 패러벨
너무 수고하셨습니다. 덕분에 너무 잘 봤어요. 정말 오랜만에 보니 참 기분이 저기하네여^^
23 다솜땅
감사합니다.
S 컷과송
2020. 8. 8. 재감상

단평 : 기호에 공간이 응답한다.

<애수>라는 기이한 제목을 삭제하고 원제에 집중한다면 영화의 정박점에 다다를 수 있다.
흥미롭게도 영화는 다리 아래를 응시하는 배우를 포착할 뿐, 그 아래를 보여주지 않는다.
물론, 이는 스튜디오 제작 시스템의 한계에서 비롯되지만, 동시에 공간의 닫힘을 지시한다.
만일 본편을 제작연대를 축으로 하여, 전시 하의 기괴하고 참혹한 여성 잔혹극으로, 또는
계급 이동과 자본주의 노동에 대한 경계로 서사의 외피를 꿰맨다는 이는 지리할 것이다.

더불어 페미니즘적 시선에서 단순한 남성 가부장제와 신데렐라 서사의 신파적 파국이 아닌
전시 상태에서 여성에 대한 성속의 양면화된 일체성을 기입한 것으로 파악한다면 이 또한
관습을 벗어나지 못한다. 주요 출연진들이 모두 순수 신화에 물들 때 이데올로기는 기실
이미 그 토대를 구축하기 어렵다. 이 영화의 거의 유일한 안배는 이같은 이데올로기 밖에서
발설하지 않음에 있을 것이다.  영화는 결코 'whore'라는 최종단어를 입 밖으로 내지 않는다.

이는 자본주의와 귀족 계급의 책임 회피를 위한 지침으로 작용하면서 동시에 성속의 일치를
언어화하지 않음으로서 은폐하려는 시도이기도 하다. 이를 위해 본편은 이탈된 정체성을
공간으로 치환하는 기민함을 보인다. 인물의 행방을 수소문하기 위해 두 남녀가 동행하는
과정은 누구도 발설치 않았던 인물이 누구인가를 추정하는 장치로 작용한다. 그 이전에
귀족 가문의 기호가 연인과의 춤으로 인해 흔들리는 신체를 통해 시선으로 포착할 때
인물의 심리 또한 동요된다. 이 과정의 최종 결정은 군 위생트럭 아래에서의 죽음이 된다.
두 개의 기호, x와 + 사이에서 인물은 보여지지 않는 강물이 아닌 보이는 다리 위에 놓인다.
29 불량아이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