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년 반 전의 작업인데

오랜만에 개선된 릴을 맞춥니다.

찾으시는 분이 많지 않겠지만

다시 한번 포스팅 합니다.

(이전에 받으신 23분은 받지 마시길...)

2019.05.28

기운이 빠져

점점 자막 작업이 힘들어 가지만...

완성된 작품들을 하나씩

올려 볼까 합니다.

에리히 폰 슈트로하임 이

각본, 감독, 주연을 맡아

백만달러 예산으로 탄생시킨

희대의 사기꾼 캐릭터

블라디슬라브 세르기우스 카람진 백작
(Vladislaw Sergius Karamzin)

그를 만나 보시죠.

​

어리석은 아내들 입니다.

어리석은 아낙네들, 바보같은 여편네들

멍청한 아줌마들... 모두 아닙니다.

물론, 그가 농락하는 건 여자들이지만, 거의 모든 여자들이며

영화의 소품으로 등장하는 슈트로하임의 책 제목으로

그 안에 한 어리석은 아내가 등장하여 남편과의 관계를 언급하므로

불특정 다수를 칭하는 아낙네는 내용상 맥락이 맞지 않습니다.

남편의 상대적 의미로 차라리, 유부녀들은 정신차려라! 쪽에 가깝습니다. 

에리히 폰 슈트로하임 의 세번째 영화인
어리석은 아내들은 21릴 길이(7시간)로
1921년 완성되었다 (1릴은 305m 약 20분)

​

영화사는 첫 개봉전에 필름의 1/3을 제거했고
이 축약판도 완전히 다른 자막에 반으로 줄어

차후 재개봉에선 7릴로 줄어들었다
40년이 넘도록 이 영화는 이 최단 형태로만 상영되었다

​

미국 영화 연구소의 아서 레닉이 모은
현재의 판본은 더 원본에 가까운 시도이다

원 자막은 복원되었고, 수 년동안
제거되었던 장면들이 다시 자리 잡았다

아직도 조각들이지만, 가장 완성된 형태의

오늘날 존재하는 걸로 알려진 "어리석은 아내들" 이다

​

복구의 재료들은, 뉴욕 근대 미술 박물관(MOMA)

영국 영화 연구소, 의회 도서관, 유니버설 픽처스

이스틴-펠란 조합과 헤르만 G 바인버그에서 얻어졌다

계획은 모리스 & 그웬돌린 캐프리츠 재단에 의해 가능했다

전설이 되어버린 그 캐릭터를

잠깐 만나 보실까요?

그런데, 이게 누굽니까?

버스터 키튼 의

얼어붙은 북쪽(the Frozen North)에

15초 정도의 그의 모습이 등장합니다.

버스터는 같은 해(1922) 개봉한 엄청난 흥행작 주인공을

같은 해에 자기 영화에서 패러디 한 거군요... 대단!

 20년뒤, 제가 작업한

카이로까지 다섯무덤 에

롬멜 원수로 등장하는 슈트로하임 입니다. 

​ 

PS:

2시간이 훌쩍 넘는 러닝타임이지만

잘리고 부스러진 부분이 눈에 띄면

안타까움을 느끼며 작업했습니다.

이제 이곳에도

훌륭하신 고전 작업자들이 많아서

부족한 제 자막이 폐만 되지 않을까

부끄럽지만, 틈틈이 뵙고 싶습니다.

모두들 건강하세요.

PS:

아주 소수라도

찾으시는 분들의 심정을 잘 알기에...

이 영화를 보고 나면

우리는 아직도 이런 100년전 영화에

그리고 그걸 만든 이들에게 빚이 남았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블루레이 1080p 2.74 GB mp4 릴을

Sendy 로 9일 링크 하오니, 우리들

함께 마음의 빚이라도 더는 마음으로

감상해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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