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관광지 리비에라에 성을 한 채 임대하여 유럽의 왕족인 척 하면서 

리비에라에 놀러 온 주로 미국의 골빈(?) 갑부 여인들을 우아하게 사기쳐서 뜯어 먹고 사는 데이빗 니븐과, 

미군 상병이면서 유럽의 주둔지에서 유럽여인들을 꼬셔서 재미보고 푼돈도 뜯어내는 좀스러우면서도 상스러운 말론 브랜도, 

이 두 사기꾼이 우연히 팀을 이루어 혁혁한 전과를 올리는 이야기인데, 미국에서 온 한 재벌 상속녀를 두고 한 판 승부가 붙는다....

데이빗 니븐의 그 예의 능청맞고 우아하고 지적인 코믹 감각이야 이미 유명한 <80일간의 세계일주>에서 증명된 바 있지만, 

method acting의 대가인 말론 브랜도가 보여 주는 포복절도의 천재적 코믹성은 이 영화의 하일라이트이다. 

그 절묘한 표정과 완벽한 타이밍,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말투, 온몸으로 보여 주는 슬랩스틱의 재능에 

나는 웃다가 웃다가 결국 눈물을 흘려 버렸다. 그런데 왜 사람은 너무 웃겨도 울게 되는 걸까?

셜리 존스 공연이고 감독은 Ralph Levy. 누군가 봤더니 유명한 <I Love Lucy>시리즈를 만든 사람. 역시 그 코믹감각~64년 영화.

이 영화의 리메이크판이 마이클 케인과 스티브 마틴 주연의 Dirty Rotten Scoundrels(88년)이다. 

오래 전에 봐서 잘 기억은 안 나지만 원판이 훨 나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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