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코다산 (八甲田山, 1977) Mount Hakkoda

자막자료실

핫코다산 (八甲田山, 1977) Mount Hakko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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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모리타니 시로

각본 하시모토 시노부

출연 타카쿠라 켄, 키타오지 킨야, 카야마 유조, 미쿠니 렌타로

원작 닛타 지로, 「핫코다산 죽음의 방황(1971)」


1977년 영화 <핫코다산(八甲田山)>의 한국어 자막입니다. 2019년에 나온 4K 리마스터 판 블루레이를 기준으로 만들었습니다.

-한국어 자막(.smi 및 .kr.srt)은 일본어 자막을 바탕으로 작업했습니다. 효과음 묘사가 포함된 청각 장애인용 자막입니다. 

-일본어 자막(.jp.srt)은 4K 리마스터판 블루레이의 SUB/IDX 자막을 추출해서 OCR 변환 후에 원문과 대조해서 수정했습니다.

-영어 자막(.en.srt)은 기존 자막을 4K 리마스터판에 맞추어서 싱크를 수정했습니다.


메이지 시대라는 배경을 감안해서, 한국어로 옮기면서 "일본해"를 동해로 고친 것 외에는 다른 용어나 군계급명은 가급적 그대로 두었습니다. 참고로 하사관은 현재 국군의 부사관, 그리고 조장, 군조, 오장은 각각 상사, 중사, 하사에 대응됩니다. 이 시기의 일본군은 병 계급이 상등졸, 일등졸, 이등졸, 세 단계라서 오늘날 국군 병 계급과는 대응되지 않습니다.


이 영화는 <일본침몰(1973)>을 성공시켰던 모리타니 시로 감독, 하시모토 시노부 각본 콤비의 두 번째 흥행 대작입니다. 개봉 후 일본 내 흥행 기록을 경신하면서 이듬해 일본 영화 흥행 순위 1위를 차지했습니다. 1977년 키네마 준보 베스트 4위, 독자 선정 2위에 오르면서 비평 면에서도 큰 찬사를 받았습니다. 핫코다산 참사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진, 1902년 일본군 육군이 혼슈 북단의 핫코다산에서 혹한기 훈련을 하다가 참가 인원 210명 중 199명이 동사한 참사를 소재로 했습니다. 영화를 보기 전에는, 비극적인 사건이긴 하지만 적지의 전투나 오지 탐험도 아니고 자국 내에서 훈련 중 발생한 조난사고가 과연 흥행 대박을 칠만큼 드라마틱한 소재인가 하는 의아함을 느꼈는데, 영화를 보고나서 그런 의구심은 깨끗이 풀렸습니다.


본작은 장대한 설산을 배경으로 한 산악 영화로도, 극한 상황을 그려내는 재난 영화로도, 그리고 일본 사회의 병폐를 지적하는 비판물로도 손색이 없는 수작입니다. 무엇보다 꼬박 2년 동안 두 번의 겨울에 걸쳐 실제 핫코다 산지에서 진행한 로케이션 촬영은 이 영화의 백미입니다. 질식할 만큼 짙은 눈보라에서부터 잔혹하면서도 매혹적인 무채색의 설경들, 그리고 중간 중간 플래시백으로 비추는 봄과 여름의 다채로운 절경들까지, 눈을 떼기 힘든 귀한 자연 풍광들이 시네마스코프의 웅장한 화면으로 펼쳐집니다. 특히 영상미를 살려내는 데에 4K 복원이 그 진가를 발휘해서, 색감과 선명도가 매우 뛰어납니다.


각본을 쓴 하시모토 시노부는 구로사와 아키라의 <라쇼몽(1950)>으로 데뷔해서 <7인의 사무라이(1954)>, <일본의 가장 긴 하루(1967)>, <모래 그릇(1974)>등의 명작으로 유명해진 일본의 존경 받는 각본가입니다. 아마 국내에 출간된 그의 저서 「복안의 영상」(강태웅 옮김, 소화, 2012)을 통해 이름을 아시는 분들도 있을 겁니다. 이 영화는 <모래 그릇>에 이은 그의 독립 제작사 하시모토 프로덕션의 두 번째 작품인데, 이 영화에서도 그다운 솜씨로 메이지 시절 육군을 통해서 현대 일본 사회를 비판합니다. 사단 사령부의 생색내기용 "제안"이 여단과 연대를 타고 내려오며 무책임한 명령으로 변하고, 그 결과 무리한 혹한기 훈련으로 죽음에 내몰리는 병사들의 처지는, 개봉 당시 일본 직장인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모리타니 시로 감독은 오늘날에는 <일본침몰(1973)>의 감독으로 가장 잘 알려져 있지만, 이 영화에서 한층 완숙한 장인의 솜씨를 보여줍니다. 그의 연출력 덕분에, 이 영화는 천재(天災) 위에 인재(人災)가 더해진 참사를 그리면서 자연과 인간의 드라마를 균형있게 다루어 사고에 함축된 다층적인 의미를 잘 살려냈습니다. 본작 이후로 작품의 기복을 겪기는 했지만, 모리타니 시로 감독은 동 시대 일본 감독들 중 드물게 개성적인 연출 양식을 확립하면서 소재의 제약을 받지 않고 흥행과 비평에서 모두 높은 성과를 거둔 주목 받던 감독입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1984년 53세라는 한창 나이에 지병으로 세상을 떠서 큰 아쉬움을 남깁니다.


인터넷을 검색해보면, 한국에는 유독 군대에서 이 영화를 혹한기 훈련 교육 자료로 접했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 중에는 90년대에 보셨다는 분들도 있는데, 찾아보면 훨씬 더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갈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알게 모르게 한국에서도 잘 알려진 영화인데, 아직 한국어 자막이 없는 것 같아서 일천한 일본어 실력에도 불구하고 작업을 해봤습니다. 이미 혹서의 여름이 예고되어 있는데, 화면으로나마 혹독한 겨울의 풍경을 감상하시면서 여름 나기의 고생을 덜어보시기 바랍니다.



 

Comments

23 다솜땅
감사합니다
1 천지불인
수고에 감사드립니다.
30 가일123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29 시네시민
헉 이게 드디어 자막이 나왔군요! 너무 감사합니다 ㅠ
29 불량아이
감사합니다.
4 늘배고픔
너무 보고싶은데ㅠㅠ 저용량 영상은 혹 구할수 없을까요...
1 sgk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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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푸른눈
수고하셨습니다
5 wsparrow
감사합니다~^^
5 허드슨
와우 감사합니다~
9 얌체공
자막 제작 감사합니다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