끌로드 샤브롤 감독 좋아하십니까? (도움 요청 드리는 글입니다)

자막제작자포럼

끌로드 샤브롤 감독 좋아하십니까? (도움 요청 드리는 글입니다)

24 오철용 5 4490 1




감독이 살아가는 인생의 궤적과
그 안에서 마들어지는 영화는 연애담, 코메디,
아니면 그냥 아무거나... 래도,
그 현장의, 시대의 몽타쥬가 들어가기 마련이죠.

아래는 샤브롤 해설입니다.

클로드 샤브롤은 <카이에 뒤 시네마> 평론가 시절 앨프리드 히치콕 감독의 작품세계에 관한 선구적인 연구서를 출간할 만큼 히치콕 추종자였고 고다르, 트뤼포와 함께 누벨바그 바람을 일으키며 영화감독으로 데뷔한 이후에도 히치콕식의 서스펜스 스릴러를 프랑스식 스타일로 해석한 독특한 작품세계를 보여줬다. 히치콕처럼 샤브롤도 죄의식, 강박감, 살인 등의 모티브에 관심이 많았다. 그러나 히치콕보다 훨씬 더 어둡고 진지하게 중산층 가정의 내부에서 일어나는 긴장과 갈등을 다룬 샤브롤의 영화는 종종 희극적인 분위기를 띠는 히치콕의 영화와 달리 비극적인 장중함을 띤다.

30년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나 유복한 집안에서 자랐고 소르본대학에서 의학과 문학을 전공한 샤브롤은 <카이에 뒤 시네마>에서 평론 활동을 한 후 아내가 부모의 유산을 물려받은 돈으로 59년 첫 장편 <미남 세르주 Le Beau Serge>를 찍었다. 평론가 시절 “영화감독이 되기 위해 실제로 알아야 할 것은 4시간 안에 배울 수 있다”고 호언장담했던 샤브롤이 비범한 영화감독의 재능을 증명한 작품이었다. 두번째 영화 <사촌들 Les Cousins>(1959)은 어둡고 잔인한 아이러니가 넘치는 보헤미안 기질이 있는 파리 학생들의 이야기를 옆에서 지켜보는 듯한 친밀감과 객관적인 카메라의 거리를 교묘하게 조화시키면서 기존 형식을 무시하는 듯한 태도로 대담한 내용을 찍는 미덕을 보여줬다. 그것은 곧 당시 유행하던 누벨바그영화의 특징이기도 했다. 그러나 샤브롤의 형식적 취향은 누벨바그 감독들 가운데 가장 보수적이었다. 이때부터 샤브롤은 꾸준히 히치콕식의 스릴러 서스펜스 문법을 프랑스 감성으로 새롭게 해석한 영화를 만들었다. 샤브롤 영화에 자주 등장하는 중산층 인물들은 겉으로는 우아하고 평온해 보이지만 속으로는 강박감과 성적 억압에 쩔쩔매면서 종종 살인사건을 벌이는 파국으로 치닫는다.

샤브롤은 60년대 후반 중상류층 가정을 배경으로 한 정교한 스릴러영화들로 전성기를 열었는데 <도살자 Le Boucher>(1969) <부정한 여인 La Femme Infid e>(1969) <붕괴 La Rupture>(1970) <야수같은 사나이 Que la B e Meure>(1971) 등이 이 시기의 영화들이다. <부정한 여인>과 <붕괴>가 상류층 가문의 이야기라면 <도살자>는 프랑스 어디에서나 흔히 볼 수 있는 중류층 사람들의 이야기로, 시골학교에 전근온 세련된 파리지엥 엘렌과 그를 사모하는 푸줏간 주인 포폴의 눈에 보이지 않는 심리적 긴장을 다루고 있다. <도살자>는 포폴과 엘렌의 마을 산책 장면을 약 5분간의 긴 이동 화면으로 보여주며 시작하는 우아한 분위기로 시작하지만 포폴이 마을의 연쇄살인범이었음이 밝혀지는 대단원에서 참을 수 없을 만큼 비통한 분위기로 바뀐다. 시골 남자 포폴에 대한 심리적 우월감을 은근히 즐기던 엘렌은 무의식의 본능에 시달리며 그 억압을 뚫기 위해 살인을 저질렀던 포폴을 보며 자신 속에 감춰둔 위선과 억압을 본다.

그러나 샤브롤의 70년대는 시련기였다. 영화가 계속 흥행에 실패하자 샤브롤은 텔레비전 영화를 만들 정도로 궁지에 몰렸으며 <비오레트 노지에르 Violette Nozi e>(1978)로 겨우 돌파구를 찾았다. 실화에 바탕해 부모를 교살한 소녀의 이야기를 담은 이 영화는 소녀를 윤리적으로 단죄하는 것이 아니라 청교도적인 도덕관을 강요했으면서도 자신들은 부도덕했던 부모 밑에서 자란 소녀가 억눌린 환경에서 유일하게 탈출할 수 있는 방법이 바로 부모 살해라는 극단적인 길이었음을 섬뜩하게 보여준다. 70년대 말부터 다시 숨통을 튼 샤브롤은 제작자 마랭 카미츠와 짝을 이뤄 히치콕식 스릴러영화를 꾸준히 찍었으며 90년대 이후에는 거장의 완숙한 경지를 선보였고 <지옥 L’Enfer>(1994) <의식 La Ceremonie>(1995) 등 여전히 주제의식과 형식감각이 예리한 작품을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 초기작부터 만년의 작품에 이르기까지 샤브롤은 히치콕의 정신적 제자로 출발했지만 스승과는 다른 그 무엇을 추구해 독자적인 일가를 이룬 거장의 지위에 올라섰다.
[씨네21 영화감독사전]

아래는 이냥반 필모그래피입니다.

1. 코미디 오브 파워
(L'ivresse du pouvoir, 2006)

2. 신부 들러리 (La Demoiselle d'honneur, 2004)

3. 악의 꽃 (La Fleur du mal, 2003)

4. 초콜릿 고마워 (Merci pour le chocolat, 2000)

5. 거짓말의 한가운데 (Au Coeur du Mensonge, 1999)

6. 사기 (Rien ne va plus, 1997)

7. 의식 (La Ceremonie, 1995)

8. 엠마뉴엘 베아르의 의처증 (L'Enfer, 1994)

9. 베티 (Betty, 1992)

10. 보바리 부인 (Madame Bovary, 1991)

11. 닥터 M (Docteur M, 1990)

12. 여자 이야기 (Une affaire de femmes, 1988)

13. 올빼미의 울음 (Le Cri Du Hibou, 1987)

14. 마스크 (Masques, 1987)

15. 형사 라바르뎅 (Inspecteur Lavardin, 1986)

16. 닭초절임 (Poulet au vinaigre, 1985)

17. 타인의 피 (Le Sang des autres, 1984)

18. 호스 오브 프라이드 (Le Cheval d'orgueil, 1980)

19. 혈연 (Les Liens de sang, 1978)

20. 죽음의 의식 (Les Magiciens, 1976)

21. 플레져 파티 (Une partie de plaisir, 1975)

22. 더러운 손 (Les Innocents aux mains sales, 1975)

23. 나다 (Nada, 1974)

24. 붉은 결혼식 (Les Noces rouges, 1973)

25. 하이 힐 (Docteur Popaul, 1972)

26. 어두워지기 전에 (Juste avant la nuit, 1971)

27. 파멸 (La Rupture, 1970)

28. 도살자 (Le Boucher, 1969)

29. 야수는 죽어야 한다 (Que la bete meure, 1969)

30. 부정한 여인 (La Femme infidèle, 1969)

31. 암사슴 (Les Biches, 1968)

32. 코린트로 가는 길 (La Route de Corinthe, 1967)

33. 식스 인 파리 (Paris vu par..., 1965)

34. 블루 팬더 (Marie-Chantal contre le docteur Kha, 1965)

35. 호랑이 다이너마이트 냄새를 맡다 (Le Tigre se parfume à la dynamite, 1965)

36. 아름다운 사기꾼들 (Les Plus belles escroqueries du monde, 1964)

37. 푸른 수염 (Landru, 1963)

38. 7대 죄악 (Les Sept péchés capitaux, 1962)

39. 착한 여자들 (Les Bonnes femmes, 1960)

40. 사촌들 (Les Cousins, 1959)

41. 레다 (À double tour, 1959)

42. 미남 세르쥬 (Le Beau Serge, 1958)


2, 3, 5, 8, 10, 11, 번 영화를 구합니다.
그 외에 아무 영화나 환영합니다,(특히 마스크, 사촌들...)


<베티>, <나다>, <붉은 결혼식?>은 가지고 있습니다.
<초컬릿 고마워>는 subbed 영상이어서
영화를 볼 수는 있지만 자막 만들기가 대략 난감하다는...^^
<코린트 가는길>, <야수는 죽어야한다>도 파일이 돌아다니는 걸 봤는데
미처 확보하지 못했군요.

화창한 봄날과 어울리는 감독은 아닌 것 같지만
샤브롤에 도전하실 분들 손들어 주세요, 자료도 공유해주시구요^^

에릭 로메르가 끝나면 하려고 하는데,
정작 하고싶은 영화 자료가 없군요.
히치코크의 팬 답게 재미있는 영화가 많으리라 기대합니다.

또 제가 영화 정보에 밝지 않아서 출시되어
한글 자막이 있다거나 하는 정보도 알려주심 좋겠습니다.

가진 자료가 있으신 분은 링크 클릭 하시고
비번은 pdbox, 그곳에 올려주시면 대단히 감사하겠습니다 .
요즘은 금방 올라갑니다^^

올려주신 분들께는 상품 있습니다.
뭐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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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자막 말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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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Comments
24 오철용  
  월라리..?<BR>원래 편집과 달리 글이 쩌그 아래 있네요.
1 조완제  
  언제나 태름아버님 덕분에 좋은영화 많이 보는데에 일단 감사드립니다...^^

의처증과..야수는 죽어야한다는 이미 한글자막이 나와있네여..저도 샤브롤 좋아해서 좀 가지고 있는데...

필요하신게 맞는지 보고..맞다면..올려놓도록 하겠습니다...그럼 편한밤 되십시요..
3 삼나무  
  저도 태름아버님 신세를 많이 지고 있습니다.
악의 꽃, 초콜렛 고마워, 의식은 R3로 DVD가 나와 있습니다. 한글 섭자막을 올려드릴 수 있습니다. 보바리 부인도 한글 섭자막이 가능합니다. 이 영화들은 제외하고 작업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섭자막이 필요하시면 올려놓겠습니다.
24 오철용  
  조완제님, 삼나무님//<BR> 정말 감사드리고, 항상 느끼는 바이지만<BR>백지장도 맞들면 낫고, <BR>여러 사람이 뭉친 힘은 <BR>각자의 힘의 더하기가 아니라, <BR>곱하기로 나온다는걸 느끼게 됩니다.<BR><BR>오랫만에 쵸코파이님께 쪽지가 왔는데<BR>도와주시겠다는군요^^, <BR>쵸코파이님 고맙습니다<BR><BR>섭 자막 올려 주시면 너무 고맙겠습니다.<BR><BR>마음만 가지고 있었는데, <BR>이제 샤브롤의 바다에 빠져 볼 수 있겠군요^^<BR>
1 초코파이™  
  오철용님 감사합니다 *^^*<BR>쉬엄쉬엄 하세요.<BR>그리고 삼나무님 정말 대단하시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