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 자막 이대로 좋은가!

자막제작자포럼

극장 자막 이대로 좋은가!

1 검은 초승달 21 3364 28
극장용 자막하면 먼저 떠오르던 사람,

이미도, 그리고 시라소니 조xx 아저씨.

최근엔 직업으로 극장용 자막을 만드는 분은

거의 없지 싶습니다,


대부분 배급사쪽에서 영어 쫌 되는 분들이

자체 해결하나 보던데요,


최근에 본 영화들 중에 자막이 정말 성의없고,

개판으로 번역해 놓은 걸 보자니,

솔직히 열받더군요,


극장용 자막은, 관객이 화면에 몰입할 수 있게,

최대한 자막의 수를 줄이면서도,

의미 전달은 제대로 할 수 있게 한다고 한답니다


그래서 필요 없는 대사는, 짜르기도 하고,

특정 고유 명사는 일반화 시키고 등등,,


몰라서, 또는 실력이 없어서 그런게 아니고,

일부러 자막의 양을 최대한 줄인다는 건 아는데,


그렇다고 해도

정도가 심한 자막때문에 영화 감상을 망치는 경우가 꽤 되더군요

(1) 최근에 조카 데리고 가서 본, 박물관이 살아 있다.

이건 자막이 완전 개판!

정말 황당하더군요.

(2) 아버지의 깃발

원작의 의미 있는 대사의 감동을 아주 깡그리 무시한 번역

동영상용 으로 제작된(고운모래님 작) 자막이 당연히 질이 뛰어나더군요

(3) 미스 포터

1900년대 초, 빅토리아 시대 특유의 문어적 어투를 아주 깡그리 무시하고
"좋아라~"를 남발하는 성의 없는 번역

차라리 ts판으로 나온 자막이 훨씬 질이 뛰어 난듯,


등등, 아무튼, 극장용 자막 부실한게 어제 오늘일이 아닌듯합니다.

왜 그런 자막들엔 작품에 대한 고민이 뭍어 나지 않는지,

너무 성의 없이 만드는듯합니다.

이곳 제작자님들 보다 훨씬 열정이 부족한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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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Comments
1 고운모래  
  첫째, 소정의 돈만 받으면 되고요....
둘째, 이름이 걸리지 않기 때문이고요...
셋째, 실력이 없어서입니다.

이 중, 둘째가 가장 큰 이유인데요. 그 놈의 이름이 걸리게 되면 욕을 먹지 않을려고 아무래도 신경이 쓰이고 최선을 다하기 마련입니다. 뒤에서 숨어서 비겁하게 익명으로 내게 될거면 대충 엉터리로 만들어 유포시켜도 그만입니다. 그리되면 자막의 품질은 순식간에 개판이 되는 것이지요.

그래서 제작자 정보 유지 권장을 자꾸 유도하는 것이고요. 그래야 그게 사용자들에게 더 유리해지는 겁니다.
그런데 가끔 그것을 제작자의 공명심이나 자부심으로 욕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그러면 손해입니다. 차라리 제작자들의 공명심과 자부심을 부추키는 것이 사용자들에게는 현명한 일입니다. 그래서 사용자들은 제작자 정보를 악착같이 보호해주어야 하는 것입니다. 아니면 책임감들이나 부담이 없어져요. 이름을 걸지 않으면 무책임한 자막들이 만연해지고 질서는 교란이 되는 것입니다.

극장 자막, 섭자막, 그거 철저한 익명입니다. 그래서 칭찬을 해주고 싶어도 칭찬해줄 대상도 없거니와, 욕을 해주고 싶어도 욕을 해줄 대상도 없고 불만이 있어도 도리가 없습니다. ㅎㅎ 사용자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는 독점이며, "무책임의 영역" 입니다.^^
10 再會  
  ㅎㅎ <BR><BR>가끔 영화제에서 영어자막 만드는데 도움주라고 문의 글 옵니다만..<BR><BR>거의 자원봉사 성격이 강하다보니 회원님들 소개해드리지 못했습니다.<BR><BR>아마 회원님들이 가셔서 맹글어 놓으면 정말 좋은 자막 나올텐데...
1 LANE  
  제가 본 ㅇㅁㄷ씨 자막 중에 가장 난감했던게.. (사실 극장가서 잘 안봅니다만 한국 갔을때 봤던..)
로드 오브 더 링.. 어우.. 너무 민망해서 원 -_-;;;
그분은 이름까지 걸고 하시는거면서 (버젓이 맨 마지막에 번역:ㅇㅁㄷ라고 뜨더라고요 그분은)
너무 실망했어요 ㅠㅠ
1 고운모래  
  하지만, 극장이나 DVD 자막의 장점은 아주 큽니다...

인터넷 자막의 품질은 천국에서 지옥까지 천차만별일 수 있지만...
극장이나 DVD 자막은 어쨋든 돈을 받고 직업적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적어도 그 품질이 대부분 평균 이상이라, 어느 정도는 기본적으로 믿고 신뢰하고 보실 수 있다는 것이지요.

다만, 요즈음은 보시는 분들의 눈이 예전에 비해 높아져서리... 그게 문제이지요. 그 눈들이 높아진 배후에는 인터넷 자막도 일정부분 영향을 미치지 않았나 싶습니다.^^ 하여간에 계속 이렇게 눈이 높아지는 추세라면, 극장이나 DVD 자막 제작자들도 부담이 될 듯 싶습니다.

과거, 극장 자막에는 웃지못할 사연과 에피소드가 아주 많습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으로는 영화 제목의 오역입니다. 그리고 그게 한번 오역이 되면 절대로 수정이 불가능하고, 그 영화는 그 엉뚱하게 오역된 제목으로 대대손손 알려지고 회자되는 것이지요. 여러분이 알고 있는 아주 유명한 영화에도 그런 것들이 많습니다. 제목이 너무나 귀에 익은 유명한 영화라, 미처 그 오역을 인식하지 못할 뿐이지요.^^
1 이희성  
  고운모래님 오역된 영화제목 좀 알려주세요 답글보다가 문득 궁금해서요 ㅎ^^
6 미펠  
  멀고 먼 다리...ㅠ.ㅠ...
1 뚜띵  
  제가 영어를 잘하진못하지만만 박물관이살아있다는 좀 심한듯 했습니다. 전혀 영화에몰입이 되지않는 그야말로 날림자막인듯 싶습니다. 님 글이 많이공감가네요.
그리고 제가아는 제목오역한가지... 북북서로 진로를 돌려라(North by northwest) 이게 노스웨스트 항공을타고 북쪽으로 간다는 뜻으로 알고있습니다만 아닌가???^^
24 오철용  
  제목 오역의 대표적인 영화가 <BR>그 유명한 "가을의 전설(Legends of the Fall)"가 아닌가 싶습니다.<BR>이 영화는 가을과 전혀 관계가 없죠.<BR>여기서 "Fall" 은 낙하, 타락, 몰락등의 한 가족의 붕괴를 의미하는 <BR>부정적인 의미의 말인데, 가을이라 해 놨으니 어처구니 없는 일이죠...<BR>영화를 보지도 않고 제목을 정하지 않았나 싶을 정도죠.<BR>글쎄요 영화 내용과 맞추자면 "러드로우가의 몰락" <BR>원제목 그대로 해석하자면 "몰락의 전설" 쯤 되지 않을까요...
1 고운모래  
  ㅎㅎㅎ 정말 대단들 하십니다. 맞습니다.

"노스웨스트 항공 비행기를 타고 북쪽으로 간다" 가 맞습니다. 일본인들이 오역을 해놓은 것을 가지고 또 다시 한국말로 번역을 하다보니... 엉뚱한 제목이... Northwest 가 항공사인지는 몰랐고... 보아하니, 제목에 north 가 두번 나오고 west 가 한번 나오니까... 에라 모르겠다... "북" 2번에 "서" 한번, 그래서 "북북서"라는 기가 막힌 제목이 탄생한 것이 아닐까 짐작됩니다만.... ㅎㅎㅎ 좋은 예입니다. (북북서란 북과 북서간의 중간 방향)
1 고운모래  
  가을의 전설... 또한 좋은 예입니다. "몰락의 전설" 또는 "추락의 전설"이 맞죠. 그나마 "폭포의 전설" 이라 안한 것이 불행 중 다행이라고나 할까요 ?  아무래도 "폭포의 전설" 보다는 "가을의 전설" 이 그럴듯 하지요. 하지만, 관객들은 영화를 보는 내내... 도데체 이게 왜 가을의 전설일까 ? 하고 그 연관성을 찾기 위해 고심했을 것입니다.^^
1 이희성  
  이야 너무 감사해요 6시간정도에 이렇게 많은 예를 접할 줄이야~^^ 시네스트는 거의 매일 오는데 자막다운이나 눈팅만 하다가 오늘 너무 궁금해서 답글 달았어요. 만약 앞으로도 오역된 영화제목이 있으면 자막제작할때 정확히 번역하여 자막에 추가하는것은 어떨까요~?! 저의 좁은 소견입니다만...
1 고운모래  
  그런 일은 이미 최근에 하얀콩님이 Illusionist 란 영화에서 시도한 바 있습니다. "망상가" 를 "환영술사" 라고 제목을 고쳐서 표기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악법도 법이다" 처럼, 오역된 망상가는 계속 망상가로 통일해서 남아 있어야 사람들이 안 헷갈려합니다.^^

생각해 보셔요... 너, "몰락의 전설"이란 영화 아니 ? 라고 물어보면 "응" 이라고 대답할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

너, "노스웨스트 항공 비행기를 타고 북쪽으로 간다 란 영화 봤니 ?" 라고 하면 "뭐?" 이러겠지만...
"북북서로 진로를 돌려라는 봤어?" 이러면 아마 "당연하지" 이럴겁니다.

그러니 처음부터 잘해야지, 한번 틀리면 되돌이키기가 매우 힘듭니다. 그래서 요즘에는 굳이 번역을 안하고 원어를 소리나는대로 그냥 표기하는 추세이죠.^^
1 이희성  
  흠 그렇겠군요^^ 이제 설날인데 자막제작자분들을 비롯한 시네스트 회원 분들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쭈~욱요~~ 평생~~
1 LANE  
  망상가 하니까 생각나서 댓글 달아봐요 ㅋㅋ
망상가라고 해서 전 the dreamers인줄 알았어요 몽상가를 잘못 쓴건가 해서 ㅋㅋ
망상가라고 치니까 떡하니 일루셔니스트 뜨네요.. 안타깝습니다 ..
제가 최근 황당했던 제목은 겁나는 여친의 완벽한 비밀!
my super ex-girlfriend ... 딱히 오역이라고 말하기엔 그렇지만
그래도 겁나는 여친.. 이라니.. 여자친구가 길었으면 완벽한 비밀을 바꿔보던가..
아무리 요즘시대 말 끊는게 대세라지만 참 그랬어요^^;;;
5 선우선홍  
  하나 더 있습니다. "우편배달부는 벨을 두번 울린다" 라는 영화 아실겁니다.
영어로는 "Post man ring the bell twice" 입니다. 이 영화 보시고 도대체 우편배달부는
언제 나오는거야? 라는 의문 많이들 했었습니다.
대표적인 오역입니다. 영어 속어에서 "Post man" 은 건달, 놀고먹는 사람 을 의미하는데 사용됩니다.
게다가 "ring the bell twice" 에서 bell 은 남자의 고환을 뜻하는 속어로
고환을 두번 울린다는 즉, 힘이 좋아서 성관계를 두번씩 할수 있는 남자를 의미해서...
실제 표현으로는 여자에게 인기가 좋다는 뜻입니다.
즉, 실제 영화제목은 "건달은 여자들에게 인기가 좋아!" 또는 "여자들은 건달을 좋아해" 정도가
적합하지 않을까 하는게 제 의견입니다.
10 再會  
  제목의 경우 해석된 원제와 부제 두개로 처리하는 것이 어떨까 합니다.<BR><BR>씨네스트 영화 디비 만들때.. 적용해야겠습니다.<BR><BR>엉터리 제목으로 검색해도 해당 영화정보는 나오면서 엉터리 제목은 부제로..<BR><BR>씨네스트에서 수정된 제대로 된 자막은 원제로...  연구해봐야겠습니다.
1 고운모래  
  그럼 원제는 "우리 아버지들의 깃발" 이라 하고 부제는 "아버지의 깃발" 이 되나요 ? 그 둘의 의미 차는 무척이나 큰데요... 아무리 그래도, 다들 "아버지의 깃발" 이라 하실 것 같아서 포기 직전이었는데... ㅎㅎㅎ
1 뚜띵  
  가을의 전설같은 경우는 수입사측에서 정말로 처음에 "폭포의 전설"로 제목을 정했다가 억양이 않좋아 그나마
"가을의 전설"로 제목을 수정했다는 후문을 들은적이 있습니다. 참으로 어이가 없다는ㅎㅎ..........
그리고 망상가도 버스에붙은 광고판을보니 그냥
"일루셔니스트"원제목 그대로 개봉명을 변경한듯 싶습니다...
10 조남기  
  저도 자막을 번역하게 된 동기가 극장용 자막이 너무 어이가 없어 하게 되었다는....
한 예를 들자면 U571이라는 영화를 보던중
원어로는 정말 비장한 장면이어서 가슴 한구석이 먹먹해지며 감동이 복받쳐오는 순간
자막은 너무나도 어이가 없이 관객들을 웃게 만드는 코미디로 만들어 버리더군요

정말이지 극장에서 영화를 보면 뛰쳐나오고 싶을때가 한두번이 아니죠 돈이 아까와서..꾹꾹 참지만...

제 아들놈이 중학생인데 위에서 말씀들 하신 박물관... 영화에서 '마빡이' 대사가 등장하는 순간
어이가 없었다는데 관객들은 즐겁게 웃더라는등....한술 더 떠 웃찾사,,,개콘 등의 번역이 나왔다네요
중학생도 어이가 없게 만드는 자막...정말이지....그 번역하시는 분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정말 궁금하더군요
우리나라 관객의 수준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아니면 그냥 생각조차 없이 하는지....쩝
  혼선이 없기 위해서는 영화제목은 아무래도 개봉명으로 통일시키는게 좋지 않을까하는 소견입니다.
그 다음으로 비디오든 방영명이든 대다수가 알고 있는 제목이 좋다고 생각되네요..
  참고로 한국개봉영화들은 원제와 의미를 떠나서 극장개봉이라는 흥행성과 수입성에 더 영화제목을 붙이는거 같더라구요.. 돈벌이를 위해서 영화의 의미전달을 무시한채 자극적인 제목으로요... 암튼 뭐 그렇다고 해도 영화제목은 대다수의 관람객이 아는 한국 개봉작 제목이 좋을 듯 합니다. 이상한 제목을 열거하자면 뭐 많지만 홍콩 영화들도 이상하게 변경된 영화제목이 많은거 사실이자나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