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정(blind shaft) 2003

자막제작자포럼

맹정(blind shaft) 2003

11 이상복 0 2244 11

PIFF 2003 상영작으로, 리양이라는 신인감독의 작품입니다.
전에 어떤 분이 요청했던 건데 동영상을 오늘에서야 구해서;
찾아보니 영문자막이 2개 있길래 둘 다 참고해서 번역중입니다.
하는 김에 보기 편하게 싱크 수정도 하고 있구요.
어차피 중국어->영어->한글 중역이라서
흐름 전달하는데 중점을 두고, 부담없이 작업중입니다.



이하 네이버 소개:

 2003 베를린영화제 예술공헌상 수상.

 광부인 송진밍과 탕차오양은 석탄굴 안에서 탕의 동생을 곡괭이로 찍어 죽인다. 시체를 동굴 안에 묻은 후 탕과 송은 사장에게 돈을 뜯어내기 위해 이 사건을 당국에 고발한다고 협박한다. 살인과 협박으로 돈이 들어오자, 두 사람은 다른 희생자를 찾아 또다시 돈을 벌려고 한다. 그러나 다음 희생자로 예정되어 있던 16살의 순진 무구한 소작농 소년 펭밍을 바라보면서, 송진밍은 죄책감을 느끼게 되고 그들 사이에는 긴장감이 커져간다.

 부산국제영화제 소개 글. 중국에서는 매년 최소한 만명 이상의 광부가 불법탄광에서 목숨을 잃고 있다고 하는군요. 영화속에서 탄광주인이 “중국에서는 사람 말고는 모든 것 다 부족해”라는 대사가 나옵니다. 그것은 지금 중국의 현실을 가장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표현이 아닐까 합니다. 급속도로 경제성장을 하고는 있지만, 정부의 힘이 미처 미치지 못하는 어두운 그늘이 너무나 많기 때문이죠. 중국의 불법 탄광은 노동조건이 너무나 열악한데다가 사고의 위험도 그만큼 높을 수밖에 없습니다. 리양은 이 작품을 찍기 위해서 헤베이와 샨시성의 불법 탄광을 찾아다녔고, 그중 한곳(이름을 밝힐 수 없는)을 정해서 700m 지하의 갱내에 들어가 대부분의 갱내 씬을 찍었다고 합니다. 그는 사전탐사를 위해 갱내에 20번이나 들어갔고, 80시간 이상을 그곳에서 직접 일을 했다고 하는군요. 그리고, 갱내에서의 촬영시간은 50시간 이상이었답니다. 실제로 그는 촬영동안 숱한 고비를 넘겨야 했는데요, 한번은 촬영을 끝내고 철수한 이틀 뒤에 바로 그 촬영현장이 무너져 내려 가슴을 쓸어내린 적도 있었답니다. 아무튼 악전고투 끝에 완성된 작품인 만큼 리양에게는 목숨과도 작품이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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