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만.

자막제작자포럼

준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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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렐루야 Hallelujah (King Vidor, 1929)

시타델 The Citadel (King Vidor, 1938)

짧은 만/남 Korotkie Vstrechi, Brief Encounters (Kira Muratova, 1967)


'할렐루야'는 작년부터 별렀는데, 독해 난관에

'시타델'은, 자막을 팬이 작성했는지 대사가 드문드문 없고, 말과 다른 지점도 간간히 나옵니다 (영화에 나오는 영어는 도저히 못 알아듣겠음 ㅎㅎ)

'짧은 만/남'은 러시아 영화라 큰 기대가 없습니다 영문 자막이 어떨지 안 봐도 알겠네요


그래서, 하다가 벽에 부닥치면 이번엔 과감히 집어치울 생각입니다

요즘 자막을 붙잡고 시간 보낼 필요가 있을까 싶어 마음을 다잡긴 하지만 모르겠네요


Korotkie Vstrechi, Brief Encounters (Kira Muratova, 1967)
- 그럭저럭 할 만함. 대사 하나에 놓고 영문 자막, 러시어 자막 쳐다보고 깜냥껏 끼워맞춤.
- 40줄, 해석이 아니라 비교분석 업무 같음.
- 예상대로 처음만 조금 신경쓴 야매 영어 자막임.




자막을 올리면 절반은 dvd업자, 스트리밍사이트, 유료P2P 헤비로더가 내려받고
나머지는 자막만 소비하는 익명의 대중.
소통과 피드백이 오가는 분들은 몇 분 되지 않죠.
결국 피드백이 거의 없는 자막 공급자 신세더군요.
기계도 아닌데 올리고, 만들고, 또 올리고.

뻘짓이었다는 걸 뻔히 알면서도,
그러면서도 몇년간 자막을 만들어 올렸던 이유는 몇 안 되는  회원분들의 피드백이 소중했거든요.
그러다 댓글차단을 걸어버린 다음부터 솔직히 자막 만드는 재미도 별로 없더라고요.
이번 자막 작업을 마치면 공급자 역할을 그만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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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Comments
12 Lowchain232  
키라 무라토바는 한국어 자막으로 봐도 어렵더라고요.
딱 한 편 봤다가 하나도 이해 못하고 그대로 포기했던 기억이 납니다.
15 Harr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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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어 구글 해석이 영문 자막보다 낫네요 ㅎㅎ
12 삿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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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Harr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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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부두  
영화자막 올려주시는 진성 시네필분들이 시간이 흐르고 지쳐서 하나둘씩 떠나는 걸 보는 건 서글프지만
한편으로는 공감할 수 밖에 없네요...
자막이 아니더라도 위로가 되고 공감이 되는 대화가 오가는 공간이 될 수 있기를 작게 바래봅니다.
13 austin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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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Harr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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