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꺼번에 몰려드는 일 감당하기...
거의 두 달이 안되는
기간 내에 한꺼번에 터진 일들이
거대한 씽크 홀을 만듭니다...
원래 내일 일을 오늘 갖다 하는
스타일이 아니고, 모든 어려움은
반드시 언젠가는 지나 가리라 믿는
나름의 불침함 (不沈艦 the Unsinkable) 이
서서히 기우는 느낌 입니다.
대공황 직전의 썰렁함에
맨해튼 프로젝트는 자폭 직전이고
한 밤중에 내게 유서를 날리고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한, 지금은 영어의 몸이 되기 직전의 절친
코로나로 끝물에 중환자실 신세의 가족과
검진에서 이상 수치가 두 배로 뛴 내 몸
뭐 하나 도와주는 게 없네요...
무엇보다, 언제나 제가 가장
두려운 건 리탈지 (Lethalgy) 입니다.
그냥 무기력이 아니라, 심한 디프레션을
동반한, 무의욕, 무동력, 무감각의 생명
징후가 없는 마치 송장 같은 상태죠.
(영화로 이겨보려는 데도 한계가...)
ㅋㅋ 떠들 힘이 있는 걸 보니, 아직은 살아있네...
한 이급 수병 처럼, 철모를 들고
밖으로 한 바가지 씩 물을 퍼내 봅니다.
그걸로, 배를 구해 보려 하는 게 아니라
혹시 배가 다시 떠오르더라도, 그 동안
아무것도 않고 있을 수는 없어서겠죠.
우리들 모두 그렇게 사는 거 아닙니까?
저만 그런 가요... ㅉㅉ
2 Comments
아벨 강스의 [바퀴]라니 어려운 작업일텐데 기대됩니다
항상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항상 건강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