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퍼에서 미심쩍은 번역 하나
하도 느기적느기적하다 보니,
제작 공지 낸 지 몇 달이 지났는데 아직도 '루퍼(Looper)'의 자막을 붙들고 있습니다.
아무리 늦어도 이번 달 안에는 끝내야겠다는 생각에 조금 서둘러 보려는데,
아래의 장면에 나오는 대사가 자꾸만 마음에 걸리더군요.
윗 장면의 원래 대사는 아래와 같습니다.
I get a dozen a week, pal!
It cuts no cash with me!
인터넷 사전을 아무리 봐도 뭐라고 번역해야 할지 아리송합니다.
박지훈 번역가는 위와 같은 번역을 내놓았지만,
극장 자막이 늘 그렇듯 의역과 축약이 너무 심한 것 같습니다.
"일주일에 계란 한 판 버는 게 다야. 돈 그런거 없어, 우린!"이라고 번역한 자막도 있지만,
아무래도 정확한 번역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자꾸 듭니다.
위의 대사는 어떻게 번역해야 할까요?
여러 능력자 분들의 조언을 부탁 드리겠습니다.
5 Comments
영화를 아직 안 봐서 저 여자가 계란 장사인지는(?) 모르겠지만요. ^^;
대사는 전후 상황에 따라 의미가 결정되기 때문에 저 장면만 살짝 찾아봤습니다.
(부랑자가 집 앞 수풀에 숨어있는 걸 발견한 상황이죠.)
앞 대사가 대략 '너의 사정(곡절)따위에는 관심 없다'의 뜻이라고 봤을 때
저 대사는 '난 그런 사정(변명 또는 부랑자)을 일주일에 12개씩이나
듣고(보고) 있어서 나에게는 소용이 없다' 라고 보면 되지 않을까 싶네요.
즉, '하도 많아서 그런 사정 따위 내게는 안 통한다'라는 의미가 맞다고 보이는군요.
대사로 다듬는 것은 직접 솜씨를 발휘하시면 될 테니까요. ^^
( * cut no ice with = 아무 소용이 없다 인데 조금 바꿔 cash 로 쓴 것 같습니다.)
현재 있는 자막이 부실해서 미루고 있는데 어서 빔나이트님 자막으로
감상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수고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