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7 대사에 웬 '된장녀'… 영화 자막이 너무해

자막제작자포럼

007 대사에 웬 '된장녀'… 영화 자막이 너무해

M pluto 4 3197 1
ㅎㅎ 새삼스럽지만 그냥 기사 제목 보고 클릭해서 봤어요.
뭐 항상 있어왔던 얘기라 새로울 것도 없죠. ^^;;
 
기사 퍼오면 안 된다고 재회님이 그러셔서 링크만..
 
자유게시판에 올리려다 자막 얘기라 여기로...
 
"반면 "영화의 맥락과 동떨어진 의역과 오역은 열악한 번역 환경 때문"이란 지적도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번역가는 "최근 외화들의 세계 동시 개봉이 추세가 되면서 영화를 보기 전에 대본만 보고 번역을 하는 경우가 있다. 영화의 맥락을 잘 모르니 이런 경우엔 틀린 번역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한 직배사 관계자는 "번역을 하면서 실수를 할 수도 있기 때문에 원래는 영화사에서 감수 과정을 거친다. 누가 봐도 틀린 게 뻔한 기술적인 오역은 영화사 측이 시간에 쫓기거나 귀찮아서 감수를 하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라고 했다." - 기사 본문 중에서...

이런 부분은 참 너무하는군요.
돈 받고 영화 배포하는 것들이 시간 없다고 감수도 안 하고 게다가 영상 보기도 전에 대본만 보고 번역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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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Comments
10 무명검  
헐리우드 영화의 경우 사전에 번역가에게 영상을 제공할 경우
영상이 유출될 것을 우려하여 스크립트만 보내주고 작업을 시키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그럴 경우 확실히 보안은 유지되겠지만, 자막이 영상과 맞지 않거나
실제 상황과 동떨어진 문맥이 나올 가능성이 높죠.
 
저같은 경우에도 자막 한 줄 번역하기 위해 여러 차례 돌려보고
번역 1차 완료한 다음에도 다시 돌려보고 하면서 수정합니다만...
어쨌든, 찜찜한 현실의 단면인 것 같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돈주고 보는 영화 자막을,
돈 받고 일하는 프로라는 사람들이 그렇게 번역한다니 말이죠.
 
그래서 대안으로 인터넷 자막이 나오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9 fsfdssf  
저와 같은 눈탱이들 때문에 그런사람들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솔직히 저는 영어를 모르는 입장에서
이것이 잘했는지 아니면 못했는지 저는 모릅니다  그나마 플로또님 덕택에 영화를 보면서 왜?
아니라 아!  이해가 되는게  감사할따름 뿐이죠  ......
부디 오래동안 저와 같은 눈탱이들을 위해서라도 오래동안 할동하셨으면 좋겠네요....
M pluto  
영어를 모른다고 해서 좋은 자막으로 영화를 볼 자격이 없는 건 아니잖아요. ㅎㅎ
돈 주고 시간내서 가서 보는데 기왕이면 좋은 자막으로 제대로 감상하고 싶지 않을까요.
과장해서 말하면 '니들은 영어 모르니까 대충 던져주는대로 봐'라는 식으로도 보이고요. ㅎㅎ
물론 전부 다 그런 건 아니겠죠.
 
부족한 제 자막이라도 고맙게 생각해주시는 게 더 감사합니다. ^^
M pluto  
유출 방지 때문에 그러기도 하는군요. 흠...
그래도 어떤 경우든 이유가 어찌됐든 영상을 보지 않고 제작한다는 건 말도 안 되는 거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 공포물을 많이 하는데, 어느 분의 말을 갖다 쓰자면
"생각없이 그림보며 넘기고, 들리는 영어와 문맥은 별 상관없는 악션영화나 공포영화"라고 생각되는(근데 정말 그래요?? ㅠㅠ) 장르일지라도 영상을 안 보고서는 이상하게 번역이 나오는 경우가 있는데
하물며 돈 받고 사람들에게 보여주려고 하는 작업이 저런 지경이라면 관객 우롱 아닐까요?
 
무명검님의 자막을 본 적은 솔직히 없지만 글에서 느껴지는 바로는 굉장히 꼼꼼하게 하실 거 같습니다.
무료봉사도 이정도일진데... 거 참... ㅎㅎ 말씀대로 찜찜한 현실의 단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