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영화 다음작은 무엇으로 하는 게 좋을까요? (타오제/탈명금)

자막제작자포럼

중국영화 다음작은 무엇으로 하는 게 좋을까요? (타오제/탈명금)

10 무명검 10 3311 3
안녕하세요, 무명입니다.
 
지난번에 <건당위업>으로 처음 인사를 드렸는데..
다음작을 무엇으로 할까 고민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타오제 (A simple life) 가 좀 더 작업하기 쉽지 않을까 싶습니다.
중문자막도 있고, 실제 더빙과도 일치하기 때문에 청취도 쉽죠.
어머니가 가끔씩 노인시설에 봉사활동도 가시기 때문에, 좀 더 리얼리티 있는 번역이 되지 않을까 내심 기대하고 있습니다.
 
반면 탈명금은... 주인공이 형사 / 은행원 / 조폭 이렇게 3명인데다가
주식시장, 금융권 등 그쪽 용어를 조사해야 할 것 같더군요.
평소에 조폭영화나 쩐의전쟁 같은 드라마도 본 적이 없어서...
 
게다가 광동화로 더빙이 되어있다는 점도 어려움에 한몫합니다.
중문 자막이 있긴 하지만 이렇게 될 경우 청취는 불가, 자막에만 의지해야 하고..
이래저래 어려움이 산적한 작품입니다.
(게다가 알 수 없는 이유로 srt 자막을 smi로 변환하는 작업도 안되니 더욱 곤란하네요)
 
아니면 <건당위업>에 이어 <건국대업> 자막을 리메이킹해야 하나.. 그런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건당위업>은 중국공산당 초기의 순수했던 정신이라도 있지만, <건국대업>은 오히려 그런 순수함조차도 없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에... 큰 의미는 없는 것 같네요.
다만 초기의 목적이었던 '중국 현대사 영화 정리'에는 조금 더 가까워질 수 있겠습니다.
어떻게 보면 <건당위업>도 <건국대업> 자막에 대한 반작용으로 시작한 터라..
 
게다가 저작권문제. <건당위업>은 영화 특성상 국내 정식 수입이나 개봉이 예상되지 않는 작품이고, 개인적으로도 의미가 있는 작품이라서 1년만에 선을 보였지만
<타오제>나 <탈명금>은 몇몇 분들의 요청이 있는 작품이긴 해도 작업이 다소 조심스러워지는 게 사실입니다.
제작자 분들은 아시겠지만 꼼꼼히, 제대로 하겠다는 욕심이 클수록 작업시간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것이 자막제작 작업이라...
 
여기 계신 분들의 의견을 구해봅니다.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 신고
10 Comments
1 관풍요  
제작자로서 한 말씀 드리자면...

마음이 닿는 작품을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남이 알아주고 
남이 인정해주는 작품이 아닌 작품을 말씀드리는 것이지요.

마지막 하신 말씀과 같이...
"꼼꼼히, 제대로 하겠다는 욕심이 클수록 작업시간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것"
그 말씀 진정으로 "장인 정신"을 가지고 하는 
작업자의 의식 내지 의지로 절대적으로 맞는 말씀입니다.

허나....
네티즌 자막이란 아무리 질이 좋아도
무료의 부분이고...

그 어느 누구도...
장난 같은 자막이 아닌 이상...
질적으로 양적으로
너 왜 이러냐란 토를 달 순 없다고 전 감히 생각합니다.

결국..
많은 제작자분들 처럼...
"좋아서 "하셔야 될 부분인 고로..

당연 자막의 대사량
전문적 용어량
그것보다도 제작자 자신의 살아온 삶의 지식, 지혜에 있어서 생소한 부분도...

자신이 이 영화가 정말 좋다!!!!
라고 여겼을 때 
작업이 이뤄져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작업시간을 떠나...
한 장면
한 대사
한 싱크 등등
수 없이 되풀이 봐야하는 
자막제작자로선
좋아하지 않는 영화자막을 제작
곧,
번역, 색깔입히기, 싱크 조절, 주석달기, 영화 작품 조사하기 등등
그건 고역이니까요...

위에 말씀하신 영화 작품을 떠나..
앞으로도 그냥...

좋아하시는 작품을 
정말 이왕이면 같이 나눴으면 하는 작품을
자막제작해주셨으면 합니다..

힘내세요 ..

추신) 이글은 크롬에서 입력이 될라나요? ㅠㅠ
제가 쓴 글엔 크롬에선 입력이 안 되어서..
여태 글을 쓰다가 다 날리고 포기중인데 ㅠㅠ
10 무명검  

댓글 감사합니다.

지난 <건당위업>도 힘들긴 했지만, 좋아했기에 가능했던 것 같네요.

모든 분들이 제작하시면서 힘들지 않은 분이 없겠지만...

무리한 일정으로 부담이 되거나 자기과시용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조금 더 천천히 생각하고, 천천히 작업해야겠네요.

제가 공유하고 싶은 작품이 뭔지 천천히 생각해 보는 것도 좋겠군요.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추신) 지금 추신글 보고 크롬에서 입력해 봤습니다. 과연 예쁘게 올라갈지..

1 관풍요  
댓글에 댓글은 여전히 크롬에선 안 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댓글 아래 바로 다는 댓글은 가능한데 말이지요 ㅠㅠ
 
힘드시간을 쪼개어 하시는 제작자분들이
많으신 것은
그만큼 돈도 안 되어도..
나쁘게는 남이 알아주니까 자기 과시용, 곧 인기
좋게는 자기 만족에서 파생되는 반사적 이익인, 곧 명예
인 것일 것 같아요.
 
비단...
자막제작 뿐만 아니라
인생을 살면서
인기를 좇을 것인가
명예를 좇을 것인가
그건 개개인의 인격과 가치관에 따라 달라져야하지 않을까 싶어요...
 
추신)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라...
 
1 아주까리  
화피2 어떨까요?
스크린버전으로 영상이 있던데요
 
중국에서도 대흥행작품이기도 하구요.. 부탁드립니다
M pluto  
혹시 예약 받으시나요? ㅎㅎ
수화혜 綉花鞋 예약요. ;;
영상은 아직 안 나온 것 같은데, 나중에 혹시 나오면 부탁드리고 싶네요.
수고하세요~
M 再會  
이건  분위기가 제작자님들 끼리 서로 주고 받으시는 것 같습니다. ㅎㅎㅎ
수화혜 무명검님이 해주시면 플루토님이 낭중에... 무명검님이 원하시는 작품 하나 해주시나요. 흐흐~~!
1 금강석  
방금 자막요청란에 요청하고나니이 글이 눈에 띄는군요. 챈카이거 감독의 2012년도작 '수색 (Caught in the Web)'과 채상군 감독의 2011년도작 '인산인해 (People Mountain People Sea)' 부탁드립니다.
 
타오제와 탈명금은 영어자막으로 보았는데 괜히 시시한 소감을 피력하고 싶지 않지만, 별 숫자 받은 만큼의 감명은 없었습니다. 개인의 취향이겠지요.
 
수색과 인산인해는 타오제, 탈명금 만큼의 별은 못받았는데 수색은 챈 카이거 감독의 작품이라 몹시 보고싶고, 인산인해는 모르는 감독의 작품이라 한 번 보고싶네요. 역시 흥행성을 보장받지 못할 작품의 자막 요청이 될 것 같네요.
 
그래도 한 번 요청드려 봅니다. 일단 고맙습니다.
14 푸른눈  
제가 타오제 smi 파일 보내드릴까요?
10 무명검  
관심 감사드립니다. 타오제는 영문이랑 중문 srt 자막 확보했고, smi 변환까지 마쳤습니다.
지금은 타오제를 하는 쪽으로 생각을 하고 있네요.
 
최근 화피2를 하신다는 글을 보고 (영문자막으로 하신다기에) 힘드시겠구나 하는 생각도...
영상이 없어서 생각을 못하고 있었는데, 지금 와서 검색해보니 모 자료실에 있더군요 (ㅋ)
화피2는 여름장마님이 올려주시면 숟가락만 얹는 (;;) 식으로 해볼까도 생각중입니다.
아무래도 중국영화를 영문자막 번역을 통해 보는 것과, 중문을 그대로 옮긴 건 다를 수 있으니까요.
이 점에 대해서는 사전에 협의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런 식으로 작업해도 되는지 잘 몰라서요)
 
요즘 개인적인 일도 있어서.. 무엇을 언제쯤 선보인다 확언은 드리기 힘들지만
제가 작업한 걸 누군가가 봐준다는 건 굉장히 의미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라도, 중국영화 전문 제작자가 몇 있어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중문학 전공자로서, 부끄럽지 않은 결과물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아직 미숙한 점이 많지만,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1 MOVIELOVE  
제가 알기로 씨네스트에서 중문으로 작업하시는 분은 "현이아빠님" 한 분으로 알고 있는데요.. 중국영화가 다른 나라 영화보다 자막이 잘 나오질 않습니다..
그것도 어쩌다 영문자막이 딸려 나오는 자료가 있으면 영문을 번역한 자막이라 아무래도 원어보다는 확실한 대사 전달이 덜 한건 사실 입니다.
어쨋든 중국어를 전공으로 공부하시는 분이 자막제작을 나서 주신다니 감사할 따름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