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해도 되는 수고라고요?

자막제작자포럼

안 해도 되는 수고라고요?

10 빔나이트 6 2668 1
자막 파일을 계속 만들다 보면 최신 영화의 자막을 만들 때도 있고.
몇 년 전에 나왔거나 정말 오래 전에 만들어진 영화의 자막을 만들 때도 있습니다.
저도 최신 영화들의 자막을 여러 번 만들어 봤고,
후자에 속하는 오래된 영화들의 자막도 만든 적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자막을 만들다 보면 이런 반응을 접할 때가 있습니다.
'자막 나온 지가 언젠데 이제 만드세요?'
'이미 볼 사람은 다 봤을 텐데 뭐 하러 자막을 만드세요?'
'안 해도 되는 수고를 하셨네요.'
이미 다른 사람들이 자막을 만들어서 한참 전에 배포했고,
SUB 자막까지 배포돼서 볼 사람은 이미 다 본 마당에,
뭐 하러 뒤늦게 자막을 만드느냐는 식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는,
그런 반응입니다.
 
이유는 별 것 없습니다. 그냥 만들고 싶어서죠.
자기가 좋아하는 영화의 자막을 직접 만드는 건 자막 제작자로서는 즐거운 일입니다.
이미 다른 사람이 자막을 만들었다고 해도, 이미 SUB 자막이 나와 있다 해도,
자기 마음에 안 차면 만드는 겁니다.
그걸 보고 쓸데없이 안 해도 되는 수고를 한다는 식으로 말하는 걸 보면,
솔직히 좋게 받아들일 수가 없습니다.
 
기왕에 자막을 만들 거면 다른 영화를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이겠죠.
그건 저도 이해합니다.
하지만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이고,
내 입으로 말하긴 좀 그렇지만, 나름대로 자막의 선택 폭을 넓혀 주는 거라고도 할 수 있는 건데,
본의는 아니겠지만,
안 해도 되는 수고를 하는 거라는 뉘앙스의 말로 기운 빼진 말아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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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Comments
1 KDisaster  
오지랖이죠.
가던 길 가시면 됩니다 =)
힘내세요!
1 ADiOS  
수 많은 사람들 중에 이상한 사람들도 있는 법 입니다. 그런 소수의 이상한 사람들 말 신경 끄세요~ ^^
6 끄덕이  
아니 어떤 개념없는 인간들이 그헌말을 합니가??
자막 제작하시는 분들 아무런 댓가없이 수고하시는데...
M pluto  
섭자막을 최고로 치시는 분들이 계시긴 합니다만
말씀대로 선택의 폭을 넓혀주시고 계시는 겁니다.
내 마음이 가는 작품을 선택하면 되는 것이죠. ㅎㅎ
앞으로도 좋은 자막 계속 부탁드립니다. ^^
섭자막도 엄연히 번역물이고, 다만 상품 매체에 끼워져 있다는 것일뿐이지
단연 최고의 번역물이라고 하기는 아쉬운게 많습니다.
말씀처럼 섭이 나왔다 하더라도 선택의 폭이라는 데에서 큰 일을 해주시는 것입니다.
괘념치 마시고 앞으로도 좋은 자막 부탁드립니다.
요즘 섭자막들 보면 인터넷 유행어니 뭐니, 띄어쓰기, 하다못해 두줄처리 엉망인 것도 많더만...
1 관풍요  
장인의 정신이십니다!!!!!!!

정의는 반드시 승리한닷!!!!!

빔나이트님 홧팅~~~포에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