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을 만드는 이유?

자막제작자포럼

자막을 만드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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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전 미국에 5년 전에 와서 현재는 대학교에 다니고 있는 학생입니다.
자막 경력은 영화 자막 한 개를 만들었었고
주로 미국 드라마를 번역했는데 구지 새어본다면 영문, 한글자막 합쳐서 한 50편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제가 처음에 자막 제작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영어 실력을 향상하기 위함이었습니다.
하지만, 제 현재 영어 실력이 자막 만들기로 인해 이 정도가 됐다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그 시간에 차라리 영화 한편을 보지 그냥 시간만 낭비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 후로는 그냥 다른 분의 부탁이나 한국어를 잊지 않기 위해,
완성한 후에 맛보는 성취감 때문에 만든 것 같습니다.

자막 제작이라는 게 영어만 잘한다고 해서 뚝딱 만들어지는 게 아니라
무엇보다도 한국어 실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자막 싱크 조정하는 시간도 여간 들어가는 게 아닙니다.
이렇게 노가다에 가까운 일을 다른 제작자분들은 왜 하시는지요.
궁금해서 이렇게 글을 남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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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Comments
10 빔나이트  
내가 좋아하는 영화를 CD로 구워서 소장하려고 했는데, 그러다가 보니까 자막에 눈이 가더군요.
그러다가 '극장 / 비디오, DVD 자막의 번역이 영 마음에 들지 않더라고요.
결국에는 '이런 엉터리 번역을 보느니 내가 하나 만들고 말지' 하는 생각에 멋도 모르고 뛰어들었습니다.
처음에는 자막 편집 프로그램의 존재는 상상도 못했습니다.
프레임 수가 화면에 출력되는 동영상 프로그램으로 동영상을 보고,
영어 자막을 노트패드/워드패드로 열어서 일일이 프레임을 바꿔가면서 작업했죠.
나중에는 내가 좋아하는 영화에 대해서는 당연히 그렇게 해야 한다고 여기게 되었습니다.
물론 자막 작업을 하고 나면 매번 진이 다 빠지지만요. ;;;
10 롤두  
장난 아니시군요;;
10 빔나이트  
지금은 한방에 3.22로 돌리고 있지만요.
그 짓을 또 하라고 하면 죽어도 못할 겁니다. ;;;
40 Daaak  
아무래도 좀 더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은 작품에 욕심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엔간한 개봉작이나 화제작들은 많은 분들이 달려들고 계시니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기도 하고요.
그래서 고전영화나 제3세계 영화, 작가주의, 다큐멘터리, B급 영화 등 소위 요즘 관객들에게 관심 밖인 작품들의 자막을 만들어주시는 분들께 특히 감사한 마음을 늘 갖게 되는 거 같아요.
어떻든 이런 다양한 패턴과 재능을 가진 번역자분들 덕분에 미처 생각지도 못했던 작품들을 폭넓게 볼 수 있어서 좋습니다.
저도 그런 쪽에 작은 힘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고요.
12 모래비  
전에도 이야기한적 있는데..
친구들한테 자랑하려구요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