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의 자막을 만들면 바보다(일기)

자막제작자포럼

어둠의 자막을 만들면 바보다(일기)

1 잔인한시 10 3031 2
참 이해를 할 수 없다.

왜 그토록 자신을 비하할까?

자막제작의 규칙이나 그 어떤 것도
그것은 하나의 테두리 일 뿐인데..

왜?!!

무엇 때문에...

돈 받지 않고..
작업하는 자막제작자들은 
자신을 "비/하/"할까..

그건 법으로 존중받지도 못하고
현실과 영 동떨어진 밝은 합법적인 세상이 아닌
뒤틀어진 세상에서 보는 눈인데
왜?
무엇 때문에 자신을 거기에 맞춰서
비하하고
마치 죄지은 양 구는 걸까?

한 달에 수백만원 자막으로 먹고 사는 중간단계 그치들이
정말 정말 실력이 뛰어나서 그럴까?

한 편에 수백만원 자막으로 돈 버는 영화자막 만드는 그 치들이
정말 정말 실력이 뛰어나서 그럴까?

왜?!

베푸는 입장이면서도
이렇게 비겁하고 비굴할까?

진짜 모자라서 이러는 것일까?
내가 보기엔 더 월등한데도..

왜?!!!
무엇때문에..

자신의 가치와 위치를
그토록 비천하게 여길까?

학벌이 딸려서(달려서가 표준어인 줄은 안다)?
개인적인 자신감 부족이라서?

내가 내리는 결론은..
공유에 있어서 후진국인 한국이란 나라에 살고 있어서이다..

공짜니까...
맘대로 해도 되고
공짜니까...
맘대로 반응해도 되고 하는
아직도 후진국적인 
반응들...

난 자막제작자가 설령 아니더라도..
자막제작자들이 부디..
자신감과 자존감을 가졌으면 좋겠다..

질질 끌려다니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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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Comments
S MacCyber  
다소 뜬금없는(?) 말씀이라 혹시 어떤 예가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제작자분들의 겸손을 말씀하시는 건 아닐지...
1 잔인한시  
음...

아래 섭자막에 대한 연계글이라 보시면 되셔요...
전 평소에 우리 한 기자가 붙여준 그 어둠의 자막제작자인 우리들이
너무나 겸손을 지나쳐서
자신을 비하하고
깎아내리고 있지 않나 생각이 들었답니다.

프로면 정확하고 대단하고 맞는 것일까?

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후 더 자세한 답변을 글로 생성할게요..;;;
10 롤두  
저도 마찬가지만 여기서 번역하시는 분들이
"이런 영화를 만든게 바로 나, 어둠의 무보수 번역 제작가이다!"
라는 심정으로 만들진 않을거예요.
엄연히 취미생활이고
내가 좋아서 혹은 영화도 소개할겸 제작하실텐데
떳떳하고 비겁하고의 문제와는 다르다고 생각해요.

아님 무슨 일과 관련해서 얘기하는 것인지요??

저의 생각은 이렇답니다요^^
1 잔인한시  
그냥 너무 자신을 낮춘다는 생각였습니다..

우리네 인터넷 자막번역가들 스스로가요..
저는 분명..
더 뛰어나시고 더 나으신데도..

겸손이 지나치면 비굴이 되듯이..

아래 섭 자막에 대한 글과 연계의 글이었습니다 ;;;;
11 필유  
누가 그렇게 자신을 비하하던가요? 오히려 자신을 과시하기 위해 만드는 사람이 더 많지 않나요? 물론 저도 그중 한 명입니다만 ;)
1 잔인한시  
제 기준으로 봤을 땐

과시하시는 분 보단
오히려 비하에 가까운 분들이 대다수였어요..

과시하는 사람도 물론 있지요..
필유님께선 전혀 아니시구요..
오히려 또 비하하신다 ㅠㅠ;;;

전 찾고 싶습니다.
아마의 권리를!!!!

권리 위에 잠자는 자는 보호받지 못한다!
法諺 이지요..
법 공부를 하면 제일 먼저 배우는..;;;
1 제이엠Q  
글쎄요,
제 생각엔 뭐랄까.  처음엔 그냥 아무것도 모르고 시작했죠.  그냥 영문자막 받아서 번역만 했죠
몇번 하다보니, 좀 두렵고 책임감이 생기더군요.  내가 하는게 맞는 걸까, 혹시 의역,오역때문에
영화보시는 분들한테 잘못된 영화감상을 하게 하는건 아닐까...
이런 생각때문에 뭐랄까  위축이 된다고 할까요, 그런게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1 잔인한시  
흠..
그런 위축은 겸손의 씨앗이라고 전 생각합니다..

헌데 웃긴 것은..
돈을 받고 번역하는 애들은 그걸 잊는다는 것이겠죠...
그 순수함을..

자신이 만든 자막이 티비로 방영되고
극장에서 상영되고 하면
착각에 빠지게 쉬운게 인간의 속성입니다..

악마의 유혹이겠죠..

말씀하신 그 의역, 오역으로 그네들은 과연
얼마나 고민할까요?

그런데도..
이렇게 순수하게 작업하는 제이엠님과 같은
우리네 인터넷자막제작자들은
스스로의 자괴감에서 벗어나질 못합니다.
자책감..
등등...

그걸 전 비하한다고 생각합니다...

전 단지 기회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이 영상번역계의 단계는 여러번 말씀드렸지만
세 단계입니다.. 크게는

영화자막
일반 티비나, 케이블이나, DVD뭐나 영상자막
그리고 우리네 어둠의 자막제작자들이죠

과연 누가 그 실력을 평가할 수 있을까요?

평가하는 사람은 누구일까요?

일반적으론 그 자막으로 보는 관객이겠죠...

허나...
문제는 그 관객도..
심지어 자막을 제작하는 사람조차도
돈을 많이 받으면
상위권의 단계의 위치하는 번역가가 하면
맞겠지..
그게 정답이겠지 하는 착각입니다...

제가 위에서 드린 말씀은.
그게 다 착각이란 것입니다...

또한..

어둠의자막제작자의 번역이
수백만원의 가치가 있다는 것이고
한국 실정에 있어서 말이죠..

그걸 모르고
난 어둠의 자막제작자인데
난 모자란데
이러면서
자신만 탓하는 데 머무르고 있지 않은가 랍니다...

네..
강철 미사일..
그 외되 다수 제 블로그에 이미 자로 많습니다..

무슨 말씀인가 하면
영화 한 편에 수백 받는 사람들의 번역이 그 따위라면
그 따위인데..

어째서 우리는
우리를 비난하고 평가하고
떠나서..
자신을 편하할까요?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그것입니다..

자존심이 아닌
자존감이 절실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10 빔나이트  
 전에도 말한 바 있지만, 영어 자막과 사전이 없으면 한글 자막을 만드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실력인지라 겸손해지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청음만으로 대사를 알아듣고 바로 번역하시는 능력자들이 숱하게 많으니까요. 특히 미국 드라마나 일본 애니메이션의 자막을 만드시는 분들은 청음 실력뿐만 아니라 작업 속도까지 어마어마하게 빠르니깐요. 그런 능력자들이 있는 걸 아는 이상 절로 고개가 숙여질 수밖에요.
 물론 "강철 미사일" 같은 희한한 번역보다는 내 실력이 낫다는 약간의 자신감은 있지만요.
1 잔인한시  
저는요.. 빔나이트님...
그게 중요하다 생각 안 해요...

영어자막과 사전없이는 이 아니라....
네... 실제적으로 그것들이 없더라도..
번역을 가능해도...
겸손해야만 한다고 생각해요..

하지만요..

제 생각을 틀리답니다..

번역이란 창조라고 생각해요..

비록 기술적, 네.. 영어, 해당 외국어.. 등등 지식이 부족해서
느릴 지는 모르지만...
지혜와 책임감이 그 창조의 원동력이고
종점이 아닐까 생각한답니다..

번역이란 결국
한 문화권의 언어가
다른 문화권으로 넘어갔을 때
얼마나 그 원래의 문화권에서 말하고자한 것을
다른 문화권으로 빚어낼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이 든답니다...

저는 빔나이트님보다 못해요...

비록 7개국어를 공부했지만..
알파벳조차 가물거리구요 ㅠㅠ
어쩌다 이렇게 됐는지는 저도 모르겠어요 ㅠㅠ

허나..

중요한 것은...
머리가 아니라
가슴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마음이겠지요..

강철 미사일이 무슨 의미인지 저 또한 압니다...
아는 분만 아시겠지만서두 ;;

그런 자신감만 있으시다면..
상대적인 어학실력으로 자신을 낮추지 마시구..
가슴 펴시구..
떳떳하게...
난 프로보다 나을 수도 있고 부족할 수도 있다!!!
다만..
난 최선을 다할 뿐이다라고..
스스로 말씀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제가 위에 드린 말씀은..
우리네 돈 못받고 작업하는 제작자..
그 돈 받고 하는 작업하는 대상의 영화의
원래의 제작자 스스로가
난 못났네..
돈 받고 하는 사람이 더 잘하겠지
맞겠지..
하고
착각하는 것에 대한 분노의 글이었답니다...

늘 겸손과
자부심의 그 줄에서..
조율하시면서..
중용을 지키시면서...

세상을 바꾸어 나가시는
빔나이트님 되시길 바래요...

자막계에서 제 바람은...
프로, 아마를 떠나 그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