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품을 끝으로 그만두려 합니다

자막제작자포럼

이 작품을 끝으로 그만두려 합니다

1 잔인한시 19 3123 5
아...

아니겠네요..
이 작품 끝내면...
수 개월 전에 하다만 작품 마저 완성하고 끝낼까 합니다.

이유는 이렇습니다...

현재.. <Win Win>이란 작품을 번역하고 있습니다.
참 반어적으로.. 좀 쉽게 접근할 수 있겠다 싶어서..
제가 좋아하는 장르도 아녔구..
아무리 평점이 높고 남들이 알아주고 해서 번역하면 인기야 얻을 수 있겠지만서두...
그 내용이 인류적인 관점(대개는 권선징악 등^^)이나.. 영화학적인 관점에서 아니다 싶으면
번역을 안 했었구..
내용 상 무난하면서도 인기도 있고 식상한 내용이지만 번역이 쉽게 보였던 작품이었답니다.

결국.. 개인적으론 별로인 작품였지만..
저도 다른 제작자분들 처럼 금세 내어놓고 싶단 욕심때문에
만만하게 접근했던 작품이었죠.

허나... 웬걸...
일반적 모든 영화에서 자막제작자, 번역자가 난감해하는 부분
신조어,
그네들 끼리의 이야기
비속어
사전에도 안 나오는 것들
대사의 진행속도 빠름
대사량 많음
등등은 그거야.. 번역자로서 누구나 감당해야할 부분이기에...
여태 다른 작품도 그러했기에..
차치합니다...

헌데... 문화적인 이질감에 있어서의
그리고 장 뤽 고다르가 말했듯이..
픽션은 논픽션이요 논픽션은 픽션이다 했듯이..

아무리 픽션인 이 극영화인 <Win Win>이라도 
도무지 며칠째 조사해봐도 납득이 안 가는 것이 한 두가지가 아녔기 때문입니다.

가장 좌절감을 느끼게 하는 것이
레슬링 부분인데요...

여기 전문적으로 조사해야할 부분은
법률 용어와 레슬링 용어입니다.
주인공들이 그 조직에 속 했기에..

법률 용어야.. 초반에 잠깐 나와서
정확한 국내 적용의 용어를 적용하고 말았지만...

레슬링이 어쩌면 이 영화의 중심된 축이죠..

근데.. 문제는..
레슬링은 우리나라에선 천시 받지만...
미국 내에선 각 중고등학교에서 환대 받는 운동이고..
아주 활발하기 때문에

시나리오 작가는 그 소재를 삼아서
글을 썼겠죠...

여기서 삑사리가 나는 것은..
관객과 곧, 관객에는 자막제작자, 번역자와 일반 관객 포함
제작자 간의 괴리감인데요..

며칠째 아무리 조사해도...
여기 나오는 이 영화에 나오는..
레슬링 규칙이나 용어는 국제기준에도 미국내 기준에도
안 맞다는 것이겠죠..

여기서 기표와 기의의 미끌어짐이 발생합니다..

일반 관객들은 생각을 합니다...
아~ 영화가 저러니.. 현실서도 맞겠지... 라구요..
저 또한...
시나리오 작가와 제작진을 믿었기에 여태껏 그렇게 작업해왔고..
번역을 하면서 항상 제가 틀렸겠거니라고 생각하면서 접근했습니다..

헌데..
이 작품에서 그게 완전 깨더라구요..

픽션도 논픽션이어야 하는데..
픽션은 픽션으로 끝나버리는 이 안타까움...

미국의 행정구역을 아무리 조사하구
미국의 레슬링 규칙이나 규정이나 미국내 학년 편제나 등등
아무리 조사해봐두

이 영화에서의 그 픽션은 픽션으로 그칠 뿐..
제대로된 영화가 아니란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여기까지가 서론입니다..ㅠㅠ
*********************************************
본론 왜?!!
제가 자막제작을 중단하려고 하는가 하면
이용당하고 싶지 않기 때문입니다.

몇날 며칠을 희생해서 작업하면..
손 안 대고 코푸는 위인들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하나의 문장
하나의 단어
를 위해서 몇 날 며칠을 적어도 저는 고민하고
조사하고 하는데...
누군 얼씨구나.. 하면서 베끼거나 고쳐쓰거나...
얼버무리거나.. 등등..
그러면서도 무일푼이 아닌...
아무것도 하는 것도 없으면서
지 챙길 것 다 챙기는 인간도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건 우리네 어둠의 자막제작자들을 말함이 아닙니다...
돈을 받고 일하는 번역자들에 대한 말씀입니다...

증거는 딱히 없어도..
심증은 충분히 많습니다..

이유는...
전에 상업적 이용이란 플루토님 게시글의 댓글을 차치하고서라도..
가능성이 다분하기 때문입니다.

영상자료와 자막의 접근의 용이성
그 접근의 익명성

빨리빨리 자막을 만들어내면
영화극장 자막 번역가나
일반 공중파, 케이블 번역가나
하청이나 뭐나..
다 인정받고 돈 더 받으니..
과연 안 볼까? 입니다...

말만 살짝 바꾸면 되고
자신의 지식 배경으로 수정하면만 되고..
등등..

아무런 댓가 없이 작업하는 이 작업에 대한 회환이 들어서 그렇답니다..;;;;

제작자 분들 모두..
다 개개인적인 이유가..
부정적인 부분도 있겠지만 하시는 이유가 있겠지만..
정말 저는..
이 작품 번역하면서
누적됐던 이게 뭐하는 짓인가 하는 회의감이 들어서..

그게 그냥 순수하게
쓰일 자막이 되면 좋겠지만..
누군가에게 이용 당할 수도 있을 거란 생각에...
그 희생이 무의미해짐은 도무지 참을 수 없어서...
그만두려 합니다..^^;;;

음모론에 너무 피해의식으로서 반응하는 것이라 해도
어쩔 수 없네요..

직업이라고 해도
이렇게 열심히 할 수 없는 이 작업을
제가 왜 하고 있는지 알 수가 없어서...
이래선 안 되겠다 싶어..
결정드린 말씀이었답니다 ㅠㅠ;;;

그냥 그러려니 하고 제 말씀 들어주셨음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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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Comments
19 scndtnn  
개인적으로 잔인한 시님 팬인데 씁쓸합니다. 아침 7:30까지 노가다 하고 한 잠 때리고 깨자마자 이곳에 와서 글 읽었습니다. 뭐 어차피 상업적 이용 금지를 우리가 아무리 얘기해도 허탈감만 들 뿐 입니다. 이곳에서 자막 만들어 올리면 하루만에 유료 파일사이트에서 얼마씩 돈 받고 영상과 끼워팔더군요. 우리네 입장에선 그런 상황은 막을 수 없는거고. 말 그대로 어둠의 제작자이다보니 온갖 더러운 꼴 다 보면서도 그래도 이곳 식구들한테 '간접체험'을 선물한다는 일념하나로 다들 고생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그 몇날 며칠의 노력에 비해 반대급부가 없다는 건 부인하지 못할 현실이 아닌가 합니다. 순전히 개인적인 만족감? 응원글? 약간의 영어실력 향상? 다른 문화 엿보는 정도? 라 할까요?

말씀하신 부분에 대해선 참 이거 괜히 손댔다는 생각이 들겠다 싶네요. 아니면 그냥 접으시면 어떨까요? 작업해놓으신게 아까워서 그러기도 쉽지 않겠지만...  픽션이 논픽션이 아닌 픽션이 픽션인 상황이면 걔네 환경을 모르는 우리는 있지도 않은 상황, 용어를 갖고 번역에 씨름해야 한다는 얘긴데 당연히 허탈감만 들겠죠. 그것 때문에 더 스트레스 받으시면 건강에 해롭고 보는 사람은 정말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이런 상황에선 '힘내세요'하면 '칼' 맞겠죠? ㅋ

시간이 오래 걸린만큼 '잔인한 시님' 번역은 참 정성이 많이 묻어났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해서 일전에 피드백이나 답글을 받은 것에 대해서 '자랑한다'라는 생각보단 '참 부럽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위로 드릴려고 하는 말씀이 아니라서 제 머릿 속을 보여드리고 싶네요. ㅋ 그래도 나름 보람을 찾으신 것이니까요. Sound of Noise 번역하실 때도 영자막이 애매해 스웨덴어까지 확인해가며 원문에 충실하려 했다는 것. 웬만한 사람은 꿈도 꾸지 못할 겁니다.

자막 제작을 접겠다고 공언하신 마당이니 얘기해도 들어주지 않을거죠? 온갖 어려움이 있는 상태서 하는 작업이라 '사치'란 말씀을 하셨어도 저희에겐 참! 행복입니다. 혹여 자막제작 안하시더라도 이곳을 떠난다거나 종적을 감추는 상황은 생기지 않길 바랍니다. 자막 안 만드셔도 게시판 활동은 충분히 하실 수 있을테니.

글을 적고 있는 제 맘은 정말!!!!! 좋지 않습니다.
1 잔인한시  
뭣 보다두... 몸도 편찮으시구...
하시는 일에 있어서 변화의 시점에다 머리가 복잡하실 만 한데두..(첫째님과 저만 아는 사실이지만..)
이 주말의 쉬실 수 있는 시간을 다 희생하시면서..
밤을 새시고 조금 주무신 분이신 첫째님께 심려를 끼쳐드려 제가 또 생각이 짧았구나 싶답니다 ㅠㅠ

일단 제가 왜 자막제작을 시작했냐는 그 원인부터 살펴봐야할 듯 합니다..

돌이켜 저 뿐만 아니라... 다른 분들 자막제작자분들도 마찬가지....겠구요..
저는 솔직히...
자막제작을 시작하게 된 이유는..
아시다시피 제가 영어를 잘해서 눈에 보였던 게 아니라..
해당 영화의 우리네 어둠의 자막제작자들의 자막의 결과물에 대해서...
그냥 그 분이 오역을 하셨든 어쨌든...
우리말 답지 않다는 생각에서 시작하게 됐답니다.

저야 모르죠...
히어링도 안 되구...
그 영화를 보면서 일일히 해당 언어의 자막이나.. 영어자막을 챙겨보지 않았으니까요...
단지...

어... 저 분의 자막은 현실에선 아예 안 쓰는 말인데..
어... 저 분의 자막은 현실에선 거의 안 쓰는 말인데..
어... 저 분의 자막은 현실에선 과연 저렇게 쓸까?

등등...

관객만이었던 제게 늘 의구심을 쌓게 했던 부분이 증폭되어서...
자막제작을 시작하게 됐죠...

누구 처럼 (누구가 누군지는 다들 아실거예요)
당신 "해석"을 뭐 이 따위로 해?! 가 아니라
저 분은 왜? "번역" 곧, 우리말로 옮김에서의 창조를 저렇게 했을까? 란...
의구심에서 비롯됐던 것이죠...

현재까지 작년 이맘때로 비롯..
겨우 7편...

영화학에서 배운 것을 기초로 해서...
시나리오를 작성할 땐
엄청난 자료조사를 해야하고
현실을 바탕으로 해야하는데....
지금까지의 영화에선 그 선입견...을 기초로..
작업을 했고... 그 영화 내의 대사나 흐름이 맞다는 전제하에서 작업을 했었는데...

이번 영화에서 그게 완전 뒤틀어진 것이죠...

솔직히 여태 작업한 제가 번역한 영화들
어느 것 하나 대충 의미전달로 그치지 않고
철저한 분석으로 다가갔던 영화였습니다.

주석과 단어 딱하나 선택을 위해서...

몇 날 며칠을 고민하면서 보낸 적이 한 두 번도 아녔구요..
근데 여태까지의 영화에선 그게 맞겠거니한 그 전제가 맞았거든요...
아무리 픽션이라도 ...
헌데.. 이 영화는 도무지 며칠을 조사를 해봐도 이건 아닌데...
란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아직도 내가 틀렸을까?
그냥 시나리오 작가나 제작진이 첨부터 픽션에서 픽션으로 끝나는 식으로 작업했을까를
조사를 더 해봐야할 상황이구요..

저는 솔직히...
자막제작을 하면서.. 개인적인 만족감도 없고
응원글에 대한 바람도 없고
영어 실력에도 관심 없고
다른 문화에도 관심 없고
등등...
첫째님께서 말씀하신 언급하신 부분의 무형, 유형의
어둠의 자막제작자들의 보상엔 관심이 없었답니다..
지금도 그렇구요..
그냥 예의상... 그 분들에게 답할 뿐이구요..

제가 늘 언제나 말씀드렸듯이..
제가 생각하는 완벽한 자막엔 아직도 멀었기에..
설령 그 경지에 이르더라도... 그런 댓가를 원했던 것이 아녔기에..
(이 부분에선 저 또한 무의식까지 그러한지는 장담을 드리지 못하겠어요.. 저도 인간인지라 ;; 헤헤)

괜히 손댔다 싶진 않아요...
오히려 제게 참 많은 깨우침을 주는 사건을 일으킨 작품이구..
현실을 돌아보게끔 해준 작품이라 생각합니다.
이 영화가...

첨엔 접어도 별루 무가치한 영화라고 생각했지만..
솔직히... 평점은 높지만... 내용상 너무 식상하고
영화학적으론 그렇게 높은 점수를 줄 수 없는 영화기에..
버려도 무관하겠지만...

마지막 제게 남은 사명감은..
적어도 제가 번역한 영화는
보는 분들께 제대로 설령...
그 나라 그 국민이라도 제대로 알고 볼 수 있게하자!!! 이기에..

그건...
영화학을 전공한 저의 자존심이며... 자존감이겠구요...
번역이란 수단이지 목적은 아니겠기에..
그런 사명감 때문에.. 마저 해보고자 한답니다...

<리오>를 번역하면서..
cheese and sprinkes
이것 때문에 몇 날 며칠을 고생했죠..

실제.. 미네소타 주엔 그게 없다는..
미국 시민들의 글을 조사해서 알게 됐고...
시나리오 작가는 임의로 만든 것이란 것일 수도 있었겠죠..

영화사는 그 시나리오를 받아서 꽤 괜찮겠네 하면서
엄청난 제작비를 들여서 영화를 만들었겠구요..

제가 조사한 바로는 그런 치즈는 정말 있더군요..
그것도 며칠 조사해서 밝힌 것이었구..
미네소타 사람들이 몰라서 그랬던 것이구..

아예... 이런 경우라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래서 아직도 저는 <윈 윈>에서의 그 체급이나 벌점 등..
영화의 흐름을 좌지우지 하는 그 분을...
조사하구 있구요..

제가 하는 작업은 어쩜
한국영화에 나오는 부분이 비실재인가 실재인가를
분석하는 외국사람의 입장과도 같겠죠...

저 솔직히... 말씀드렸지만...
언어에 관심 많아서..
7개 국어 공부를 했습니다.

물론 초급였지만 ;;;

헌데 지금 기억 나는 것은 거의 없구 ㅠㅠ
알파벳 조차 기억 나질 않는답니다.

그래도 저는 제 자신에게 주어진...
스스로에게 주어진 책임을 다하려 하는 것이구요..

제가 시작 했기에..
제가 끝을 맺어야 하기에..
결자해지....

근데.. 극단적으로....
저는 그래요...
우리네 어둠의 자막제작자들이..
제 자막에서 제 닉네임 등 제작자 정보를 떼 내고
제 자막을 난도질 하거나
베끼거나..
자기 것으로 만들어도
전 이해할 수 있어요...

그래도 집합적인 부분에서 우리끼리니까...

다만...
제가 그만 두겠다 말씀 드린 이유는..
그게...
지 밥그릇 챙기기에 바쁜 우리의 어둠의 자막제작자가 아닌
밝은 자막제작자들에 의해 이용당할까봐였답니다..

첫째님께서 너무 많은 글을 길게 쓰셔서..
어떻게
답을 제대로 달았는지는 모르겠어요..

40분 가량 고민해서 쓰고 있는데..
제대로 답을 드렸는지도 모르겠고..

무튼 그래요..

약속은.. 이미 재회님과 했구..
쪽지에도 말씀드렸구..
그냥 소리소문없이 떠나진 않겠사옵니당 ^^

저 같은 인간 좀 떠나면 어때..인데..
제 마음이요..

근데... 다른 분께 한 점의 안타까움도 드리고 싶지 않기에..
M pluto  
제 글에 달린 잔시님의 댓글에도 적었지만
지금 아무런 말씀을 드리지 못하겠습니다.
위에 첫째님 말씀처럼,
일단은 접으시더라도 어디 가지 마세요.
계속 의견 나눠주시고, 조언도 해주세요.
그러다보면 자연스럽게 다시 시작할 날도 오지 않겠습니까?
우리가 공인도 아니고, 말 좀 뒤집으면 어떻답니까? ㅎㅎ
일단은 좀 쉬세요. 몸도 마음도....
1 잔인한시  
고마우신 분.. 플루토님께...

포럼을 알고 나서
참 너무 향기로운 분이라고 생각되신 분이 플루토님이셨습니다.

삶을 살아가면서..
제 삶을 살아가면서..
저는 자막을 보는 눈도 까다롭지만..
사람을 보는 눈은 더 까다롭기에...

비록 우리가 서로...
글로 서로를 대하지만...

저는 한 단어나 어투나 어미만을 봐도..
그 상대방이 어떤 사람인 줄 가늠하는 경험과 천성을 가졌죠..

현실이거나..
이 비대면성의 공간이거나...

포럼을 알게되면서..
글자 몇 자 끄적이면서
비천한 생각과 글을 옮기면서.. 생각으로부터..

알게 된 분 중의 한 분이..
플루토님이셨습니다..

이 게시글을 쓰고나서 아마두 잠들었었구..
떠남에 대한 것은 이미..
제가 전혀 생각지도 않았을 때..
제 습성에 대해..
말씀을 공개적으로 드렸었고..
재회님께서 그러진 말라 하셨구..
저 또한 이번만큼은 안 그러겠다 했었구..
약속은 지킬려구...
제가 제 스스로에게 한 약속은 안 지켜도
다른 분께 한 약속은 지키려고 이율배반적인 정도로 철저한 저 인지라..
그럴 것이구요..

의견은 나눌 게 많답니다..
왜?!
제가 자꾸 들먹였던 어둠의 자막제작자란 것은
한 여자 기자의 표현이었답니다..
남자인감? ㅠㅠ
가물가물 .. 용서하세요 ㅠㅠ
어쨌든..
저는 돈 못 받고 보호 못 받는 분들의 자막제작자 분들을 지키고 싶기에..
지속 될 것입니다..
현실로 결과물이 나오지 않을지라도
스스로 자부심을 가지시도록
...
그냥 지겹고.. 지쳐서가 아니라..
제가 은퇴 그런 것도 아니고..
굳이 따진다면...

아마두 아무도 번역 안 하는 명작을 찾는
어떤 어떤 분들의 전철을 따르는 것이 맞지 않겠나 싶답니다..

플루토님 힘내세요..^^

이미... 플루토님의 게시글 읽고
그담 제가 올린 글 읽고
답 다는 중입니다 ..^^

저 보단 남이 소중하니까요..

전 쉬어선 안 되어요..
몸도 마음도..;;

다른 분들 처럼 열심히 못 살았기 때문에...;;
S MacCyber  
인터넷에 올리는 무엇인가는 쏘아버린 화살과 같습니다.
자막도 던져놓고 나서는 누가 구워먹든 삶아먹든 마음을 비워야 편하죠.

저도 초기 몇 년은 자막에 아이디도 넣지 않았습니다.
그냥 내가 보고 싶은 영화, 자막 만들면서 봤다는 만족감을 느끼면 되는 거고
그걸 공유해서 여러 사람이 작은 도움이나마 받았다면 스스로 대견하다는
보상밖에 얻을 수 없는 게 어둠의 제작자들인 거죠. ㅎ

이유는 다양하겠지만 많은 제작자분들이 열심히 하시다가 어느날 '말도 없이'
사라지기도 하십니다.  그러다가 몇 년 후 다시 한 작품 올리시기도 하죠.

은퇴 선언(?)을 하셔도 좋고 (자막계에 새로운 트렌드를 개척하셨네요 ㅎ)
나중에 컴백 하신다고 해도 누가 뭐랄 사람 없을 겁니다. ^^
저도 몇 달 작업 안 할 때에는 그냥 여기저기 글도 올리고 하다가 또 내키면
만들어 올리고 한답니다.  편하게 생각하시면 좋겠습니다.
1 잔인한시  
말씀하신 작은 부분이
저는 크다고 생각을 해요...

저 같이 영어, 제 3 외국어의 대사를 읊는 영화를 볼 때에..
자막 없이 볼 수 있고...
설령 자막 있어도 해당 외국어 말씀이죠..
우리나라의 정서에 맞게 맞춰주는 번역자의 자막이 없다면...

그 영화는 빛을 발할 수 없다는 생각이구요..

말도 없이... 사라지는 분들에게 그러지 마시라고..
어떻게 보면.. 트렌드를 개척한 게 아니라..
안타까움에서 글을 썼답니다..

작년..이지요...
씨네스트를 알 기전...
제 습성상... 아니 씨네스트를 알긴 했어도..
속하지 않았던 때..

어둠의 자막제작자들의 입장이 어떠한지를
조사 연구했답니다..
그러는 와중에...

얼마전 재회님께서도 다시 올려주셨지만..
편찮으신 와중에도 관객들에게.. 맥사이버님 말씀 처럼.. 작은 도움을 받는 이들을 위해..
편찮으신 와중에서도 작업하시다가
돌아가신 분의 글을 알게 되었죠..

씨네스트의 글을 엮어 엮어 찾아 찾아 알지 않더라도..
일반 검색으로 씨네스트의 제작자분들의 고충의 일기같은 기록은...
찾아지더군요..

제가 은퇴란 제 입장에서 너무 과문하고
말도 안되는 표현의 글을 쓴 이유는...
감히..
제가 자막제작자 중의 하나라면..
흔적은 남기고
보고는 드리고
떠나도 떠나야 겠다는 생각이었답니다..

시각상..
오늘 새벽이었던 것 같아요..

두식님께서 원하시는 중국어 자막사이트를 찾느라 검색하던 중...
씨네스트 한 분의 글을 읽게 되었답니다..

그 분께서 닉네임을 바꾸셨는지..
아니면..
아예 정녕 말도 없이 사라지셨는지는 가늠할 수 없었으나..

왜 이토록...
우리네 자막계.. 아마의 기준에서..
혜성같이 나타나고
하루아침에 사라지시고..
하는 악순환이 계속되는지 안타까울 수 밖에 없었답니다..

저는 항상 생각하고...
저는 지금까지도 변함없이 믿습니다.

한 달에 얼마를 받든
한 편에 수 백만원을 받든
그런 프로보다 뛰어난 분이 얼마든지 많다는 것을요..

네...
저도 ..
아니 저는...
아무것도 아니겠기에..
편하게들 글 보셨으면 했어요...

어떠한 반향보단...
은퇴식의 말씀보단..
그냥 신고식 정도?

약속을 했기에...
그리고.. 어떤 동료이신 자막제작자분들, 혹은 동료로 드러내지 않았던
그 분들의 그러하시지 마심을 위해..
나낸 것 뿐이랍니다...

어둠의 자막제작자들이 아닌
밝음의 자막제작자들이 되고 싶습니다..
현재로서는 모든 어둠의 자막제작자분들께서..
저는 빼고라도..
7 박두식  
와~잔시 성님 왜은퇴를 ㅡ,ㅡ;;;안되요...아직은 ㅠ,ㅠ 릴렉스~성님 이제 저 하나하나 배워가요..자막한방에

이거 이제 어케 할줄알았어요 ㅡ,ㅡ;;저 고수댈때까지는 ㅡㅜ 걍자막만들어세용 ㅠㅠ췟 ㅠㅠ
1 잔인한시  
자막 안 만들어두...
두식님께 한 책임은 다 할 수 있답니당.. ^^;;

내일 즈음이나...
두식님 때문에 알게 된...
중국어 자막사이트 글 게시할게요..

그리고 다른 것도...

공부란 음성은 같아도
공부란 한자어는 다르듯

무슨 말씀이신 줄 알죠?;;

우리 흔히 말하는 공부는 工夫
쿵푸의 의미인    공부는 功夫

진정한 고수는 기술만 안 다고 다 되는 것이 아니랍니다..

그 경지는 번역을 굳이 따지자면 그 기술과
자막제작에 필요한 프로그램 다루는 기술을
뛰어 넘는 것이... 고수랍니다..

工夫하시고 功夫 하셔요..
홧팅!!!
M 再會  
잔인한시님.. 자막은 이제 내려놓으시고...
어디 가지마시고 이곳에서 신나게 놀아요...!

저도 때론 제가 운영하는 이곳이 지겨워 이곳 저곳 기웃거려도 봤는데..
어딜가나 다 똑같더군요... ^^

그리고 결정적으로 우울증 같은 것이....

저같은 경우 많은 분들이 왔다가 사라질때마다...

전에도 말씀드린 것 처럼 이제 나만 혼자 남는구나하는 생각 때문에...

한분 한분 사라질때마다... 허전하더군요...

그러니.. 늙어 칠순이 넘어서도 이곳이 존재한다면 관뚜껑 덥을때까지.. 신나게 놀게요..

^^

자 ㅋ! 다 잊어버립시다. 뭐가 되었든....!

잊어야 뭐가 되었든 새로 시작할 수 있잖아요...!ㅎㅎㅎ
1 잔인한시  
길고 긴 답글 드림보단..
진심어린 한 글자가 더 낫겠지요? ^^;;

넵!
12 모래비  
아..
요새 의욕도 없고 해서 계속 딴짓만 하다가 오랜만에 포럼에 들어왔는데..
형님까지 왜 이러심????
이틀동안 무협지 21권 읽었는데..
제가 또 무협지 찾게 만드십니다..

근데.
제작은 그만하셔도 여긴 자주 오시리라 믿습니다

그냥 저 처럼 욕한번 하시고 푸시는게 어떨까요?
^^
1 잔인한시  
이 글을 쓰고...
댓글을 위에 분들 말씀에 달고...
이후 하룻동안 곰곰히 생각을 해봤답니다...

제가 첫단추를 잘못 끼웠단 생각이 들었답니다...
자막 제작을 시작하게 된 계기...
그리고 그 과정...
에 있어서..

제가 없고 다른 분의 허수아비만 있었단 생각이 들었답니다...

우쨌든 뭐가 제가 잘못되었는지 되돌아보려고 해요...

아 그건 그렇고...
무협지 헤헤 진짜 오랫만에 들어보는 단어네요..

어렸을 적 친구 집이 만화방이었는데..
그 부모님 절대 공짜로 한 번 안 보여주셨다는... ^^;;

그 때의 퀘퀘한 책 냄새와
햇살 속의 먼지들이 그립습니다...

모래비님 참 낭만적인 분이셔요 ^^

좀더 자숙하고 정리한 다음에 글을 다시 올려야할까봐요...

일요일 주말의 끝자락인데..
다들 비온다고 하셨던 것 같은데...
여긴 쨍쨍하네요...

전 뱀파이어인지... 어두운 것을 좋아하는데.. ^^;;;

모래비님 저 땜시 조금이라도 마음 쓰심 없으시길 간절히 바라구요...

힘내서 작업을 쉬엄쉬엄 하시길 간절히 바래요.. 감사드려요 ^^
7 외자막만  
어디까지나 잔인한 시 님의 심사숙고한 결정이기에 존중합니다.
충분한 휴식과 여유를 가지시고 시네스트에는 정겨운 멘트 자주 쏴주시면 좋을 듯 하네요.^^
연속해서 자막 작업 매진하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다른 분들 말씀처럼, feel 이 충만해지면 좋아하시는 영화에 개인 자막 제작하실 때도
있고 배포 자막 만드실 때도 있겠죠.
만나면 헤어지고 헤어지면 또 만나는 것이 세상살이 아니겠습니까..
(잘못 하다간 득도 멘트 날리겠군요.^^;)
1 잔인한시  
심사숙고라기 보다 충동적이었어요...

허나... 글을 막상 써놓고 보니...
제 자신을 자막제작자의 위치에서 돌이켜 보니...
참 허상만 좇았단 생각을 하게 됐어요..

다른 분들, 곧 자막제작자분들께선 그 목표, 목적이 있으신데...
전 마치 누가 그렇게 시킨 것도 아니고
원한 것도 아닌데 끌려가고 있었단 생각하기에 이르렀어요...

무튼... 전 자막 제작을 하든 안 하든
나누고픈 말씀이 아직 많이 남았답니다...

제가 하고픈 것은...
우리네 자막제작자들의 자존감 고양
그게 가능하다면... 법적 지위 보장...
등등...
권익을 위해서... 적어도 그렇게 하고 싶어요...

아~~~ 또 한 분, 곧 외자막만님께도 폐를 끼치는군요..

역시 전 인생 헛 산...
어른애인 듯합니다...쩝 ㅠㅠ

매미가 우네요.. 아니 노래하는 건가...?!
햇살에 마치 무게라도 실린 듯...
짙은 초록의 이파리들이 팔랑입니다...

웃긴 것 같아요...
뭣도 아닌 제가 무슨 절필 선언 비스무리 하게 글을 썼단 자체가..^^;;;
자막제작자 축에도 못끼는 저인데..

아~~~ 후회스러워라 ㅠㅠ;;
1 黑香  
'구워먹든 삶아먹든 마음을 비워야 편하죠'

너무 큰 의미를 부여하면 되려 짐이 될뿐입니다

잔인한시님 자막으로

몇편의 영화를 즐감했는데 아쉽군요

때가 되면 모든게 풀릴거라 믿습니다^^
1 잔인한시  
그러게요...

윈윈을 번역하다 며칠째 때려치고
제 분위기 쇄신의 방법인
다른 영화보기를 하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만약... 내가 저 영화를 영자막으로 본다면...
물론 이해야 되겠지만...

제대로 상세히 알 수가 있을까?!
라구요...

트롤님께서 그러셨던가요?
자막을 제작하신 경위가..
결초보은하는 심정이셨다구..
늘 받기만 했는데..
라는 그 말씀...

제가 번역한 영화보단
제가 받아서보는 영화가 수만배인데...

저는 마냥 받아야 봐야하는가란 ..
죄책감이 들더라구요...

방향을 바꿔야겠어요..
첫단추를 잘못 끼웠던 그 방향을..

흑향님께 괜한 생각을 드리게 해서 너무 죄송하답니다...
모든게 풀릴 것두 같구요..
감사드려요^^
1 KDisaster  
대부도로 낚시를 다녀왔는데 이 어인 변고랍니까..

저는 잔시형님의 은퇴를 허락하지 않겠습니다 하하하
1 잔인한시  
아~ 진짜 왜 다들 은퇴란 단어를 쓰시는지 ㅠㅠ

제가 한 게 한 작품이 몇 개나 된다고
은퇴인가요 ;;;;

아무런 없는 존재인데..
근데 그래두..
나름대로 한 작품 한 작품 하면서
정확하게 번역하고픈 욕구와 나름의 책임감이 있었는데..

그게 막역한 음모론이지만..
번역이 안 된 작품일 경우...
이용당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속좁은 생각의 발로였답니다...

흠....

아마두 이 작품을 끝으로
진짜 끝을 내든지..
아니면 진짜 암흑속으로 사라지든지 할 것 같아요..

디재스터님 좋으신 기분 망쳐드려 죄송해요.. ㅠㅠ
S 반딧불이™  
저는 故人이되신 도체님을 아직 떠올립니다.  그분 자녀분이 올리신 글도 보았지만...  아직도 많은 영화에서 그분의 활동의 결과인 .smi  에서 그분을 상기하고있답니다.  자막 번역보다는 씽크맞추고.. 정리하는것이 생 노가다인것을 알지만... 
잔인한시님이 남긴 작품들을 본  유져분들도 다 느끼실듯...    단 한사람이라도 님의 닉네임을 간직하는 한 계속 작품 만들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우리가 빌게이츠, 잡스도 아닌이상...  민간인이 평생 남길 이름이 무었일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