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궁금한게 있습니다. ㅎㅎ

자막제작자포럼

저도 궁금한게 있습니다. ㅎㅎ

M 再會 6 2632 1
자막을 만들다보면 영화에 대한 완벽 분석이 되나요...
 
영화를 수도 없이 봐야 자막 하나가 나오잖아요...
 
그런데 그렇게 보면 영화 감상이 되는지...
 
된다면...  완벽분석이 되는지.. 궁금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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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Comments
12 모래비  
저 같은 경우는 완벽분석이 아니라
영화에 대한 제 개인적인 감상이 굳어진다고 할까
그래서 어떤 장면은 몇 번 보다가 보면
저 장면은 영화 전체에서 이런 의미가 있겠구나 라고 혼자 단정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그래서 자막도 처음에는 직역이었다가
고쳐지고 고쳐져서 나중에는 전혀 다른 대사가 되기도 합니다
항상 죄송스런 부분이죠 ^^;;;;;;;;;;;;;
그래서 왠만하면 좀 길더라도 직역하려고 노력 합니다

감상은..
다 작업하고 나서 다시 보면서 합니다
작업중에는 솔직히 감상보다는 주어,동사 생각하느라 정신이 없어서.. ^^
M 再會  
자막만들다보면 좋은 영화 다 놓치지 않나 해서 글올려봤습니다.
감상차원이 아니고 제작차원에서 접근을 하다보니...!
10 롤두  
정말 보고 싶은 영화는 기다려요~ ㅋ
제가 보여주고 싶은 영화는 번역해요 ㅋ
그래서 쏘우 마지막도 아직 못봤고 - 자막이 있지만 너무 좀....
Celda도 아직 못봤고... 많네요.

가끔 imdb에서 평이랑 초반 조금 감상하고
그냥 번역하자라고 했는데 하다보니 뒷부분이 너무 재밌을때는 좀 후회해요 ㅋ

그래도 보고 싶은 영화는 일부러 번역 안하니까
놓치는 경우는 없는 거 같아요.
M pluto  
영화를 파악을 잘 해야 자막도 영화의 의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번역이 될 텐데
웃기는 것이 작업을 할 때는 부분부분에 집중하다보니 전체를 놓치게 되기도 해요.
어떨때는 시작해놓고 조금 공백을 두고 안 하다가 다시 시작하면
잡아놨던 가닥마져 잊어버리게 되는 경우도 있구요. ㅋㅋ
다 만들어놓고 처음부터 확인차 다시 보게 되면
만들때는 보이지 않았던 부분들이 보이기도 하더군요.

몰라요, 고수분들은 어떨지 모르지만 저는 그러네요. ㅎㅎ
1 잔인한시  
음...영화를 완벽 분석한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인물이 있습니다.
영화 이론가 앙드레 바쟁입니다.
학교에서 영화를 배울 때...
알게된 인물인데요...

한 번은 어떤 감독의 작품을
바쟁이 분석을 해줬죠...
감독 왈...
엇! 내가 만들었는데도 내가 몰랐던 것인데 당신이 깨닫게 해주었군요.
였습니다.

제가 추구하는 삶의 방향과
사물을 영화를 바라보는 방향이 저는
그 바쟁과 같길 바란답니다.

고등학교 땐가 중학교 땐가
국어 수필에서 이런 것을 본 기억이 납니다.

예술 작품이 작가의 손을 떠나면
새로운 생명력을 갖고
재탄생된다...
아무튼 그런 내용이었던 것 같은데....

곧...
다른 예술작품도 마찬가지겠고...
영화는 제 7의 예술이자 종합예술로서
더욱더 많은 생명력
곧...
보는 이의 관점에 따라 다 다르게 분석되어지고
받아들여질 수 있는 부분이겠죠.

그렇지만 어떠한 객관적인 분석은
분명히 할 수는 있을테구요...

자막을 제작하기 전에 저는 일단
그 영화를 한 번 쭉 봅니다...

이게 과연 번역할 만한 가치가 있는 영화인지
없는 영화인지...
아무리 사람들이 재밌다...좋다 하더라도
제가 봤을 땐 그렇게 좋지 않은 영화라 싶으면
전 번역 안 합니다.

그 이유는...
제가 모자라서 그런 것이겠지만....
하나 번역할려면 전체적으로 적어도 세 번 이상을 봐야하고
번역하면서 장면장면을 수도 없이 봐야하는데...
그 미친 짓을 무가치한 영화에 쏟기엔
아무리 제 삶이 무가치하다 해도
지치고 힘들어서 못한다는 것이죠.

영화를 번역하면서...
처음 한 번 봤을 때 못 본 것을
놓친 의미
놓친 장면을 찾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런 의미였구나...
아~~~이런 게 있었네...
등등

스스로 돌 깨는 소리를 할 때가 많죠.

그렇다고...
제가 아무리 영화를 전공했다고 해서...
한땐 영화이론 교수가 되거나 영화 비평가가 되겠다고 해서...

자막을 만들면서
그 영화를 수 없이 쳐다본다고 해서...

그 영화를 완벽하게 분석을 할 수 있을까요?

저는 절대적으로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저뿐만 아니라...
영화를 한 번 보고 말 관객보다는
자막을 제작하면서
그 대사와
그 영상을 수 없이 보는
자막 제작자들은 더 그 영화를 잘 알 수는 있겠죠.
더욱 객관적인 시선을 갖겠구요.

그래서 저는 자막제작자 분들께서
감상평이나
관객이 쉬이 놓칠 그 부분을 대사에도 안 나오지만
자막으로 설명해주시는 자막을 좋아합니다.

마지막으로 정 반대로...
어떤 분들은 그 영화가 너무 좋아서 수 십번 봤어...라고들 하십니다.
그럼 수 십번 수 백번 보면
그 분께서 그 영화를 완벽분석하실 수 있을까요?

처음으로 돌아가서...
감독 조차도 자신이 그 영화를 창조했지만
자신이 왜 그렇게 만들었는지 모를 수 있습니다.

따라서...
결론적으로...
제 답변은...
자막 제작을 하시는 분들은 더욱 완벽에 가깝게
영화를 볼 수 있는 가능성이 많다...
마치 편집자의 입장에서 수 없이 장면장면을 봐야하므로
감독과 평론가 처럼 그 영화를 수 없이 전체적으로 봐야하므로...

하지만...그 누구도 완벽 분석은 하기 어렵다!
그게 제 답볍입니다..헤헤헤;;;;
4 Power  
아무래도 모든 사람의 관점이 다르다 보니까 영화를 보는 시각도 사람마다 다르겠죠
그리고 영화란 대게 단 한 사람만의 노력으로 만들어지는 게 아니라 여러 사람의 의견이 방영되잖아요

그럼 완벽 분석이란 단어가 무슨 의미일까요?
감독이 전하고자 하는 의도를 모조리 파악하는 걸 뜻하나요?
아니면 카메라의 각도와 조명, 소리 등을 포함한 기술적 측면을 분석하는 걸 뜻하나요?
아니면 배우의 연기에 대한 해석을 뜻하나요?
단어, 어휘, 문장의 사용, 감탄사 등의 목적을 풀이하는 걸 뜻하나요?

아무래도 자막을 만든다면 대사와 글에 집중하다 보니까 정작 화면으로 보여지는 기술적인 부분이나
등장 인물의 표정은 집중하기 힘들다고 생각됩니다.
그럼 감동이 전하고자하는 의도도 깊게 알지 못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영화의 내용은 확실히 알겠죠.
번역을 하기 때문에 모르는 단어는 모두 찾아봤을 거고
반복적으로 소리를 들으면서 영화의 강중약 부분을 분간할 것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지역마다 쓰는 단어와 숙어의 뜻이 다르기에
이걸 어려서부터 접하지 않았더라면 완벽한 이해란 더욱 힘들 것입니다.
특히 외국영화는 그 나라의 문화를 알고 있어야 더 재미있는 게 사실입니다.

영화 한편을 보더라도 어떤 사람은 머리속에서 수많은 생각이 맴돌고
어떤 사람은 딱 한 가지 부분을 집중하고
어떤 사람은 그냥 편안히 아무 생각없이 봅니다.
이 중에서 영화가 끝난 뒤 가장 할 얘기가 많은 사람은 첫번째 사람일 겁니다.
보통 평론가가 이 경우에 해당되나요?
그리고 두번째의 경우 관심사가 같은 사람들끼리는 애깃거리가 폭포처럼 쏟아지겠죠.
자막 만드는 분들도 작업방식이 다 다를 겁니다.
그 작업방식에 따라 이해하는 부분이 다를 거고요.

제 개인적인 생각은 모든 사람의 사고방식이 같고 똑같이 생기고 똑같은 환경에서 자라지 않는 한은
완전한 분석이란 건 세상에 없는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도 영화의 미는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고 질문하고 반박하는 데에 있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