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나날들"에 대해서

자막제작자포럼

영화 "나날들"에 대해서

16 푸른글귀 5 2618 0
이건 그냥 잡담입니다만,

일주일 전에 번역해서 올린 "나날들"(In den Tag hinein) 한글자막은 물론이고 독일어자막에 대해서도 아무런 피드백이 없더군요. 독일어자막은 opensubtitles.org 에도 올렸고 자막 안에 이메일 주소도 남겼는데 아무 메일도 안온걸 보면 본 사람이 아무도 없는 모양입니다. ㅋ

이 영화는 저같은 아시아 출신 독일 유학생한테는 참 의미가 각별한 영화인데요, 그 이유는 극중 남자주인공 코지의 독일어 실력이, 그야말로 처참한 수준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어학 강의실 장면은, 흐흐... 그렇기 때문에 아이러니지만 린과 코지 사이에 사랑이 싹틀수 있는 것이기도 하지만요, 아무튼 코지와 같은 처참한 어학실력 수준을 유학생들 누구나 겪습니다. 그 기간의 심리적 부담감이란 정말 말로 표현이 안되죠. 남일같지 않지요.

하지만 영화 자체는 좀 심심합니다. 상영시간 대부분 별다른 사건이 없이 조용히 흘러가니까요. 그래도 저는 말 많은 영화들보다 이렇게 조용한 영화가 맘에 듭니다.

애초에 독일어 자막을 만들려고 시도했을때에는 스웨덴어 자막이 없었는데, 맨땅에 헤딩하려니까 완벽성을 기할 자신이 없어서 중단했습니다. 나중에 스웨덴어 자막을 찾고 나서 그걸 바탕으로 독일어를 들으면서 독일어로 바꿔썼는데, 그러길 잘한것 같네요. 왜냐하면 스웨덴어 자막에는 린의 조카가 수화로 말하는 것까지 번역이 되어 있었거든요. 그래서 그걸 웹상의 스웨덴어-독일어 변환 사전을 이용해서 하나씩 분석해서 독일어로 번역했습니다.

그리고 영화 중에 코지가 혼자서 일본어로 얘기하는 장면은 전혀 번역을 못했는데, 제가 일본어를 못하기 때문입니다. 애초에 스웨덴어 자막에도 그 부분은 번역이 안되어 있었구요. 무슨 내용일지 저도 참 궁금하네요. 코지의 심리상태를 설명해주는 유일한 부분인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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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Comments
1 조완제  
글귀님 번역 영화들은 모두 재미있게 봤는데..저번작 '갈 곳 없는 삶'하고 이번 '나날들'은 제가 사용하는 국내 웹하드에는 릴이 안되서 못보고 있네요...ㅠ

컴맹이라 토렌트 사용법은 잘 모르겠고..릴되기만을 기다리는데 글귀님 말씀대로 본 사람들이 별로 없나보네요...^^

마냥 기다리고 있습니다...^^
S MacCyber  
영화가 너무 많이 쏟아져 나오다보니 '비유명' 영화에까지 시간을 할애하기는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 여태 미루다가 '타인의 삶'도 방금 봤습니다. ^^;
'타인의 삶'은 DVD 한글섭 자막이 형편없다고 '어둠의 자막'이 호평받는
영화이기도 하더군요.

그런데 번역 자막도 영역본를 기초로 한 앰버님(원래는 미드 전문이시죠)의 자막과
영역본이 원래 독일어와 많이 다르다며 supermin님(독일 유학생이신듯?)이 만드신
자막, 두 가지가 있습니다. 두 자막 모두 완성도를 갖추었다고 생각합니다.

원어의 감을 살리기 위해서는 해당 언어를 아시는 분이 나서서 해주시는 게 영화를
최대한 정확히 전달하는 데 필요할 겁니다. 그런 의미에서 유명한 영화는 아니더라도
꾸준히 작업을 해주시는 푸른글귀님이나 오철용님, 필유님, 나인님 (혹시 빠졌더라도
이해해주세요... ^^;) 등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16 푸른글귀  
조완제/ 고맙습니다. 요즘은 bittorrent로도 한국영화,외국영화 모두 다운받을수 있으니까 한번 시도해보세요. www.movierg.com 가입해보시길 추천하고요, uTorrent 프로그램 다운받아서 설치해보시길 권합니다.

MacCyber/ 전적으로 맞는 말씀입니다. 번역에서 두차례를 거친 번역을 '중역'이라고 하는데, 사실 중역은 거의 원래 의미를 살리기 불가능한 번역이라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루마니아 영화를 영어자막을 통해 번역하는 것도 '중역'이고, 사실 결코 바람직하지 못한 번역입니다. 하지만 루마니아어를 아는 한국인이 거의 없기 때문에 궁여지책인 셈이죠. 하지만 독일어를 아는 한국인들은 상당히 많기 때문에, "타인의 삶" 같은 영화는 독일어->한글 직역 자막이 배포되는 것이 여러모로 바람직합니다.
1 달별  
푸른글귀님, 늘 고맙게 생각하고 있답니다.
조완제님 '갈곳 없는 삶', 나날들' 아직 못구하셨다면 메일을 알려주세요.
보내드리겠습니다.
아니면 쪽지로 알려주시면 됩니다.
모든 아름다운 수고하시는 분들에게 감사의 말씀, 다시한번 드립니다.

아니면 아래 주소에서 받으세요^^

http://pdbox.co.kr/dalb
1 조완제  
달별님,글귀님 감사히 잘 보겠습니다..

좋은 주말 만드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