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0 투 유마] 자막이 있기 전과 후.... ( 6.5 --> 8.1 )

자막제작자포럼

[3:10 투 유마] 자막이 있기 전과 후.... ( 6.5 --> 8.1 )

1 고운모래 7 2962 4


"3:10 투 유마" 자막을 올리기 직전에 국내 네이버 평점을 한번 봤습니다. imdb 와는 사뭇 다르게 평점 6.5 정도로 영 시원찮습니다. (여러가지를 함축한 어려운 심리극이라 이해하기 힘들고 대사의 잔재미를 못 느끼면 자칫 지루하고 따분할 수 있는 그런 영화입니다.)

각 배우들의 어조에 맞게 싱크를 나누고 존칭을 결정하고, 여러가지의 의미를 담은 대사들을 짧은 시간에 이해가 쉽도록 가감없이 자막에 담는 작업은 하면 할수록 항상 어렵다는 것을 느끼곤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대사의 숨은 뜻이나 행간과 각 등장 인물들의 심리 묘사에 대한 자막 제작자의 해설을 자막 안에다 대사 외적으로 넣을 수는 없는 일입니다. 그러니 자막 제작자는 벙어리 냉가슴이 될지언정, 냉정하게 객관성을 유지하고 대사 전달에만 충실하여야 합니다. 다만, 그 숨은 뜻이나 감동이 제대로 전달이 되기만 마음 속으로 바랄 뿐입니다.

저는 공주마마님이 자막 제작에 너무 몰입하다가 영화에 감정이입이 되어 자막을 만드는 도중에 그만 자판에 눈물을 떨구었다는 대목에 충분히 공감이 갑니다. 좀 창피한 이야기이지만 저 또한 신데렐라맨 자막을 만들며 그러했던 적이 있으니까요. 자막제작자는 간혹 제작에 몰입하다보면 자기가 마치 영화의 주인공인양 감정이입이 되기도 하고, 그 떨림과 감동이 남들에게도 똑같이 전해지고 나누어졌으면 하는... "나눔의 정신"에 대한 본능적인 욕구에 충실하게 됩니다.

또 한편으로는 자막이 행여 좋은 영화를 망치고 재미없는 영화로 만들면 어쩌나 하는... 그 효과에 대한 걱정이 앞서기도 합니다. 그러다보니 자막 올린 후의 평점 변동에 자연히 눈이 가게 되는 것은 인지상정입니다.

자막을 올린 후, 하루가 지난 오늘... 연속 7개의 만점을 획득하며 단숨에 평점 8.1 대로 올라섰습니다. 그리고... "아, 어느 정도의 의미 전달에는 일단 성공했구나..." 하며 안도와 "고생에 대한 위안"을 삼고 잠자리로 듭니다. 여러분도 한번 평점 변동에 눈을 돌려보셔요. 나름 재미있고 위안이 되네요.


빨간색이 자막을 올리기 직전의 평점이고, 파란색이 자막이 나오고 난 후입니다.



10
최고 lovetookiss 2007.10.22


10
악플은 잊어라.오.죽인다.이것이 서부 영화다!! wantop 2007.10.22


10
연속해서 2번본다 서부영화에 이런 재미가 rlatmddb80
2007.10.22



10
뭐여 tjdtnqkr0317
2007.10.22


10
러쎌크루 정말 짱입니다. 정말 재밌음 hp9042
2007.10.22


10
따분하다고? 영화내내 심리적 긴장감이 극에 다른다. 최고! panix1982
2007.10.22


10
나름 재밌던데.. ^^




5
각본의 짜임새는 없지만, "하이눈"의 정의(正義)는 있다. stspc
2007.10.22


9
선회하는 미국식 자본주의와 미니멀한 스토리와 에이스 투패어 murtaugh
2007.10.22



4
크리스챤 베일 너무 좋지만 영화는따분하다. no1098
2007.10.15


6
캐스팅에 비해.. 지겨운 진행 긴장감 없음.. ns0131
2007.10.14


8
같이 본 친군 호모섹슈얼스럽다고 하지만 난 리메이크 수작이라 말하고 싶다.특히 베일의 연기!



10
밑에 분들 보긴 했나? 유마행 3시10분..간만에 정말 재밌게 영화봤음 riahecaf
2007.10.12


4
Bad seok7537
2007.09.17


6
서부스토리, 헐리우드 결말. 그래도 연기력에 박수를. + 댄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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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Comments
1 가을하늘  
  ㅎㅎ 흐믓하시겠습니다.<BR><BR>^^*
1 WAP공주마마  
  어얼~~~!!! 평점 비교해 볼 생각은 해 본적도 없는데, 역시 고운모래님이십니다.

생각의 전환~~~!!! 씨네에~~~!!! 아니디~~~어??? 크크크...  ^^*
1 호소자  
  굿!!!!!!!!! ^^
4 TerraBlues  
  고운모래님이 했기때문이 아닐까요^^ 덕분에 잘 보았습니다.
S MacCyber  
  ㅎㅎ 저도 제가 만든 영화의 평점을 꼭 살펴봅니다.  이유는 고운모래님의 생각과<BR>같은 것입니다.  ^^  다른 사람들이 영화를 잘 이해하고 있을까 혹시 자막을 잘못<BR>이해하는 부분은 없을까 하는 것을 '모니터'하는 것이죠. <BR><BR>40자평보다는 감상평을 보면 감상자의 이해도나 영화전달도(?)를 잘 알 수있죠.<BR>뭐 영화의 완성도는 자막만든 사람의 잘못이 아니니 혹평을 받을 수도 있지만<BR>어쨌든 영화를 잘못 이해시키는 일은 없어야겠죠.  ^^
1 고운모래  
  평점 다음에 보는 것이 명대사 명장면이랍니다. 올리기 전까지는, 한글로는 단 한 줄도 안 올라오던 것이 이틀 지나니 이제 줄줄이 올라오는군요.^^ 제가 풀어쓴 글이 토씨도 하나 안 틀리고 이렇게 올라올 때는, 좀 오싹하고 솔직히 그리 기분이 나쁘지 않습니다. ㅎㅎ 이 낙에 만든다고나 할까요? 엥? 근데, 한 사람이 죄다 올렸네? 아마도 러셀과 베일의 광팬이신가 봅니다.<BR><BR>벤 웨이드 (러셀 크로우)  0  l  추천하기 <BR> <BR>시계를 쥐어 짠다고 시간을 멈추지는 못해!  <BR> <BR>kismaty  2007.10.23 <BR> <BR> <BR>벤 웨이드 (러셀 크로우)  0  l  추천하기 <BR> <BR>갖고 싶은 걸 취하는게 인간의 본능이야!
그게 우리 천성이야!  <BR> <BR>kismaty  2007.10.23 <BR> <BR> <BR>벤 웨이드 (러셀 크로우)  0  l  추천하기 <BR> <BR>악당도 어머니는 사랑해!  <BR> <BR>kismaty  2007.10.23 <BR> <BR> <BR>벤 웨이드 (러셀 크로우)  0  l  추천하기 <BR> <BR>돈만 있으면 거기선 모든 걸 가질 수 있어
남자가 바라는 모든 걸!  <BR> <BR>kismaty  2007.10.23 <BR> <BR> <BR>댄 에반스 (크리스찬 베일)  0  l  추천하기 <BR> <BR>내가 이러지 않으면 우린 짐싸서 도망가야 돼!
그리고 기도 밖엔 할게 없을거야!  <BR> <BR>kismaty  2007.10.23 <BR> <BR> <BR>댄 에반스 (크리스찬 베일)  0  l  추천하기 <BR> <BR>날 바라보는 시선에도 지쳤고
그러지 않는 당신에게도 지쳤어  <BR> <BR>kismaty  2007.10.23 <BR> <BR> <BR>댄 에반스 (크리스찬 베일)  0  l  추천하기 <BR> <BR>지난 3년간 난 신의 응답을 기다리며 한다리로 버텼어
근데 하나님은 들은 척도 안하셨어!  <BR> <BR>kismaty  2007.10.23 <BR> <BR> <BR>앨리스 에반스 (그레첸 몰)  0  l  추천하기 <BR> <BR>지금이라도 마음을 바꿔요
아무도 안 알아줄거에요  <BR> <BR>kismaty  2007.10.23 <BR> <BR> <BR>댄 에반스 (크리스찬 베일)  0  l  추천하기 <BR> <BR>아무도 안 알아줘도 돼!  <BR> <BR>kismaty  2007.10.23 <BR> <BR>
4 김동천  
  자막 제작해 본 사람들이 모두 한번씩은 거치는 과정이죠.ㅋㅋ.
자막을 못기다려 원어 감상하고, 자막으로 한번 더 봤는데.
보면서 의미 전달을 위해 얼마나 단어선택에 고심 했는지 알겠더군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