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자막을 팟플레이어에 촤적화시키는 이유
요즘 나오는 동영상 플레이어로 동영상을 보면 자막이 다 동일한 크기로 나옵니다.
자막 설정을 통해 글자 폰트나 색상 지정이 다르게 나오게 할 수는 있어도,
어느 한 글자는 크고 어느 한 글자는 작게 나오고 하는 그런 게 없죠.
곰 플레이어는 자막의 글자 폰트 지정까지 무시해 버리고요.
그런데 팟플레이어에는
자막의 크기가 다르게 나오게 하는 기능이 있습니다.
이미 다들 알고 있는데 뒷북을 치는 것일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혹시나 해서 얘기해 보고자 합니다.
제가 얼마 전에 자막을 작업한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쳐 패스트'를 예로 들죠.
팟플레이어도 초기 설정에서는 자막의 크기가 동일한 크기로 나옵니다.
초기 설정 상태에서 제가 만든 자막으로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쳐 패스트를 보면
영화 제목이 아래와 같이 나올 겁니다.
(물론 여러분의 PC에 '김제시체L'이라는 폰트 파일이 설치되어 있어야 합니다.)
윗줄 자막과 아랫줄 자막의 글씨 크기가 같죠?
그런데 팟플레이어의 자막 설정을 하나만 바꿔 주면 달라집니다.
팟플레이어에서 F5 키를 눌러서 환경 설정창을 불러낸 다음
아래 사진에서처럼 '자막 설정'을 클릭하고
오른쪽의 'HTML tag 스타일 무시' 란에서 '폰트 절대 크기'를 해제해 주면 됩니다.
자막 제작자인 제 입장에선 반가운 설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자막에 불가피하게 주석을 넣어야 하거나
장면 속의 간판이나 뉴스 화면 속의 기사 내용 같은 지문을 번역해 넣어야 할 때,
자막의 크기를 서로 다르게 설정해서 구분되어 보이게 할 수 있거든요.
아래의 두 사진과 같이 말이죠.
일본 애니메이션 자막 제작자들 중에서도
이런 식으로 글자 크기를 다르게 설정한 자막을 만드는 사람들이 있는데,
팟플레이어의 설정을 조정해 주면 보는 재미를 늘릴 수 있습니다.
저는 현재 지금까지 작업했던 모든 자막들을
위의 사진들에서처럼 자막의 크기가 다르게 나오도록 고쳐 두었습니다.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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