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라이엇 클럽 애프터 서비스(?)
이번 자막은 폰트컬러는 물론 그 흔한 기울임 효과 마저도 과감히 생략한 불친절한 자막입니다.
좋게 말하면 '미니멀리즘' 나쁘게 말하면 (이게 진실이겠지만) '귀차니즘' 때문이죠;;
같은 이유로 주석도 하나도 없고요. 사실 주석달고 싶은게 너무 많아서 고민하다가
.COMMENT {Name:코멘트; lang:ko-KR; SAMIType:CC;} 이런 식으로 언어클래스를 따로 설정해
통합자막형식으로 만들어 선택적으로 주석을 볼 수 있도록 할까도 생각했었는데...
이번에는 고민으로 끝났지만 어쩌면 다음 자막에는 시도해볼까해요 :)
아래는 주석으로 달기는 뭐해서 생략한 것들 중에서 몇개 추린건데 재미로 봐주세요.
전에 '빅뱅이론' 자막제작자분께서 이런 식으로 후기 남기신거 보고 재밌어서 저도 해보고 싶었거든요~
#1. Airstream
둥글둥글한 디자인과 은색의 알루미늄 바디로 유명한 미국의 캠핑카 브랜드.
알리스테어의 형 세바스챤이 햄버거 장사하려고 산다는 캠핑카로 등장.
원래 대사에는 에어스트림이라는 브랜드와 함께 'big old silver caravan thing'이라고 설명함. 그냥 캠핑카로 번역.
캠핑카라는 말 대신 미국에서는 트레일러, 영국이나 유럽에선 카라반이라고 함.
#2. Marzipan
제레미 아저씨가 만취해서 깨어보니 얼굴을 쳐박고 있었다는 상자에 든 과자로 등장.
발음 그대로 마지팬으로 옮기려다가 좀 생소해서 처음엔 '아몬드케이크', 최종본에는 그냥 과자라고 번역.
미국에선 almond paste라고도 함.
#3. Taramasalata
그리스인인 디미트리를 놀리려고 친구들이 주문한 요리.
'생선알로 만든 그리스식 요리'라는데 역시나 생소해서 그냥 그리스 샐러드라고 번역.
#4. Trifle
케이크와 과일 위에 포도주와 젤리를 붓고 그 위에 커스터드와 크림을 얹은 영국식 디저트.
대사에서는 말장난으로 10 trifle로 나와서 처음에는 '열 가지 케이크'라고 옮겼다가 최종본에서는 10단 케이크로 번역.
3중이란 뜻의 triple에서 온 듯. 발음은 트리플이 아니라 트라이플.
어쩌다보니 거의 먹을거 얘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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