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cineast.co.kr/bbs/board.php?bo_table=psd_capmakef&wr_id=14365&cwin=&page=&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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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도, 더구나 제작 정보 등의 크레딧이 싹 지워진 채로...


애초에 자원봉사 무료배포된 것들인데, 그걸 팔고사고하는 행위는 필요없을 겁니다.
즉, 어떤 명시된 조건없이 제작자가 자발적으로 처음부터 무료배포를 한 것이라면
(이런 종류를 보통 freeware, shareware 라고도 합니다.) 제작자는 어떠한 사용에 대해서도
그 소유권이나, 기타 권리를 주장할 수가 없습니다.
따라서 사용하는 쪽은 어떤 동의없이 누구나 사용 가능하며 도덕적으로도 그 제작자에
한해서만큼은 당당할 것입니다.

다만 제작자 입장에서는, 제작 정보나 크레딧까지도 싹 지워진 채 상업적으로 활용되면





1. 죽써서 개준 꼴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여 씁쓸해할 수도 있고... 하루종일 기분나빠 우울해질 수도 있고

아니면

2. "야... 이제 TV에 내 자막도 나오네. 흐흐흐 저걸 시청하는 사람들 중에, 자기가 보고있는
저 자막이 바로 내가 만든 자막인 줄 아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흐흐흐" 하며
자기만의 비밀의 뿌듯함으로 므흣해하시거나... 더 나아가, 친구나 애인을 모텔로
데려가 TV를 보여주며 "야, 저거 봤어? 사실은 저게 바로 내가 만든 자막이야. 재네들이
내 자막까지 갖다 쓰네. 봤지? 쟤들... 내 덕분에 잘먹고 잘 살거야. 흐흐흐"
하시는 분들도 있을텐데

똑같은 일에도 다른 반응을 보일 수 있는 것은, 개인 성향 차이입니다. 특히, 2의 성향은 다소 긍정적이고 낙천적인 분들로서,
1의 성향을 가지신 분들보다는 조금이라도 더 오래 살 확율이 크다고 의학계는 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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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의 뿌듯함과 긍정적이고 이타적인 사고의 힘은 생각보다 의외로 큽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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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이 있기에 값싸게 영화가 방영될 수 있는 것이고, 자막은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에
의해 만들어지기 때문입니다. 영화를 싫어하는 사람들은, 돈을 준다해도 자막만들고 싶은
마음 별로 없습니다. "참, 할 일도 없다... 밥이 나오나 아니면 쌀이 나오나? 누구 좋은 일 시키려고 그 생고생을 하고 앉아있냐? 이 화상아..." 하고 타박하기나 싶상입니다.

언론이나 기타 많은 사람들이 의아해하고 궁금해하는 심리가 있는데... 그것은 "저 사람들은 왜? 도데체 무엇을 위해 시키지도 않은 자막을 그토록 열심히 만드는 것일까?"

1. 공명심에
2. 자기만족을 위해
3. 그냥 취미로
4. 영어 학습이나 공부 삼아
5. 후진 자막보다 열 받아서 나도 모르게... 능력을 시험해보고 싶어서
6. 청취 장애인들나 다른 사람들을 위해
7. 사람들 외국어 공부에 도움이 되고 싶어서 또는 한국어 공부하는 외국인들을 위해서
8. 한글 자막없는 DVD를 렌트할 수 밖에 없는 해외 동포들이나 이민 2세들을 위해서
9. 뭐, 그냥 따로 할 일도 없고 심심해서...
10. 글쎄... 그러고보니 딱히 이유가 없네...

여러분은 위에서 어느 어느 경우에 속하나요?

만약, 10번인 경우는 무의식의 동기 때문일 것이며, 그 무의식의 바탕은 아마도 (개별)영화를 사랑하는 마음 또는 애정에 있을 공산이 매우 큽니다. 그 영화를 사랑하다 보니, 그 영화를 빛나게 하고 싶은 욕심에서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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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간에... 사랑의 힘은 일반적인 생각보다 훨씬 더 크다고 할 수가 있겠습니다.
따라서 여러분은 더 오래 사실 수 있을 것입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