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런 방식으로 제작한답니다

자막제작자포럼

저는 이런 방식으로 제작한답니다

1 잔인한시 7 3203 0
제가 하는 방식이 옳다거나
완벽하다거나 말씀드림이 아니라...
저란 인간이 이런 과정을 거쳐서 번역한다는 것을 알려드림으로써...

타산지석을 삼아...
참조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에서 말씀드립니다.

1. 전반 작업
일단 저야 뭐 히어링도...
아니 영자막을 놓고 봐도 바로바로 이해가 안 되는 실력인지라...
그래도 일단...영화 전체를 훑습니다..
한 번 다 본단 말씀이죠...

군데군데의 대사들을
어떻게 번역할 수 있을지
어떻게 우리말 답게 할 수 있을지
대충 감을 잡고...
좋은 생각이 떠오르면 굳이 적진 않지만 머리 속에 담아둡니다.

또한...높임말 반말의 구분이 없는
외국영화 이기에...
어느 시점에서 어떻게 자연스레
말을 놓고 높일 것인지 그 시점을 파악합니다.
말을 높이고 쭉 밀고 나가야하는지
말을 첨부터 낮추고 쭉 밀고 나가야하는지
때론 우리나라 실제 상황처럼 말을 높였다 내렸다 해야하는지...

2. 중반 작업
첫째는 한방에
둘째는 웹상에 네이버사전, 제 블로그, 맞춤법 자동 교정기 사이트를 엽니다
셋째는 제가 주로 사용하는 KMPlayer를 
열어놓습니다.

한방에로 주로 작업하면서...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대개 모르는 단어지만 ㅠㅠ)
네이버를 비롯, 이것저것 백과사전이며 일반검색이며 가리지 않고 찾습니다.
저만 모르는 단어이면..곧 제가 무식해서 그런 거면 넘어가지만
설명과 이해가 필요한 부분은 주석을 위해서 
그 대사의 단어, 용어를 공식적인 말로 바꾸기 위해서 수시간 내지 몇날며칠을 고민합니다.

일반적인 제가 몰라서의 단어나, 숙어가 아니면
정보가 아니면
그 화면을 캡쳐해서
블로그에 정리를 합니다.
조사한 것과 제 생각을 담아서...

군데 군데 띄어쓰기와 표준어을 정제하기 위해 
헷갈리는 문장을 맞춤법 자동교정기 사이트에서 
제가 번역한 대사를 점검해봅니다.

이 와중에...
원래 자막인 영자막은 그대로두고
그 밑에 한줄 띄어쓰기 해서
제 번역을 입력합니다.

최종적 퇴고를 할 때...
더 좋은 생각이라든지
오역을 없애기 위해서 그렇게 합니다.

일단 전체적으로 번역을 마쳤으면...
물론 도무지 온갖수단을 제나름대로 써도 이해가 안되는 것은 몇 문장 둔 상태입니다..

주석이 빠지지 않았는지
대사가 너무 길어서 휙지나가지 않는지
우리말 답지 않은지
오타가 없는지
표준어가 아닌지 띄어쓰기는 제대로 했는지
가장 중요한 오역이 없는지...

3. 후반 작업
플레이어로 영화를 다시 전체적으로 봅니다.
중반 과정에서의 과정은 다시 반복됩니다.

빠진 번역 못한 문장을 다시 조사하고
번역을 합니다...

대사 마다의 길이를 조정하고
주석이나 등등
색깔을 입힙니다.

기본이 되는 영자막을 삭제해가면서
한글자막만 남도록 말이죠.
그런 과정을 거친 후...

다시 전체적으로 한글자막만 남은
최종 완성본이 나오면
다시 전체적으로 영화를 봅니다.

싱크든
자막 글자 색이든
오역이든
오타든
자막 글자수이든...

마지막으로 이 자막으로 볼 관객의 입장에서 한 번 더 봅니다.
*******************************************************************************
물론.....
위의 작업 과정은 정제된 것도 아니고
전중후반을 떠나 아주 서로 엮여있고
반복되는데...

문제는 ㅠㅠ
제딴은 저렇게 해도
오타, 오역을 언제나 있더라구요...

많은 분들께서 수정자막을 버전으로 나누어서 밝히시는 것을 압니다.
헌데 전 나름대로 최종적으로 퇴고를 거듭해서 
내놓고..
그런 담에 지치고....
결국 돌아볼 용기가 안 나고...
수정자막을 올리질 못하게 되버리고...

그런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답니다.

위의 제 번역작업의 방침은
현재의 것이지...
이전에도 그랬단 말씀이 아니랍니다.

몇 작품 해보고 나서 현재 그러고 있습니다...란 말씀이구요...

자막제작자분들의 능력과 노하우...무엇보다 방식이 
다 다르시기에...
저란 인간이 절대적이 옳다가 아니라...
참조하시라고 이 글을 썼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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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Comments
10 롤두  
만약 영자막을 그대로 두고 작업을 하신다면...
SubtitleWorkshop 프로그램을 쓰는것도 좋아요.
다만 코덱 문제 때문에 영상이 잘 나오진 않지만...
대신 기능이 무궁무진한데
편집에서 번역 들어가신 후 번역모드로 바꾸시면
영어본은 왼쪽에 번역할 곳은 오른쪽으로 나뉘면서 작업을 할 수 있어요~^^
팁이라면 팁인가요?? ㅋ

http://gotupload.com/x05z03qwoo6l/Subtitle_Workshop_2.51.rar.html
여기 주소로 들어가셔서 다운받으시면 되고
설치파일 압축을 풀어서 거기에 한글 언어팩을 추가했습니다.
한마디로 압축 풀고 그냥 사용하시면 된다는 말이죠 ㅎㅎ
한글이 안 나오면 설정 - 언어- korean을 선택~
한글 자막이 깨질 경우 왼쪽 아래 언어를 Hangeul로 변경~

이상입니다...
1 KDisaster  
헉.. 이런 팁은 핥아야 돼.. 할짝 할짝..
좋은 팁 감사합니다 =)
1 잔인한시  
ㅠㅠ...

이래서 늙으면 도전을 무서워한다니까요...

다운 받아서 실행시켜봤는데...
영상이 진행될 때
한방에 같은 경우
영상에 자막에 나옴에 따라
자막이 딱딱딱 같이 움직이잖아요.

근데 알려주신 프로그램은 그대로 그냥 있어요.
어떻게 하는 지도 모르겠구...
메뉴바에서 이것저것
환경설정에서 이것저것
쳐다보니 무섭기만 하네요..

불편해도...
쓰던 것 써야겠단...
유약한 생각이...ㅠㅠ

롤두님...
그래도 이렇게 가르쳐주심 너무 감사드린단 것 아시지요?^^

아~~~이제 뭘 새롭게 배운단게 두려워질 나이가 되어버린 듯 ㅠㅠ
4 Power  
자막이 같이 움직이게 하려면
왼쪽에서 세번째 버튼을 눌러놓으시면 되요.
재생/정지, 멈춤, 그 다음에
화살표가 아래로 나있는 버튼이요.
익숙해지면 이게 더 편할 수도 있어요.

재생/일시정지는 컨트롤+스페이스 로 조정하고
자막을 더블클릭하면 자막의 시작 부분으로 돌아가구요.
글자를 다 쓴 후 쉬프트+엔터 누르면 다음 자막으로 넘어가고
컨트롤+엔터를 누르면 그 전 자막으로 가요.
자막 시간이 너무 짧다싶으면 자막 두 개 선택 후 컨트롤+K 를 누르면 자막이 합쳐지구요.
이 프로그램은 좋은 게 오류 검사 기능이 있어서 너무 짧거나 긴 자막을 자동으로 확인할 수 있어요.

요것만 알아두셔도 사용하는데 아무 문제 없으실 거예요.
사실상 다른 기능은 싱크 맞추기에 필요한 것들이라 싱크가 크게 틀어지지 않는 이상 쓸일은 없구요.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글자 색은 직접 넣어줘야 해요.
나중에 기회가 되신다면 한번 시도해보세요~
1 잔인한시  
역시 사람은 배워야 사나봐요..

버튼들 뭐 누르기가 이렇게나 겁날 줄이야...

가르쳐주신 것들로 다시 한 번 시도해볼 게요....

파우어님의 사사를 힘입어...재도전!!!

감사드려요..그리고 짝짝짝!!!
1 KDisaster  
저랑 비슷하게 작업하시네요+_+
1 잔인한시  
다행..헤헤

무튼 현재로선 그런데...
자꾸 좀더 효율적이고
단조롭게 바꿔야할 듯도 싶네요.

하나 번역하는데 너무 진을 빼버리니 ;;;

지금쯤 여행 중이실까?...
잘 다녀오세요...

길이나, 날씨나, 사람들이나...
여행을 방해하지 않길...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