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성지루 (2011) 완료
3개 에피소드 모두 완료했습니다..
음성과 싱크가 어긋나는 부분 있어서 바로잡는데 시간이 좀 걸렸네요.
여주가 굉장히 귀엽습니다.
'중국의 국민여동생'이라고 하는데.. 이유가 있는 듯.
단 하나의 고민이 있다면
원문에서 <给力妹>라고 나오는데, 마땅히 번역할 말이 없다는 겁니다.
영문 자막에서는 Power girl (파워걸) 이라고 되어있는데..
웃음이 많고 다른 사람들에게 힘을 주는 소녀입니다.
첨에 '활력소녀' 같은 말을 생각했지만, 2인칭으로 부르기에 부적절해서 기각.
'화이팅걸' 역시 이상함.. 기각.
고민 끝에 방글방글 웃는 모습을 따서
일단 '방글이'로 번역했는데.. 이상하다고 느끼는 분이 계실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영화를 끝까지 보시면
왜 그렇게 번역했는지 아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ㅋㅋ
'방글이'를 지지해주신 현이아빠 님에게 감사드립니다.
6 Comments
간만에 자막 하나 만들어 포스팅하고 우연히 들렀습니다.. ^^;
우선 푸른소금님 과찬에 몸 둘바를 모르겠고요.. ^^;
给力妹.. 참 어렵네요.. 왜 하필 이름 대신에 별명을 불러서.. ㅠㅜ
영화를 보지는 않았지만 무명검님 말씀하신 뉘앙스라면..
적당한 뜻을 찾아 의역하는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중국어 给力妹가 가진 뜻을 그대로 살리고 이를 호칭으로 부를 수 있을 정도의 단음절 한국어로 표현하기는 거의 불가능해 보입니다.
개인적으로 푸른소금님이 말씀하신 '선머슴'도 나쁘지는 않습니다만..
선머슴 자체가 원래 남자에게 쓰는 말이고.. 물론 여자에게도 쓸 수는 있지만.. 여자보고 선머슴 같다고 하면 좋은 뜻 보단..
일단 생긴게 남자같고..무뚝뚝하거나 아니면 반대로 장난 많고, 덜렁대는 이미지가 떠올라서..
사진에 나온 '활력을 주는 깜찍한 소녀' 하고는 좀 맞지 않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ㅎㅎ
영어로 비슷한 뜻인 톰보이(Tomboy)도 괜찮을 것 같긴한데.. 무난하지는 않고요..
그렇다고 좀 오바해서 활력을 주니까.. 바카스? 비타씨?? 이건 좀 너무하고(무슨 광고하는 것도 아니고..)
아니면 과감하게 '활력녀'도 가능할 것 같긴한데...
요 몇 년사이 끝에 '녀'가 들어간 호칭들은 대부분 좋지 않은 이미지들이 많아서요.. 예로 된장녀, 개똥녀, 지하철 막말녀 등등..
그럼 '녀'대신 영어로 Girl을 써서 활력걸?? ㅎㅎㅎ
글 쓰면서 생각해 보니 무명검님이 택한 '방글이'도 좋네요.. 무난하고..
역시 영화 번역을 많이 하셔서 그런지 경륜이 느껴집니다. ^^;
그냥 지나가다가.. 푸른소금님 과찬에 저도 오바 한 번 해봤습니다.
자막 완성되면 영화 꼭 볼게요! 수고하세요!
박카스.. 저도 비슷하게 생각했습니다 ㅎㅎ
하지만 사람 이름인데.. 여자친구에게 박카스나 활력소녀라고 부를 순 없겠죠.
영화상에 여주인공의 본명은 밝혀지지 않습니다. 엔딩롤에도 없고요..
'게이리메이'는 별명으로 추정되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그렇게 불립니다.
의미상으로 보면 '활력소녀'가 적합하기는 해도, 여친 이름으로는 부족합니다.
애기들도 '给力妹(게이리메이) 누나(언니)~' 라고 부르는데, 정말 어울리지 않죠.
한글로 '게이리메이'라고 쓰면 글자수가 너무 많아서 자막 보기에도 불편하고
전혀 예쁜 이름도 아닌데다, 아무런 뜻도 없어요.
현이아빠님 말씀처럼 음절 수가 맞지 않기 때문이죠.
'방글이' 좀 어색하지 않을까 깊이 고민했지만..
별명으로서 여친이나 언니, 누나 이름으로는 괜찮은 것 같습니다.
생글생글 웃는 모습이 예쁜 여주인공 이미지하고도 어울리고요.
무엇보다 남자친구가 부르기에 좋은 이름 같아서 번역어로 썼습니다.
현이아빠 님의 도움말씀 덕에 용기가 많이 생겼습니다.
앞으로도 더 열심히 해야겠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