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saster님..두 글자 때문에 더욱 사랑해요!!!

자막제작자포럼

KDisaster님..두 글자 때문에 더욱 사랑해요!!!

1 잔인한시 4 3092 0
스테이크 랜드를 어제 봤답니다.
자막을 제작완성하신 줄은 알았지만...

ㅠㅠ

그 자막제작의 해당릴은 제 컴에선 볼 수가 없었구요...
토렌트의 위력이랄까..
바로 토렌트 제가 주로 가는 사이트에서
어떤 분께서 익명으로 올려주셨더군요.
낮에 봤었구요....

영화도 제가 딱 좋아하는 영화일 뿐더러...
번역요?!!!!
제가 딱딱딱 좋아하는 번역이었답니다.
제가 지향하는 ...

그런데 뭣보다두...
딱 두자의 그 말씀 때문에
번역 보다두 케이디재스터님의 팬이 되고 싶단 생각을 했습니다.
저랑 너무나 같은 생각이셨기에...
아래의 자막이 바로 그 이유입니다...두두둥!!!


바로 그 "옳소"
그 두 글자!!!

영화를 보다가 그게 대사를 번역하신 줄 알고..
되돌려서 몇 번을 봤습니다.

가만히 보니 디재스터님의 평소 생각을 괄호치고 해놓으셨던 것이었죠.

제 생각도 평소 그랬거든요.

살인하는 것은 죽임으로서 끝나지만...
강간하는 것은 그 사람의 살아서 평생 지옥과 같은 기억으로 지옥과 같은 삶을 살게해주는 것이기에...
더욱 나쁜 짓이라고 전 생각하고 있고...
그런 짓을 저지르는 새끼는 죽여마땅하다고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저 자막을 보면서 어찌나 웃었고
통쾌하고
기쁘고
즐거웠는지...

동지를 만난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제 경험담을 감히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친구란 영화 아시지요?
거기서 영화관 장면이 나오는데..
물론 그 뛰어다니는 골목이며 등등은
바로 제 친구의 집 뒤 배경이며...
저랑 친구랑 때론 저 혼자서
자주가던 3본 동시 상영 삼류 영화관 세 개 중의 하나인
삼성극장입니다.

개봉관은 못 가고 돈이 없어서요...
추석 즈음 그 삼성극장엘 갔었죠...
입추의 여지가 없이 꽉곽 사람이 들어찼었구요...

당시에 천녀유혼이 히트쳐서...
한창 아류작이 나올 당시...
그 아류작이 상영됐죠....

저는 앉을 자리가 없어서 쭈그려 앉아서 영화를 봤고...
마침 가족같은 사람들이 제 옆에 있었습니다.

악당이 목이 댕강하고 날아가자...
여자분이 이러시더군요..

아이구 우짜노...

그러자...옆에 남자분 왈!!! 남편이겠죠...

죽을 놈 죽어야지!!!

제가 살아오면서 늘 생각하던 것이었는데...

영화에도 나오는 대사죠...
제 생각도 그렇구...

하나를 죽이면 수 많은 사람을 살린다...

대충 그런 내용의 대사들...

그 하나가 수 많은 사람에게 상처를 입히고 정신적, 신체적, 물질적...
그럼 그 하나는 없어줘야 미래의 불행한 일을 거둘 수 있지 않을까요?

강간하는 새기는 더욱이 그렇고
죽어 마땅한 거구요...

어쩌면...이 글이 영화감상평 쪽이 어울릴지 모릅니다.
그래서 어디다 제 소감을 올릴까 고민도 많이 했구요...

하지만...
만약!!!

그 옳소란 두 글자의 자막의 제작자이신 디재스터님의 평이 없었다면...
전 그냥 그 자막을 흘려보내고 말았고
그냥 그 영화의 흐름으로 그쳤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짧은 두 글자가
아주 많은 생각을 갖게 했고...
동지의식을 갖게 했단 생각이 듭니다...

자막제작자가 남기는 평이 나쁜 것인가요?

전 그렇게 생각지 않습니다.

좁게는 영화와
넓게는 세상을 밝히는 등불이 되는 것이 아닐까요?

무튼 그 두 글자의 짧은 평도 그랬지만...
이제부터 디재스터님의 팬이 될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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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Comments
1 김희성  
저는 반대의 입장입니다.

영화 중간에 자막중에 이런식의 영화와 상관없는 자막제작자의 개인적 판단글을 넣어버리면 갑자기 영화 보는 맛이 확 떨어지는 경우가 많더군요. 

뭐, 자막을 만든 사람이 이렇게 자막 중간에 자기가 쓰고 싶은 내용을 맘대로 삽입한다 해서 저와 같이 아무런 수고도 없이 그 자막을 받아 영화를 보는 입장에서 그 자막 제작자를 탓할 권리야 없겠죠.
그저 영화를 이해할 수 있게 해주시는 분들이 고마움이 우선입니다. 하지만 영화 시작 초반부나 후반부가 아니고 중간 부분에 저렇게 뜬금뜬금 자막제작자의 생각이 있는 자막은 영화를 보는 기분을 확 깨게 하는게 가장 큰 문제더군요.
1 잔인한시  
그러시군요....
김희성님을 탓할 생각은 추호도 없습니다.

다만...전 디재스터님의 생각과 동일하기에...
저랑 같은 활동을 하시는 분이신데다...
생각하시는 방향이 같아서...
너무 개인적으로 기뻤고 환희에 찼었을 뿐이라고 말씀드리는 부분이었고...

모르겠어요...김희성님과 같은 분들 계시겠지만...
전 위에서도 다른 글에서도 말씀드렸다시피...
그냥 다 좋게만 보이는 걸요..

꼭 제가 자막제작자라서 그렇다기 보다...
오히려 전 영화를 너무 중독적으로 많이 보는 말씀하신 받아보는 입장인지라...

여태 제가 만든 자막에 제 감상을 적은 적은 없지만...
앞으로도 뭐 딱히 제 감상과 생각을 자막으로 말씀드리고 싶은 생각도 없지만....

전 자막제작자분들의 그런 희생 김희성님께서 말씀하신 그 고마움을 가질 뿐이구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디재스터님의 이번 작품인 <스테이크 랜드>에서는 딱 저 한 장면에서만 나옵니다.

제가 괜한 제 개인적 글을 올려 ...
디재스터님께 누를 끼친 것은 아닌가...죄송스럽고...
전 단지 애정과 찬사를 보내려고 한 순수한 의도였는데...
빗나가 버린 것같아 안타깝기도 하며....

김희성님께선 평소 안좋아시던 부분의 기억을 살리게 해드려
죄송스럽기도 하며...

그렇지만...다시 한 번 김희성님과 같은 관점에서 보시는 분도 계시단 확인을 하게 되어
자막 제작에 좀더 넓은 사고를 갖게 되어 기쁘기도 한답니다...

무쪼록 모든 잘못은 제게 있으니...
디재스터님께 어떠한 언짢은 기분드실 일이 안생겼으면 좋겠습니다...

만약 그러하다면 이 글은 삭제해야겠지요....

무튼 더운 여름날 건강하시고 시원하시길 바래봅니다....
1 KDisaster  
제 자막이 마음에 드신다니 기쁘네요 잔시님 ㅎㅎ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자막이 쉬운 일은 아니겠죠 헤헤

그래도 열심히 만들어 보겠습니다.

취향의 차이가 기분 나쁠 일은 아니죠^^
1 잔인한시  
삭제 안해도 되게...
받아 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아무튼...
전 앞으로 디재스터님 팬 할래요...

제가 자격부족이지만
이왕이면 동지^^;;;

근데요...솔직히 저는 취향의 차이라 생각지 않는답니다...
왜 저렇게들 생각하시는지...
이해가 안 되구요...

돈을 받고 하는 작업도 아니고
어차피 누군가 공유의
베품의 목적에서 하는 작업에서
그 창조자
제작자가 의견을 설파했다고
마치...
식당가서...
음식맛이 왜 이래라고 하는 분들의 말투마냥요...

전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그 부조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