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울림 - 내 마음에 주단을 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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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울림 - 내 마음에 주단을 깔고

8 Minor 2 965 1


산울림 - 내 마음에 주단을 깔고


가장 좋아하는 밴드 산울림

산울림을 빼고는 논할 수 없는게 우리나라 락이라고 할 수 있을정도로

혁신성에서는 어떤 밴드나 가수들보다도 정점에 달해 있다고 생각합니다


가사 없이 반주만 3분을 넘어가는 곡인데

처음 들을 땐 뭐 이런 곡이 다 있지.. 싶다가도

두세 번 듣기 시작하면 노래의 진가가 드러납니다


심지어 반주 끝나고 부르는 가수 본연의 목소리도 가수의 음색이 아니라 무슨 나레이션 같아서 사실 한번 더 충격적이고요.


저 시대를 살아보진 못했으니 그 충격을 그대로 느낄 순 없지만 

지금 들어도 이만한 곡이 없다, 어떻게 70년대 우리나라 환경에서 저런 곡을 만들었지 싶을 정도로

산울림 초창기의 곡들은 어마어마한 포스가 있습니다


보통 누가 누굴 계승했다 - 제2의 누구다 하는데

산울림은 그런 얘기나 비교조차 없을 정도로 워낙 범접하기가 힘든 그룹이기도 합니다


요즘에 들어선 약간은 느린 느낌이 들긴 하는데

어쨌든 노래에 대한 감각을 한번 갈아엎어줬기 때문에 가장 좋아합니다.

천재에게 받을 수 있는 영감이 이런 거구나 깨달았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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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15 Harrum  
촌스럽던 그 시절 이런 사운드가 어떻게 나왔는지,
게다가 가볍지도 않고 굉장히 헤비한 기타톤인데.
계속 듣게 됩니다.
8 Minor  
공감합니다, 반주가 무거운 곡은 보통 귀가 피곤해서 쉽게 질리게 되는데 그런 점이 덜하더군요

부분부분 신경을 많이 쓴 장인급 음반이거나
독창성이 뛰어난 곡들에서 느껴지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