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게 이 글을 봤습니다. 그날 마침 제가 재택 당직 중이라 모르는 번호가 뜨길래 '네, XX 기관 당직자 ooo 입니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인사 드려서 놀라셨을 겁니다. 제가 평소에는 8시에 나가서 새벽 2시경에 들어오는 방식을 주로 하는데, 그 날은 지방에서 지인들이 원정 집회를 오셔서 대접을 하느라 빨리 청운동에서 빠졌습니다. 요즘 이렇게 광화문에서 십년만에 혹은 평소 넷상에서 알게된 분들과 연락이 되서 하야하면 보기로 약속한 분들이 많아요. 부산 태생이지만 서울 온 지 20년 됐지만 아직 사투리가 있네요. 그 날은 아트시네마에서 마노엘 데 올리베이라 영화 한 편을 보고 나가서 머리가 많이 복잡했습니다. 여튼, 이번 주에도 별일 없으면 서촌에 여친이랑 밥 먹으러 갑니다. 이거 성탄절 이브날에도 광화문에 있어야하나 고민중입니다.
연락드렸더니 안타깝게도 방금 철수하셨다고...
정겹고 부드럽고 친절한 분 같았어요. 좀 설레기도 하구요... ㅋ
담 기회가 있을거라 하셨는데, 촛불집회는 빨리 끝날수록 좋겠죠.
날이 점점 추워지고 결론은 멀어보입니다. 물론 저는 끝까지 함께 하겠지만 요....
하긴, 제 목표는 지체아 박근혜가 아니라, 천하의 사기꾼 이명박이지만요...
상황봐서 다시 연락드리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