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2020년대 하이엔드 공룡 다큐멘터리! 시즌1 이후에 기대감이 배로 상승했는데 고걸 고대로 충족시켜줬다. 1편부터 연애 감성 돋는 에피소드를 2개나 보여주면서 고대 생명체들의 사랑을 훈훈하게 조명하더니 이후엔 나이트 비전, 열감지 카메라 등을 통해 CG로 재창조된 공룡들을 마치 실사처럼 묘사해 입을 다물지 못하게 했다. 이는 발전된 기술력과 내러티브를 동시에 살리는, 흡사 다큐와 영화의 하이브리드와도 같은 방향성이라고 할 수 있다. 더욱이 각 회차가 끝나면 공룡들의 특징이나 습성에 관한 코너를 따로 준비해 보다 신빙성 있고 고증에 입각한 인상을 대량으로 제공했다. 시즌1 때도 느꼈지만 존 파브로는 뭐가 달라도 다르다. 요즘같은 세상에 CG 떡칠만 한다고 너나 할 것 없이 '우오오' 할 건 아니기 때문에 스토리텔링에까지 힘을 준 건 참 훌륭하고 바람직한 전략인 것 같다. 드라마도, 게임도, 심지어 다큐멘터리까지 결국 문화 매체들은 영화의 문법을 따르고 한가지 골(Goal)로 귀결되는 듯. 바로 장인정신! 이제 대중들은 가짜를, 무성의함을 판별할 수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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