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서 까지

드라마 이야기

<선산>에서 <닌자의 집>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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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산

모든 것이 진부하고 단순하고 상투적이다. 주인공이 아닌 경찰들은 거의 바보처럼 묘사되기도 한다. 그래서 스릴과 서스펜스가 전혀 없고 헛웃음이 나온다. 연상호가 왜 감독 요청을 수락했는지 불가사의다. 연상호의 이력에 먹줄이 하나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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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 장난감

장르적 설정으로 양해해 줄 수 없는, 개연성이 부족한 지점들이 (적잖게) 있다. 예를 들어, 요즘같은 시대에 부모를 집에서 죽이고 앞 마당에 깊숙히 묻지도 않은 채로 무사할 수는 없다. 더구나 살인자가 문제적 인간이라는 것은 약간만 탐문해도 알 수 있다. 그 외는 전반적으로 훌륭하다. 원작의 문제의식이 무엇이든간에 흉악하고 징그러운 인간들 (특히 한남들) 의 흉악함과 또는 징그러움을 잘 묘사하고 뒤이어 그 인간들을 시원하게 처단하는 장면들은 시청자에게 큰 쾌감을 준다. 처단에 별로 머뭇거리지 않게 되는 주인공의 모습은 훨씬 더 인정사정 없이 처단하는 빌런을 등장시킴으로써 용인될 만한 것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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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러들의 쇼핑몰

액션 신이 거의 같은 류의 미국 드라마 못지 않다. 딱히 새로울 것이 없는 기둥 줄거리와 갈등구조이지만 약간의 반전과 더불어 자연스럽고 실감나는 영상화가 시청자를 잡아 끈다. 난관을 헤쳐나가는 예쁘장하고 당찬 소녀 주인공이라는 설정도 매력적이다. 그렇지만 나같은 사람만 지적질하는, <오징어 게임>과 동일한 문제가 있다. 한국에는 바빌론 같은 용병 회사도 킬러들의 쇼핑몰도 드라마에 등장하는 급과 수의 킬러들도 존재하기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원작이 웹툰이라는데, 웹툰은 만화고 만화는 사실주의적 기율에 구애받지 않는다는 생각이 상식으로 자리잡기라도 한 모양이다. 판타지 장르가 아니고 오늘날의 한국을 무대로 설정한 웹툰이라도 말이다. 불가능한 인물들과 사건들이 존재하고 벌어지는, 오늘날의 한국을 무대로 설정한 재미있는 픽션들의 효과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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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자의 집

액션 신이 정교하지도 속도감 있지도 않다. 정교하고 속도감 있는 액션 신이 있는 최근 일본 영화들이 있으니 돈을 덜 들인 것이다. 그리고 기둥 줄거리가 미국식의 좀 꼬아놓은 - 주인공(들)이 머뭇거리고 실패하기도 한다는 의미에서, 그리고 선악 대립 구조가 아주 깔끔하지는 않다는 의미에서 꼬아놓은 - 영웅물에서 배경만 일본으로 바뀐 듯하다. 새로운 점은 영웅의 자기 분열 정도뿐이다. 그러고 보니 감독이 일본인이 아니다. 세부적으로는 개연성이 부족한 지점들이 적잖게 있기도 하다. 유람선에 승선했지만 죽지 않은 인물을 유람선 회사에 잠입까지 해서 알아내는 과정은 황당하기까지 하다. 왜 경찰에 문의하지 않는가? 아니면 경찰이 그 기본적인 것도 수사하지 않고 사건 종결을 하기라도 했다는 말인가? 둘째 아들과 여기자와 고양이의 매력에 힘입어 간신히 다 보았다. 아, 앤딩 음악이 괜찮은 편이기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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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17 바앙패  
좋은정보 너무 감사합니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