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애니를 딱히 다시 볼 이유는 없었으나 어쩌다가 자막까지 만들게 되었네요.

이런 류의 작품이 딱히 이 작품만 있는 것은 아니지만서도..

미성년.. 소녀.. 마루타.. 등의 이미지가 가장 먼저 떠오르기는 합니다.

배경을 어째서 이탈리아로 정한 것인지 도무지 이해불능이었지만, 엔딩은 괜찮았어요.

설정은 이탈리아의 정부에서 비밀리에 사회복지공사라는 이름으로 첩보기관을 만드는데

사회복지공사는 취약계층의 소녀들에게 의체를 장착하여 테러리스트들을 섬멸하는데 투입시킵니다.

의체 소녀는 여러 명이 나오지만, 애니에서는 5~6명이 주가 됩니다.

각 의체에게는 의체의 관리를 위해 담당관이 배정되는데 담당관에 따라서 각 의체 소녀들의 고민도 달라집니다.

의체화를 하게 되면 [제약 설정]이 걸리면서 이전의 기억을 모두 잃게 되고

담당관이 의체 소녀에게 직접 이름을 지어주는 것부터 시작하게 됩니다.

의체화 되는 소녀들은 불우한 사고, 사건 등에 의해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큰 상처를 입어서

시한부나 다름없는 소녀들로 이루어집니다.

담당관들은 맡은 의체 소녀들에게 전투 훈련과 함께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여러가지를 가르치게 되죠.

의체라는 것은 사이버네틱 바디로써 소녀가 직접 다뤄야 하는 몸이기에

세세한 움직임을 통제할 수 있도록 훈련하고 거기에 더해서 전투원으로서도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육탄전부터 총기를 사용한 제압 방법까지 골고루 배우는 것 같습니다.

이탈리아라는 나라는 많은 분들이 상식으로 알고계신 것처럼 로마가 수도이고

북부와 남부가 꽤나 소득 격차가 큽니다.

북부가 부자 동네고 남부가 소득이 적으며 이렇게 된 이유는 대부분 알프스 산맥과 관련이 많습니다.

북쪽이 알프스 산맥으로 둘러싸여 있는 모양인데 알프스 산맥으로 막힌 것은 아닙니다.

산업혁명이 찾아오기 이전에도 알프스 산맥을 통해서 프랑스나 독일과 밀접한 관계에 있었고

산업혁명이 시작되면서 당연히 영국 / 프랑스 / 독일과 가까운 북부가 남부보다 기계를 받아들이는 것도 빨랐고

무엇보다도 수력자원으로 전기를 생산하던 초기에 알프스 산맥의 수자원을 이용해서 전기를 만들 수 있었던 것이 북부라서

남부보다 훨씬 빠르게 발전하게 됩니다.

딱히 전기 뿐만이 아니고 물레방아를 돌리건, 뭐를 하건 수자원을 이용하는 것이 수월했던 것이 북부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애니가 이탈리아의 설정을 그대로 가져온 것은 아니지만, 이탈리아의 역사적인 사건/사고를 모티브로 한 것은 맞는 듯 해요.

어쨌든, 모든 설정을 차치하고 소녀들만 놓고 봤을 때..

어린 소녀들을 말 그대로 명령에 따라 사람을 죽이는 살인자로 키우는 것이 굉장히 불편해 보이기는 합니다.

..........닛뽕 애들이 만드는 작품이란 것에 불편한 장면이 한 두 군데가 아닌 거야 따로 말 할 필요가 없는 것이겠네요.

오프닝송과 엔딩송 관련해서는 그나마 오프닝송이 영어이긴 하지만 가사가 알려져 있는 곡인데

엔딩송은 애니를 위해서 가사를 모두 바꿨는지 엔딩송이 이탈리아어 가사지만서도

그 어디에서도 애니에 쓰인 가사를 확인할 수 없다는 점이 굉장히 어이없습니다.

엔딩송의 내용은 마리아에게 기도하는 내용인가 그런데..

애니에 쓰인 엔딩곡의 그 어디에도 본래 곡에서는 수없이 나오는 [마리아]라는 이름이 전혀 나오지 않습니다. ㅋ

게다가 1기의 끝인 13화에서는 엔딩곡을 베토벤의 9번 교향곡으로 설정했는데.................................

베토벤의 9번 교향곡이라는 것이 굉장히 번역하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진 곡이더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기본이 시에다가 곡을 붙인 것인데..

슈베르트였나?  그런 사람들은 해당 시에다가 곡을 붙였을 뿐이지만..

베토벤은 시의 내용을 완전히 극으로 짜맞춰서 시의 행이 나오는 순서도 모조리 바꿨고

가장 극적으로 만든 것이기에 번역을 하려면 배경지식까지 풍부해야만 번역이 가능한 것이고

그래서 저도 곡 전체를 번역할 수는 없었고 3줄만 번역했습니다만.. 

이 3줄을 번역하는 것도 관련 글을 한참 읽고 겨우 했습니다.

대부분의 베토벤 9번 교향곡의 번역이라고 되어있는 것들은 화자가 한 명인 것으로 설정해서 번역을 했기 때문에

여러 부분에서 오류가 있다고 하더군요. 까무위키/위키백과/네이버를 비롯한 기타등등의 번역은 위와 같은 이유로

정확한 번역이라고 할 수 없다고 적혀있었습니다.

그래서 까무위키나 네이버 여러 블로그를 살펴봤는데 화자를 한 사람으로 해서 번역한 느낌이어서

확실히 한계가 있는 느낌입니다.

교향곡의 화자는 하늘 또는 하느님이라고 할 수 있는 존재와 그 말을 듣는 사람들의 존재로 나뉜다고 합니다. 

따라서 화자가 하나가 아닌 것이라는 말이겠죠.

그리고 왕권 말기에 베토벤 곡이 완성되었기 때문에 가사에 백성들의 자유라던가 평등 따위를 주장할 수 없는 사회였습니다.

그래서 환희/기쁨.......... 에 해당하는 단어를 대신 사용할 수 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환희의 송가........ 라거나 기쁨의 송가........... 등으로 알려진 것이지만..

실제로는 원문이 되는 시에서 보이는 것과 같이 자유를 노래하는 시였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교향곡을 작곡하면서 시를 가져오기는 했으나

가사에 절대로 자유............... 따위를 넣을 수는 없었던 사회 분위기죠.

자유를 넣는 순간 왕권에 대한 반란을 의미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초판이 나왔을 때, 앞면에 당시 국왕에게 바친다는 글귀와 함께 국왕의 이름이 가장 크게 실려있었다고 합니다.

때문에 겨우 3줄 번역하는 데 꽤나 힘들었다.............. 라는 말이고..

이 애니는 1기와 2기가 있는데..

이상하게 2기는 딱히 기억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1기는 기억에 남습니다.

그림체만 놓고 보자면 저는 1기의 각진 얼굴을 별로 좋아하는 편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2기 보다는 그래도 1기를 더 높게 쳐주고 싶어요.

감상평점은 6.8 / 10점 정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