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한, 이혼

Divorce Attorney Shin

이혼 전문 변호사 신성한

2023 

이 드라마도 웹툰이 원작이로군요.

원작과는 설정이 많이 달라졌기 때문에 원작과는 비슷한 점도 많겠지만, 다른 점 또한 매우 많다고 합니다.

등장인물은 아래 잘 정리해 놓은 이미지가 하나 있더군요.

드라마가 끝나고 감상평을 올리는 것에 좀 늦은 감이 있죠.

법정 드라마 치고는 법정이 나오는 회수나 빈도가 많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야기가 지루하게 흐르지는 않아요.

이 드라마가 방영할 때 경쟁작으로 모범택시 2가 한 것 같은데 제가 보기에 모범택시 2나 신성한, 이혼이나 비슷비슷한 느낌입니다.

다만, 모범택시는 격투 활극이 들어가 있고 신성한, 이혼은 격투 따위 전혀 없는 드라마죠.

부부간의 이혼이라는 것을 일반적으로 다루기 보다는 부부의 이혼과 관련하여 영향을 받는 주변 사람들도 세심하게 비춰 주었다는 것은

높게 평가하고 싶습니다.

드라마에 등장하는 주역 빌런도 확연하고..

다만, 주역 빌런이 원작과는 많이 다르다고 하네요.

원작의 빌런이 어떤지는 모르겠는데 드라마의 빌런은 그냥 콧방귀 정도 나오는 수준으로 보입니다.

빌런 이야기를 하고 싶은데 스포가 될 듯 해서 아래쪽에서 말하기로 하고..

드라마에서 주인공 신성한은 피아니스트였으나 모종의 이유로 법을 공부하여 변호사가 되었습니다.

캐릭터 설정에서 모종의 이유에 해당하는 사건을 계기로 트로트를 좋아하는 것으로 나오는데..

트로트.. 익숙한 멜로디에 가슴에 꼿히는 가사가 있는 것이어서 흡입력이 없다고 말할 수는 없으나,

아무래도 장시간 듣는 것은 개인적으로 익숙하지 않기에 마이너스가 됩니다.

트로트를 딱히 싫어하는 것은 아니지만, 트로트 장면으로 너무 긴 시간을 할애한 듯 하다는 의미죠.

다른 한 편으로는 주인공이 피아니스트였으므로 클래식이 흘러나올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클래식 또한 엄청 즐겨듣는다고 할 정도는 아니라서 트로트와 별반 다르지 않아요.

클래식 곡이 전체가 나오는 것은 아니라곤 하지만, 트로트와 마찬가지로 너무 긴 시간을 할애한 듯 합니다.

빨리감기는 어지간해서 하지 않지만, 트로트 곡이 너무 길어질 때와 피아노 장면이 너무 길어질 때 빨리감기 했습니다. ㅎㅎㅎㅎ

이후로는 스포일러가 있으므로 드라마를 아직 안 보신 분은 뒤로가기 버튼 눌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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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빌런 말인데 대남전자 사장 서중국의 아내 진영주와 변호사 박유석입니다.

나쁜 사람들 맞고 밥맛 떨어지는 인간들이긴 한데 직접적으로 신성한의 여동생 신주화를 죽인 것은 아니기 때문에

다른 드라마의 빌런들에 비해서는 악덕의 소지가 많이 떨어지는 느낌입니다.

다른 드라마의 빌런들은 대부분 해당 작품의 빌런 욕을 해보라고 하면 A4용지 꽉 채울 정도로 할 수 있으나..

이 드라마의 진영주와 박유석 캐릭터는 그냥 빌런 중에서도 조무래기 수준으로 보일 정도입니다.

그렇다고 해당 캐릭터를 연기한 배우들의 연기가 떨어진다는 의미는 아니고

빌런 캐릭터 설정 자체가 약했다고 할 수 있겠죠.

빌런 진영주에 대해서 덧붙이자면..

진영주가 서정국과 신주화를 이혼하게 부추겼다는 것인데..

서정국의 경우 대기업의 사장이고 부족함 없이 자랐습니다.

그런데 진영주는 미모가 엄청나게 뛰어난 것도 아니고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보이지도 않아요.

그냥 성질만 더러운 애................ 정도로 요약을 할 수 있겠는데..

부족함 없이 자랐을 서정국이 그냥 성질만 더러운 애가 어려서부터 친구였기에 결혼을 파기하고

그냥 설질만 더러운 애 진영주와 재혼했다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안 됩니다.

이해가 안 되는 인간관계이므로 당연히 극중의 이야기에도 또한 집중하는 데 걸림돌이 되기에

좋은 평점을 생각할 수 없었던 것이죠.

조승우, 김성균, 정문성 배우들이 친구로서 의리와 우정을 나타내고 있는데.. 

다른 드라마에서 나오는 의리나 우정을 보는 것과는 다르게 별다른 감흥 없이 봤습니다.

뭔가 감동적인 장면에서 울컥하는 느낌이 들 정도의 수준은 아니었어요.

배경음악이 문제였는지, 배우들의 연기가 문제였는지, 감독의 연출 실력이 문제였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어쨌건, 감동으로 눈물 펑펑 따위의 장면은 없었어요.

마지막으로 위에서도 말했지만, 최종 빌런 진영주가 신성한의 여동생인 신주화를 직접 죽인 것도 아닌 데다가

이 사건이 전체 이야기의 기반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진행에 구멍 또한 많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보자면 이야기가 재미없는 것은 아니지만, 아무래도 울림이 부족하기 때문에 좋은 평점은 힘들어요.

7.0 / 10점 정도로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