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의 컨셉 자체는 괜찮습니다.

일반적인 신데렐라 이야기인 것이 흠이라면 흠이라고 할 수 있지만, 개념있는 캐릭터가 주연을 맡고 있어서 거부감은 덜하다고 할 수 있어요.

저의 경우 캐릭터들의 이름도 꽤나 신경쓰는 편인데 이름 자체가 한 눈에 보면 이해가 갈 정도로 이쁘고 외우기 쉬운 이름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편 당 플레이 시간을 보면 대체적으로 한 시간을 넘기고 있어서 이것 또한 긍정적인 점입니다.

빌런 역할의 인물들을 봐도 정말 밥맛이라고 생각되는 캐릭터들이 열연을 해주고 있는데..

빌런 정점이라고 하면 구화란 상무를 들 수 있겠죠.

이외에도.. 

도라희(알랑가 슈퍼바이저) / 서충재(강다을 남편) / 김수미(킹호텔 지배인)

공유남(천사랑 전 남친) / 모성애(진상 고객) / 노병구(킹에어 소속 기장)

황미나(킹에어 소속 승무원=>사무장)

등의 캐릭터들이 시청자의 혈압을 올려주고 있습니다.

우리 빌런들의 짓거리를 한 번 살펴보자면..

 킹그룹 장녀/상무 구화란(김선영 배우)

구화란(킹그룹 상무) : 킹그룹의 상무를 맡고 있으며 사업을 함에 있어서 머리가 그다지 좋지는 않은 경영자 이미지입니다.

문제가 있을 경우 새로운 타계책을 마련하기보다 직원들의 허리띠를 조르는 것을 택하는 쑈를 아주 좋아하며

자신의 가정 또한 제대로 지키지 못합니다.

 킹패션 알랑가 슈퍼바이저 도라희(이지혜 배우) // 돌아이 냄새 풀풀 나는 이름이죠.

도라희(킹패션 알랑가 슈퍼바이저) : 부하직원 고생시키고 자신은 띵가거리는 타입으로 상사로서 절대 만나서는 안 되는 인물 유형입니다.

거기에 더해서 부하직원이 한 일을 자신이 한 일처럼 꾸미는 못된 버릇까지 있으며

오직 잘하는 것은 윗사람들에게 껌뻑 죽는 시늉이 특기입니다.

1. 똑똑하고 열심히 일하는 상사.(최고의 상사이며 부하직원의 발전에도 도움이 됨)

2. 똑똑하지만 게으른 상사.(최고의 상사이며 부하직원의 발전에도 도움이 됨)

3. 똑똑하지는 않지만 열심히 일하는 상사.(기본은 하며 배울 것도 있음)

4. 멍청하고 열심히 일하지도 않는 상사.(기본도 못하고 배울 것도 없음)

5. 멍청한데 열심히 일하는 상사.(피해를 끼치지 않으면 다행이며 일 하느라 힘든 게 아니고 이 사람의 뒤처리를 하느라 부하직원은 진이 빠지게 됨)

이 중에서 최악인 5번이라고 딱 잘라 말할 수는 없겠으나 4번과 5번이 합쳐진 경우라고 말할 수는 있겠죠.

 이다을 남편 서충재(최태환 배우) // 벌레충.. 이라고 부르고 싶게 만드는 이름.

서충재(강다을 남편) : 뭐 이런 새끼가 결혼을 다 했을까 궁금해지는 띠바새끼 중에서도 가장 찌질한 부류의 대표를 맡고 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똑똑하며 이쁜 아내와 딸내미를 가족으로 둔 행복에 겨운 놈인데..

이 짜식은 자기 자신 뿐만 아니고 서충재 가문 전체가 총체적 쓰레기 집합소로 보일 정도의 염병을 떱니다. ㅋㅋ

 킹호텔 지배인 김수미(공예지 배우).. 드라마상에서 가장 평범한 이름이군요.

김수미(킹호텔 지배인) : 갑질을 약간 하고 뒷다마도 엄청 까는 걸로 봐서 가까이 하면 득이 될 것 없을 듯한 캐릭터이지만,

주변사람들, 특히 노상식 과장=>부장(안세하 배우)이나 천사랑 덕분에 대표 쓰레기까지 추락하지는 않습니다.

 천사랑 전 남친 공유남(안우연 배우).. 세상 모든 여성에게 친절한 공유가 모토인 새끼. ㅋㅋ

공유남(천사랑 전 남친) : 연애 상대로는 반드시 피해야 할 녀석이죠.  사리 판단을 제대로 못하는 것에 더해서

스스로의 볍신력으로 주변 사람들에게 반드시 피해를 끼치는 유형의 선두 주자.

 유명 배우 모성애(이경성 배우).. 하마터면 이름이 모성애. ㅋ

모성애(진상 고객) : 그냥 진상. ㅎㅎ

 킹에어 소속 기장 노병구(심재완 배우).. 병구...... 설명이 필요없는 이름이긴 합니다.

노병구(킹에어 소속 기장) : 이런 띠바새끼가 실제로 있다는 사실이 충격일 만큼 쓰레기 중의 쓰레기인데 길게 말하고 싶지도 않음.

하지만, 사회에 이런 애들 엄청 많죠. ㅋ

그러나 상대방 동의도 없이 결혼 증명까지 하는 씨바라마는 역대급이긴 해요.

실제로 이런 일을 당했던 여성의 영상을 보기도 했고..

이런 염치없는 짓거리를 해결할 방도가 거의 없다는 것이 무척 어이없습니다.

 킹에어 소속 승무원=>사무장 황미나(서이현 배우).. 황미나.. 순정만화 작가 이름으로 유명하죠.  하지만, 황미나 팬은 아니었기에 황미나 작가의 작품으로 기억하고 있는 것은 없습니다.

황미나(킹에어 소속 승무원=>사무장) : 가장 쓰레기 냄새 풀풀 나는 캐릭터인데 하는 짓거리에 비해서

나중에 받는 패널티가 너무 소소한 것 아니었나 싶은 대표 쓰레기 캐릭터. ㅎ

정신이 번쩍 들도록 응징 받기를 기대했으나, 좋아하던 남자에게 까이는 걸로 퉁치는 어이없는 사태로 마무리. ㅋ

7화까지는 그런대로 즐겁게 볼 수 있습니다.

7화부터 주연 캐릭터들의 사랑이 싹트기 시작하는데..

이때부터 드라마의 밥맛 떨어지는 시츄에이숑이 아주 자주 출몰하게 됩니다.

킹 더 랜드 드라마를 보신 분이라면 누구나 공감하시리라 생각되는데..

7화까지는 배경음악이 나오면 배경음악이 나오나보다.................................

슬로우 비디오 뽀얀 화면이 나오면 그냥 나오나보다..............................

하면서 보는 것이지만..

7화 이후로는 절대로 안심을 할 수 없습니다.

일단 배경음악이 나오고 슬로우 비디오에 뽀얀 화면이 등장하기 시작하면 바로 20초 뒤로 넘기는 편이 정신건강에 이롭죠. ㅎㅎ

7화 이후로는 이따구 장면이 너무 자주, 너무 길게 나옵니다.

진심 보다가 욕 나올 정도였어요.

게다가 제품 간접 광고는 또 어떻습니까? ㅎㅎ

다른 드라마들은 정말 애교 수준으로 보일 정도더라구요.

아니, 편집 기술이 이정도로 뽕빨날 정도면 문제가 있는 것 아닐까 생각되었습니다.

PPL이라고 하더라도 드라마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야 하는 것이 가장 탁월한 선택이라고 생각하는데..

이 킹 더 랜드 드라마는 적정선이란 것을 모르는 것 같았습니다.

수많은 간접 광고 속에서도 독보적으로 밥맛이었던 것이 커피 기계 광고였죠. ㅋㅋㅋㅋ

네스카페였나 뭐였나 했던 것 같은데 드라마에서 자연스럽게 커피 한 잔 뽑아먹는 것은 충분히 자연스럽게 연출할 수 있는 부분으로 생각됩니다만..

자연스러움은 그냥 개나 줘 버린 똥맛 절절한 장면이었죠.

드라마를 보다가 장면이 멋지고 진정한 여유로움이 느껴진다면 구매할 의향이 생기는 것이겠습니다.

다만, 장면이 너무 치졸하고 티를 팍팍 내면서 나 광고예요~~~~ 외치고 있는 꼬라지가 전혀 보고 싶지 않은 느낌이었습니다.

게다가 이게 얼마나 선을 넘냐 하면 드라마 스토리에까지 영향을 주더군요. ㅋㅋ

VIP 고객들에게만 서비스하던 원두커피 머신을 일반 고객들 대상으로 확대한다는 내용을 굳이 드라마 스토리에까지 짜넣는 쪼잔함까지..

킹 더 랜드 보면서 가장 짜증났던 것이 커피머신 장면과 배경음악 동반 장면이라는 것은 누구나 공감하실 것으로 생각해요.

이 드라마를 보면서 가장 눈이 많이 갔던 배우는..

 킹에어 소속 승무원 / 천사랑 친구 오평화(고원희 배우)

고원희 배우가 다른 주요 캐릭터들보다 연기를 잘했다거나 하는 말이 아니고..

오평화라는 캐릭터가 매력적이었죠.

#평화주의자 #흥부자 #여우가 되고 싶은 곰....................... ㅋㅋㅋㅋㅋ 더이상 무슨 말이 필요하겠습니까.

곰처럼 듬직하고 능력 있는 데다가 의리까지 중시하는 믿음직한 여성인데

여우가 되고 싶어 부단히 노력하는 캐릭터입니다.

흥도 많아서 천사랑, 강다을과 함께 음주가무를 즐기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끼치진 않습니다.

게다가 평화주의자라서 참을성도 엄청 많으며 상대방 배려의 끝판왕이고

상대를 괴롭게 하느니 자신이 솔선수범하는 리더죠.

강다을 캐릭터와 겹치는 곳이 특히 많기도 합니다.

강다을과 유일한 차이점이라면, 강다을은 섭섭한 점이 있을 때 일단 말이라도 먼저 꺼냅니다.

이거 해달라고.. 하지만, 쓰레기 쪼잔남 벌레 충재가 안 들어주죠. ㅎㅎ

그러나 오평화는 절대 도와달라는 말 따위 하지 않으며 아무리 힘들어도 자기 일은 걍 자기가 알아서 합니다.

보다 못한 주변인 중에서 개념인이 닥치고 캐리를 시전해 주지 않는다면 절대 남에게 부탁할 캐릭터가 아니죠.

천사랑도 여러 부분에서 오평화나 강다을과 마찬가지여서 끼리끼리 칭구라는 말이 딱 어울려요.

평화주의자 / 솔선수범 / 의리 중시..

그래서 칭구겠쬬!

어쨌든, 보기는 그냥 평타 정도로 봤습니다만..

수많은 빌런들의 열연과 엑스트라 분들의 노력, 주요 캐릭터들의 연기에도 불구하고

마이너스가 되는 장면이 너무 많아서 굳이 소장하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평점 6.8 / 10점 정도로 감상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