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비 ~플루오라이트 아이즈 송~ / Vivy ~Fluorite Eye's Song~ / 비비 ~형석 눈의 노래~ (2023) ep01~13 (end) .. 닛뽕 애니

드라마 이야기

비비 ~플루오라이트 아이즈 송~ / Vivy ~Fluorite Eye's Song~ / 비비 ~형석 눈의 노래~ (20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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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플루오라이트(Fluorite)는 형석이라고 하는 돌을 말하는 것인데 특징으로는 은은한 빛을 낸다고 합니다.

플루오린화 칼슘(CaF 2)으로 이루어진 등축정계의 결정형을 가지는 할로겐 (halogen) 광물이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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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은한 빛이 예쁘긴 합니다.

어쨌든, 안드로이드의 눈을 의미하는 것이겠죠.


애니 자체가 약간 실망스러운 부분이 있는데 캐릭터도 그렇고 모든 면에서 관람하는 사람에게 충분한 어필을 할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스토리는 안드로이드의 AI가 발달하게 되면서 안드로이드들의 반란으로 인간 사회가 멸망으로 치닫게 되는데

멸망을 막고 인간과 안드로이드가 공존할 수 있는 세상으로 가고자 고군분투하는 아이돌 AI의 노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만....... ㅡㅡ;;;;;;;;;


이제 부정적인 부분을 말하겠습니다.

첫 번째로 거슬리는 것은 타임머신 관련이에요.

타임머신과 관련된 스토리라인은 시간이동에 대해서 그럴 듯 한 가설을 제공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럴 듯 한 가설을 제공할 수 없다면 불가사의로 표현해도 되는 것이죠.

굉장히 높은 허들을 당연스럽게 요구하는 것이 아니란 말입니다.


간단한 예로 영화 한 편을 들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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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 / Call (2020) 영화입니다.

전화가 걸려오는데 같은 집에 살다가 죽었던 여성이 과거로부터 현재의 주인공에게 전화를 하게 되는데

이 전화통화 연결이 불가사의로 표현됩니다.

가능한 일이 아니지만 불가사의한 일로 묘사하면서 이야기의 흐름을 깨지 않는 선에서 조정해요.

모자른 부분도 있지만, 나름 즐겁게 본 영화입니다.


그런데 비비 ~플루오라이트 아이즈 송~ 애니는 전혀 그런 내용 아닙니다.

AI의 발달로 안드로이드와 인간의 반목이라는 사건을 맞아 박사라는 사람이 현재의 인간 멸망이라는 사태 앞에서

과거 안드로이드에게 현재의 상황을 알리며 안드로이드와 인간의 반목이 일어나지 않도록 지난 10년간 일어난 사건들 중에서

중요한 사건들을 조정해 달라는 메시지를 보내게 됩니다.

즉, 콜 / Call (2020) 영화와 마찬가지로 현재 시점에 존재하는 캐릭터와 과거에 있는 캐릭터가 서로 연결된다는 점에서 동일하죠.

그러나 콜 / Call (2020)이 타임라인의 혼선을 불가사의로 표현한 것이죠.

현재의 서연(박신혜 배우)과 서연의 시점에서 이미 과거에 죽었던 오영숙(전종서 배우)이라는 여성과의 전화통화 연결이라는 것은

순전히 불가사의에 의한 것이지 두 사람 중에서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미래로 또는 과거로 메시지를 전하고자 통화를 한 것이 아닙니다.


그에 반해서 비비 ~플루오라이트 아이즈 송~ 애니는 박사가 의도를 가지고 과거의 안드로이드에게 정보를 보내는 것입니다.

의도를 가지고 한 행동이기 때문에 당연히 과학적인 해명이라던지 과거로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 어떻게 가능한 것인지 설명이 있었어야 해요.

그러나 그딴 설명 개무시합니다.

과학이 발달했으므로 과거의 캐릭터에게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그냥 가능하다고 나와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두 번째 문제로는 세상을 구하게 되는 캐릭터의 매력이 그다지 없습니다.

노래를 부르는 AI입니다.  그렇다면 노래는 물론이거니와 춤을 더하건 목소리가 매력적이건 해야하는 거예요.

어설픈 느낌으로 통할 것이 아닙니다.

외모 평가를 하고 싶지는 않아요.

그런데 비비의 얼굴을 보고 있자면 앞머리를 무리하게 내려서 얼굴의 중앙을 거의 가리다시피 하고 있습니다.

앞머리를 내리는 것을 고수하는 여성분들이 많다는 것은 알고 있어요.

그런데 적당히 내려야죠.

이마 중앙, 눈썹 사이, 코에 이르기까지 모두를 가리고 있습니다.

이런 헤어스타일에 무슨 매력이 있는지 의문이에요.

마지막에 숏컷으로 바뀌는데 숏컷이 훨씬 매력적일 정도였습니다.


노래하는 가수를 전면에 내세운 애니는 따로 있죠.

초시공요새 마크로스 시리즈가 그렇습니다.

모든 시리즈에 각각의 아이돌을 내세우고 있으며 아이돌의 생김새, 복장의 디자인, 춤과 노래 모두에 힘을 쏟은 애니입니다.

사실 비비 시리즈도 격투 장면은 아주 훌륭했는데 그런 액션이 가능했다면 어째서 춤 등에 좀더 많은 투자를 하지 않았는지 의문이 들어요.

뭐, 보나마나 자금의 문제였겠지만 정해진 자금 내에서 춤꾼을 섭외하는 돈이 없었으리라 생각됩니다.

곡도 그다지 좋은 느낌은 아니었기 때문에 작곡가 및 작사가에게도 충분한 돈이 들어가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군요.

뭔가 아쉬운 느낌이었으니까 말입니다.

메인테마 곡에서도 매력적인 곳은 딱 한 곳 뿐이었으니까요.


마크로스의 수많은 시리즈들에서 명곡이라고 할 수 있는 곡도 몇 곡이나 있고

그 외의 곡들도 듣기에 부담은 없습니다.

그러나 비비 애니에는 명곡이라고 할 곡이 없어요.

한 번 듣고서 우와~ 하며 다음에 또 듣고 싶은 곡이 없다는 말이죠.


수많은 닛뽕 애니를 보면서 정말 매력적이라고 생각되는 가사가 있는 멋진 멜로디의 곡들은 꽤 많습니다.

적어도 그런 정도의 감동은 줘야 마땅하다고 생각하지만, 본 애니에서의 음악은 그냥 평이한 수준이에요.


그리고 캐릭터의 활동에도 스토리상으로 연속성이 없습니다.

10년 간의 사이에 안드로이드가 반목하게 되는데 기여하는 몇 가지 사건이 있었는데

그때마다 해당 사건을 조정하기 위해서 비비가 나서게 된다는 진행방식입니다.

비비가 10년 간 내내 깨어있으면서 일을 진행하는 것이 아니고

필요할 때만 활성화 되어서 일을 처리하는 것이죠.

여기에서 또 문제가 발생하는데..


정보를 받은 것은 단 한 번이에요.  비비가 사건을 해결할 때마다 역사의 흐름을 조금씩 바꾸는 것이고

그렇다면 다음에 일어날 사건이라는 것도 언제 일어나는 것인지 동일하게 일어나는 것인지 전부가 바뀌어야 마땅하다고 생각되지만,

그런 것 없습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즉, 미래가 완전히 바뀌는 것은 아니라고 하더라도 비비가 역사의 흐름을 조금씩 바꾸었기 때문에

다음에 일어날 사건에도 당연히 영향이 끼쳐졌을 것이므로

비비가 계속 안드로이드들의 추이를 지켜보며 대응했어야 마땅합니다.

그러나 그딴 것 없고 모든 일은 스케쥴 대로 일어나요.

그리고 스케쥴 그대로 비비가 그때마다 깨어나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더이상 말하기도 귀찮습니다.

이 애니에서 유일하게 괜찮은 장면은 격투 장면이에요.

꽤 속도감 있게 액션을 처리했는데 액션 부분에서는 긍정적이지만, 액션을 보여주는 장면이 그렇게 많은 것도 아니고..


그래서 감상 평점은 5.5 / 10점 정도입니다.

그다지 추천하고 싶은 애니는 아니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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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Comments
21 zzang76  
콜 재미없게 보셨나보네요. 그래도 전 전종서 여기서 처음봤네요 ㅎㅎㅎ
17 oO지온Oo  
모자른 부분도 있었지만, 나름 즐겁게 본 영화라고 했는데요 ^^;;;;;;;;;;;
즐겁게 봤다는 의미를 재미없게 봤다는 뜻으로 생각하시는 이유가 궁금해지려 합니다. ㅎㅎ

전종서 배우는 미췬뇬 연기 제대로 해줬죠.
21 zzang76  
아 저는 평점을 낮게 주셔서 ㅎㅎㅎ
17 oO지온Oo  
평점은 비비 ~플루오라이트 아이즈 송~ 의 평점이었고 콜의 평점은 아니었어요.
식사시간이 다가옵니다.
든든하게 맛있는 식사 하십시오.
21 zzang76  
ㅋㅋ 제가 잘못봤네요. 즐거운 저녁시간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