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한 편 남았군요.

8편까지는 흥미진진함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만족스러워요.

그럼, 이쯤 해서 불만사항을 말해야 할 때인 듯 합니다.

이곳에서는 하드디스크가 모든 비밀의 해답인 것으로 묘사되고 있어요.

이유는 정보의 부재 때문이죠.

역사가 감춰지고 비밀을 알아내려는 사람들을 숙청해서 그렇게 유지되고 있는 것이 사일로입니다.

자세한 이야기의 흐름에 대해서 이야기할 필요는 없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야기 흐름에 불만이 있는 것은 아니예요.

나오는 하드디스크 때문에 불만이라는 것입니다. ㅎㅎㅎㅎ

아래는 니컬스가 하드디스크 내용 확인을 위해서 컴퓨터에 장착하는 장면입니다.

일단 컴퓨터 전원이 켜져 있어요.



하드디스크의 핀 구조를 보면 IDE 나 E-IDE 방식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SATA 방식이거나 USB 방식이라고 보는 편이 맞겠지만, 핀 구조상으로는 SATA에 가깝습니다.

만약 SATA 방식이라면 케이블 접속 부분에서 위쪽의 작은 부분이 데이터 케이블 연결점이고 아래쪽의 긴 부분이 전원 케이블 연결점이겠습니다.

그리고 케이블은 데이터 케이블과 전원 케이블이 합쳐진 일체형이죠.


케이블과 연결합니다.

케이블 방식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USB 종류는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플러그 앤 플레이 기능을 지원하는 종류가 아니예요.

저의 말하고자 하는 바는 컴퓨터가 부팅되어 있는 상태에서 플러그 앤 플레이를 지원하는 USB 방식이 아닌 이상

부팅되어 있는 컴퓨터에 저 5.25인치, 3.5인치 하드디스크가 연결될 수 없다는 것이죠.

SATA방식도 그렇고 IDE 또는 E-IDE 방식도 마찬가지고 컴퓨터를 부팅하기 전에 연결되어 있어야 컴퓨터가 하드디스크를 인식할 수 있습니다.

IBM 기반 컴퓨터에서는 이것이 당연한 것입니다.

컴퓨터 전원을 넣으면 가장 먼저 실행되는 것이 바이오스의 값을 읽어오는 것이고

바이오스 값을 읽어온다는 의미는 바이오스(BIOS)는 베이직 인풋 아웃풋 시스템이라는 의미이기 때문에

입력하고 출력함에 있어서의 모든 자원을 컴퓨터가 인식한다는 의미입니다.

이것은 부팅할 때 일어나는 일이지 컴퓨터가 켜져있는 상태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이 아니예요.

컴퓨터가 켜져있는 상태에서 새로운 장치를 인식하기 위해서는 플러그 앤 플레이 즉, PnP 기능이 있어야 가능한 것이겠습니다.

하지만, 제가 컴퓨터에 대해서 그렇게 잘 아는 부류도 아니기에 애플쪽은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애플쪽은 하드디스크를 연결함에 있어서 하드디스크의 실제 데이터 케이블과 전원 케이블을 연결하는데 PnP가 지원되나요?

아마 아닐거라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애플 관련해서 제가 틀리게 말했다면 잘 몰라서 그랬겠거니 생각해 주시고

이 드라마에서 하드디스크와 관련된 내용은 무엇때문에 이렇게 만들었는지 의아하다고 하겠습니다.

드라마 흐름상으로 컴퓨터 전원을 껐다가 다시 켜면서 하드디스크를 인식시킨다고 해서 드라마의 흐름이 끊기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컴퓨터 전원이 켜진 상태로 하드디스크를 인식시켜 버린다는 것은 운영체제(Operating System)의 에러를 말하는 게 아닌

컴퓨터 최초 인식단계 바이오스(Basic Input/Output System)를 거스르는 일이기 때문이예요.

이렇게 하기 싫었다면 그냥 많이 사용되는 USB 연결 케이블을 사용하면 되는 일이었습니다.

USB는 플러그 앤 플레이를 지원하니까요.  연결하려는 장치가 외부 전원이 필요한지 아닌지 여부는 일단 제쳐두고 말입니다.

5.25인치, 3.5인치 하드디스크를 USB로 연결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외부 전원이 필요합니다.

2.5인치 하드디스크는 외부 전원이 필요하지 않죠.  USB에서 지원하는 전원 만으로도 장치 사용이 가능하니까요.

그런데 USB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고 컴퓨터에 직접 연결되는 데이터 케이블을 하드디스크와 연결하는 모습이 에러라고 생각됩니다.

저의 의견이 잘못된 것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