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냥개들 / Bloodhounds (2023)

드라마 이야기

사냥개들 / Bloodhounds (2023)

17 oO지온Oo 2 66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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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게 봤네요.  특히 격투장면에서 권투로 다져진 연기가 보기 좋습니다.

김건우 역의 우도환 배우, 홍우진 역의 이상이 배우, 최태호 역의 허준호 배우, 김명길 역의 박성웅 배우를 비롯해서

주변인물들까지 연기는 크게 불만스럽지 않아요.

그런데 스토리 전개에서는 좀 불만스럽습니다.

다른 영화에서도 많이 하는데 보기에 좀 껄끄러워요.

아래로 스포가 있을 수 있습니다.

드라마 안 보신 분은 [뒤로가기] 버튼 눌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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뻥 뚫린 공간에서 일 대 다수로 패싸움하는 장면 좀 안 넣을 수 없나요?

일 대 수십 명 싸움에서 이긴다는 게 도대체 말이 안 되잖아요. ㅎㅎㅎㅎ

4명이서 팔다리만 잡아도 마음껏 족칠 수 있습니다.

패싸움 불세출의 영화 올드보이에서 이미 일 대 다수 싸움의 정석을 보여줬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뻥 뚫린 공터 따위에서의 싸움 장면을 넣는 이유를 도무지 이해할 수 없어요.


일 대 다수의 싸움에서 한 사람 측이 승리를 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설정이 들어가야 그나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사방에서 공격이 들어올 가능성의 원천차단.

당연히 사방 팔방에서 공격이 들어올 경우 못 막습니다.

이걸 극복하려면 좁은 통로에서 포위되지 않도록 뒤로 도망치면서

전방의 최대 3사람에게 한 번 내지는 두 번의 타격으로 치명상을 줄 수 있어야 하겠죠.

오직 주먹으로 치명상을 주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입니다.

잠시 쓰러뜨릴 수는 있지만, 쓰러진 사람은 기절한 것이 아닌 이상 시간이 지나면 다시 일어납니다.

따라서 주먹 이외에 치명상을 줄 수 있는 무기가 있어야 하겠죠.


사냥개들 드라마의 일 대 다수 싸움 장면에서 유일하게 수긍되는 것은 활의 등장입니다.

한쿡이 활로 유명하기도 하고 뻥 뚫린 공간이라서 그나마 활이 유용하게 보이는 것이지만,

활은 총이 아니기에 한계 또한 명확합니다.


또 한 가지 거슬렸던 것은 위기가 너무 어처구니 없이 찾아온다는 것이죠.

뭐 드라마 보신 분이라면 누구나 생각하셨을 테지만서도..


아주 마음 편하게 노닥거리다가 당해줍니다.

저는 그 노닥거리는 장면을 보면서 든 생각이 [뭐하는 염병이지?] 였어요.

오직 위기를 만들기 위해서 억지 3콤보를 시전하는 장면으로 보였습니다.

애를 쓰고 갖은 노력을 다 했는데도 위기가 닥치는 것이었다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죠.

그러나 전혀 이해되지 않는 농땡이 부리다가 사람 죽어나가고 있으니 정말 보기에 어처구니가 없기까지 했습니다.

아니, 시나리오를 이따위로 밖에 못 쓰나 싶은 생각도 들었어요.


게임 다크 소울 III 에 보면 보스 중에서 팔란의 성채 보스인 심연의 감시자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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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등장하는 보스가 있고 시간이 조금 지나면 똑같이 생겼으나 보스는 아닌 보스의 동료 녀석이 하나 더 일어납니다.

그리고 눈 빨간 녀석도 시간이 지나면 일어나게 되는데 눈 빨간 녀석이 우리 편이죠.

사냥개들 드라마에서도 적들에게서 아군에 도움이 되는 정보 등을 빼내서 싸우기 때문에

다크 소울 3 시즈리 중에서도 심연의 감시자 보스가 가장 사냥개들 드라마와 비견된다고 보여지는군요.


눈 빨간 녀석의 도움과 함께 우리측 아군을 소환하여 도움을 받으면서

보스와 그 동료 녀석을 어떻게 정리하면 페이즈 2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보스를 완전히 잡기 전까지는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되는 겁니다.

그런데 페이즈 1 클리어했다고 띵가거리고 논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염병질이라고 할 수 있어요.

사냥개들 드라마가 진심으로 이런 허접폭망 진행을 했다는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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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즈 2에 가면 쓰러졌던 보스가 주변에 쓰러진 동료들의 힘을 흡수해서 다시 일어섭니다.

칼에도 화염이 붙죠. ㅡ,.ㅡ;;;;;;;;;;;;

페이즈 2가 마지막이지만 페이즈 3, 4......... 페이즈가 몇 까지 있던지 상관없이

보스를 완전히 잡기 전까지는 절대 긴장을 풀어서는 안 되는 것이겠습니다.

이렇게 열심히 했는데도 못 깨고 사망한다면 그것은 이해할 수 있어요.


그러나 겨우 페이즈 1 끝내놓고 보스를 완전히 잡은 상태도 아니면서 먹을 것 가지러 냉장고로 뛰어간다거나

잠시 화장실을 다녀오게 되면 우리 [재의 귀인] 주인공은 당연히 땅바닥에 뒹굴고 유다희 씨를 만나게 됩니다.

때문에 패이즈 1 끝내놓고 띵가거리는 시나리오는 절대 납득할 수 없어요.

재미도 없는 것은 두 말하면 잔소리죠.

각 캐릭터들의 성격에도 전혀 맞지 않아요.

김명길이란 놈이 어떤 놈인지 전혀 모르고 있던 것도 아니고

최태호와 황양중, 이두영은 김명길에 대해서 너무나 잘 알고있는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최태호 사장이 직접 말합니다.  이번 싸움은 목숨을 건 싸움이라고............ ㅋㅋㅋㅋㅋㅋ

그런데 김명길을 사로잡은 것도 아니고 김명길의 똘마니가 얼마나 있으며

깡패들을 불러들일 수 있는 자금력이 얼마나 있는지도 대충은 아는 사람들인데..

산전수전 다 겪은 캐릭터들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명길의 하수인 몇 명 때려줬다고 신나서 느긋하게............ ㅋ

각 캐릭터들의 아이덴티티는 어디갔는지 살짝 암담해질 정도였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했을까요?

우선 김명길이 어떤 놈인지 잘 알고있고 방어 또한 철저하게 할 수 있는 짬밥으로 다져진 최태호 회장이

목숨을 건 싸움에 앞서서 이두영 / 김건우 / 오인묵(최 사장의 운전기사) 이외에도

가족이 있는 사람들의 가족을 피신시킬 수 있었을 겁니다.

이두영의 임산부 아내라던지 오인묵의 손녀, 김건우의 어머니 등을 말이죠.

원래 피신처로 점찍어 놓았던 최 사장이 아이들을 보살피려고 만든 보육원으로 피신시키고 나서 싸움을 시작했어야 합니다.

굳이 보육원이 아니더라도 상관없어요.

자금력도 풍부하니 호텔 한 층을 완전히 빌리던지 해서 싸움이 끝날 때까지 피해 있으라고 할 수 있습니다.

김멸길의 정보력도 무시할 수는 없으니 김명길은 보육원이나 다른 피신처를 찾아냈을 것이고

그렇게 드라마가 진행되었다면 어이없다는 투의 감상평은 남기지 않았을 거예요.


마지막으로 마음에 안 드는 점은 차현주 역을 맡은 김새론이죠.

쓸데없이 나와서 드라마에 민폐 끼치고.. 로마로 여행 떠나는 걸로 드라마 내용에서 이탈하는 썩소남발 시츄에이숑.


사냥개들/Bloodhounds(2023) 드라마 보면서 계속 생각난 드라마가 얼마전에 봤던 약한 영웅/Weak Hero(2022) 입니다.

드라마 진행 부분에 있어서는 완전히 약한 영웅이 한판승이라고 할 수 있겠어요.

하지만 사냥개들의 두 남주인공 때문에 다행이긴 합니다. 두 남주인공은 정말 멋졌어요.

원래대로라면 차형주가 끝까지 이 두 주인공과 더불어서 홍일점으로 함께 브로맨스 사이에서 재미를 한층 더 북돋아 줬으리라 생각하지만,

민폐녀 김새론으로 인해서.. ㅎ

게다가 아저씨 영화 때부터 계속 말했던 것이지만, 연기력도 그다지 볼 것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저씨(2010) 영화가 성공한 것은 전부 원빈을 비롯해서 나머지 주변인들의 연기력이 뒷받침되어 좋은 결과가 된 것이지

김새론이 아저씨 영화에 끼친 영향은 아주 소소하죠.

이런 말을 당당하게 할 수 있는 이유는 아저씨보다 2년 전인 2008년에 개봉했던 추격자 영화가 있기 때문입니다.

아저씨(2010) 작품에서 김새론은 아역이었고..

c585bd6a02a9154feb5fa0731af85b6a_1687067323_3881.jpg 추격자(2008) 작품에서 아역은 김유정이었죠. 김미진의 딸 은지 역을 맡았습니다.

똑같은 아역임에도 불구하고 김새론과는 차원이 다른 연기력을 보여줬었다고 기억해요.


연기자의 인성에 많은 것을 바라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인간성이 쓰레기라는 소리를 듣는 연예인이라면 솔직히 TV나 스크린에 안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요.


평점은 대략 7.0 / 10점 정도입니다.

약한 영웅(2022)이 취향이 아닌 드라마임에도 불구하고 7.5 / 10점이었으니까

만약에 약한 영웅이 취향인 드라마였더라면 사냥개들 드라마와의 평점이 1점 이상 차이났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위에 말했던 거슬리는 점들만 무시하고 보면 재밌게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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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20 zzang76  
저도  이거 재밌게 봤네요. 감상평 감사합니다
4명이서 팔다리만 잡아도 마음껏 족칠 수 있습니다 맞는 말씀이네요 ㅎㅎㅎ
S 푸른강산하  
대부분 평이 좋은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