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닥터 김사부

드라마 이야기

낭만닥터 김사부

17 영탄 3 1936 0

4회까지 방송된 상황.

 

서현진이 나온대서 보기 시작한 드라마.

한석규도 나온다기에 보고 싶은 마음이 더 커진 드라마.

유연석은 나오거나 말거나....

 

보기 시작했다. 어쨌건 4회까지 다 봤다.

주인공이 유연석이다. 그래, 뭐, 그럴 수 있다, 젠장.

 

서현진은 그 톡톡 튀는 개성이 이 캐릭터에서는 십분 발휘되지 못했다, 젠장.

그래, 뭐, 서현진이라고 언제까지나 톡톡 튀는 캐릭터만 연기할 수는 없는 거니까....

 

한석규....

생각해 보니 뿌리깊은 나무에서도 이런 비중이었다. 당시의 장혁이 지금은 유연석인 것.

 

뿌리깊은 나무와 이 드라마는 그러나 느낌이 판이하다. 이 드라마는 내게, 봐도 그만 안 봐도 그만인 고만고만한 드라마다.

 

주연의 입지가 너무 빈약하기 때문이다.

유연석이 한석규의 조족지혈 수준인 것이다. '요다'가 주인공의 자리를 먹어치운 것이다.

일이 이 지경으로 전략한 이유는 유연석의 캐릭터가 납득할 수 없게끔 변해 버린 데 있다.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절치부심 의사의 길에 접어든 캐릭터가, 단지 몇 년이 지났다고 해서 원수와 똑같은 선택을 하다니.... 이 시점에서 이 드라마는 망했다. 그렇다. 망, 했, 다.

이후로는 그 어떤 기라성 같은 배우를 데려다가 그 어떤 신이 내린 연기를 시키더라도 그냥 뻘짓일 뿐이다.

여러 분투하는 조연들이 안쓰러울 따름이다.

 

주인공이 한석규라고 작가가 우긴다면, 아직 더 지켜볼 여지는 있겠다. 제목부터가 낭만닥터 김사부니 그럴 수도 있겠다.

그러나 그렇다면, 작가는 플롯에 대해 그리고 그것을 추동하는 캐릭터에 대해 심대한 오해를 하고 있다.

최소한, 관찰자가 주인공보다 훨씬 많이 등장한대서야 말이 되겠는가.

 

아쉽다.

서현진이 아쉽고 한석규가 아쉽고, 그래, 뭐, 유연석도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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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Comments
14 막된장  
일본만화에서 흔히 보던!!  유치하고 말많은 일본식?? 대사와 인물설정들... 실제 의사로 재직중인 제 조카가 제 집에 와서 치맥하면서 같이 1편을 보았었는데
보면서 한 말은 "지랄옆차기하네" 였습니다 ㅎㅎㅎㅎ
17 영탄  
ㅎㅎㅎ, 어떤 장면에서 누가 옆차기했다고 하신 건지 궁금하군요.
14 막된장  
병원내에서의 구도 자체가 어디 다른 혹성의 병원 이야기 같다고.. 당췌 저런 말같잖은 의사구도가 존재할리 없으니 "지랄어쩌구.." 하더군요 ㅎㅎ
케이블채널에서 1,2편 연속으로 하는거여서 2편도 봤었는데 김사부가 수술하는 장면에서 그걸 지켜보는 젊은애가 속으로 독백하는 장면에서
아주 자지러지며 뒤집어지데요.. (조카놈도 외과의).  그리고 김사부한테 정체가 뭐냐며 대들던 장면에선 더이상 할말이 없다고..
대본을 누가 썼는지 일본만화광인것 같다고 하더군요 ㅋ.  뭐 드라마가 다 그렇지만 제가봐도 유치의 극을 달리는것 같았습니다 ㅡ ㅡ;;

추카추카 5 Lucky Poi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