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왕겜 돌리도...(약 스포)
왕좌의 게임 프리퀄 하우스 오브 드래곤...
기획 단계부터 많은 관심을 모았고
시즌 첫화 방영 후 시청률 등이 엄청난 화제가 됐는데
왜 그런지 저는 회를 거듭할수록 점점 흥미를 잃고 결국 접기로 결정했습니다.
적어도 제겐 얼음과 불의 노래에서 느낀 왕겜의 특성이
하우스 오브 드래곤에선 느껴지지 않더군요.
얼음과 불의 노래에 바로 빠져든건 방대한 세계관과 매력적인 캐릭터들의 향연이
첫 시즌 초반부터 펼쳐졌기 때문인데,
프리퀄에선 5~6회까지 봐도 라에니라 공주의 왕위 계승 문제로 얘기가 너무 단순하고
등장 인물이 별로 많지 않은데다 몰입할만한 매력적인 캐릭터가 거의 없습니다.
얼불노의 1시즌 초반에도 장벽, 북부, 킹스랜딩, 에소스대륙 상황이 교차되고
지역마다 가문마다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넘쳐나서
주인공인줄 알고 몰입했던 인물들이 중반에 죽어나가도
다시 감정 이입할 주인공급 캐릭터 찾기가 어렵지 않았던게 제가 알던 왕겜이었는데
하우스 오브 드래곤에선 약간 반항기 있고 자유로운 영혼인 라에니라 공주는
초반 꽤 매력있어 보였지만 갈수록 더 깊이 빠져들 정도는 아니었고,
반항적이고 야심있어 보이며 아슬아슬 선을 넘을듯 말듯 하는 매력의 삼촌 다에몬 캐릭터는
차라리 반란을 일으키지 자기 마누라 때려죽이는 이상한 방식으로
선을 넘은 나머지 순식간에 정이 떨이지더군요.
잘생기고 우직한 공주의 수호 기사에게 그나마 매력을 느낄까 했더니
일순간 찌질한 질투남 캐릭터로 전락...
이렇게 등장 인물들이 하나같이 매력적이지 않으면 뭘로 극에 몰입하라는건지...
일단은 초반이 라니에라 공주의 왕위 계승 얘기 중심이니
공주의 매력이 극 초반을 혼자 이끌기 충분해야 하는데
그정도는 아닌거 같다는...
누가봐도 귀엽고, 아름답고, 강단있어 보일 정도인지 사실 좀...
아무튼 제 결론은 6회까지 봐도 몰입할만한 캐릭터가 하나도 없어서
계속 시청하는 것이 무의미할거 같아 접기로 했다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