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무자 / 鬼武者 / Onimusha (2023) .. 넷플릭스 닛뽕 애니

드라마 이야기

귀무자 / 鬼武者 / Onimusha (2023) .. 넷플릭스 닛뽕 애니

17 oO지온Oo 3 494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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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뽕 쌍검으로 유명한 미야모토 무사시 관련 이야기입니다만,

요즘 나온 작품 치고는 딱히 영상미라던가 설정이 아름답거나 놀랍지도 않고 전체적으로 그저 그렇습니다.

시대극 정도로 액션을 가미한 것이라면 이해를 하겠지만, 거의 진행이 귀멸의 칼날 급입니다. ㅋㅋㅋㅋ

액션도 그렇고 뭐 하나 눈길이 갈만한 것이 없죠.

드라마적인 요소가 아예 없는 것도 아닌데 그것을 충분히 살리지도 못합니다.

귀멸의 칼날 급 액션을 선보일 거라면 그냥 귀멸의 칼날 팬도 많겠다 귀멸의 칼날 보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당연히 귀멸의 칼날에 그다지 매력을 느끼지 못해서 어지간하면 안 보게 되었습니다만..


넷플릭스에서 귀무자가 보이길래 방랑자 켄신 추억편 정도의 작품을 기대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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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게 뭔............. 초장에 혓바닥 액션 나올 때부터 어이가 가출하더니 작품 끝까지 변함없더군요.

뭘 보여주고 싶은 건지 이해를 잘 할 수 없었습니다.

게다가 약 20분 분량의 편당 재생시간을 주고 있는데..

모든 편이 20분 분량인 것은 아니지만, 20분 내에 뭔가 보여주기 위해서는 꽤나 꼼꼼한 편집과 스토리 진행이 아니라면

이야기 속으로 관람객을 끌어들이는 것이 굉장히 힘듭니다.

20분이라는 것이 뭔가 보여주기에는 절대 충분한 시간이 아니라는 의미죠.


요마와 관련되어 있는 작품은 부지기수로 많습니다.

그런 모든 작품의 액션이 말도 안되는 뜡궈국 무협 장풍 쏘고 검기 발산하고 따위로 채워져 있지는 않아요.

혹여 그런 장면이 나온다고 하더라도 충분히 긍정할 수 있도록 설정을 촘촘하게 해놓습니다.

그런데 이 귀무자라는 넷플릭스 작품은 설정이 조금 조악하기도 하고 액션 또한 이해되지 않고 기타등등입니다.


넷플릭스 자금을 받고도 20분짜리 재생시간의 편을 만들고 자빠진 이유라면

넷플릭스가 편당 재생시간이 짧으면 짧을 수록 전세계 인기 목록에 편입이 유리하게 바꿨기 때문인 듯 합니다.

하지만, 20분이라는 시간은 실제로 장시간 집중하지 못하는 7세 이하의 아이들을 위해서 고안된 재생시간이라고 할 수 있겠어요.

성인 드라마라고 하면 최소한 40분 정도는 보여줄 것 보여주고 채워줄 것 채워줘야 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것을 20분 내로 보여줘야 한다면 편집에 굉장한 스킬을 보여줘야 하는 것이겠죠.

그러나 재생시간도 어린이들 보는 시간으로 설정해서 거지 같은데 내용 또한 별 볼일 없습니다.


게다가 한글 자막도.............. 넷플릭스의 한글 자막은 그냥 영문자막을 번역하는 것이 일반적인 것으로 조정된 것 같아요.

일본어를 번역하는 편이 훨씬 직관적이겠지만, 영문자막을 기반으로 번역했기 때문에 일 => 영 => 한.. 번역으로 중역 되겠습니다.

따라서 작품이 방랑자 켄신 추억편 정도의 작품이라면 한글자막을 만들 생각이었지만,

딱히 자막을 만들고 싶은 작품이 아닙니다. ㅎㅎ

 

귀멸의 칼날은 그런 허무맹랑한 액션을 보여주기 위해서 만들어졌고 거기에 어느정도 현실감을 주기 위해서 이런저런 설정을 넣었습니다.

그런데 미야모토 무사시라는 실존인물을 캐릭터화 했고 거기에서 귀멸의 칼날 비슷한 허무맹랑한 액션을 하기로 마음먹었다면

그것을 시청자에게 어느정도 납득시킬 수 있도록 하는 설정들을 장치했어야 합니다.

허나, 눈에 띄는 설정은 없고 드라마의 긴박함도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간단한 예를 두 가지 정도 들자면..

첫 번째는 모종의 이유로 불타는 거대 종을 뒤집어야 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왜 종을 뒤집어야 하는가 따위는 말하지 않겠습니다.

어쨌든, 대한민국에서는 연말 종각에서 타종을 하는데 종각에서 쓰이는 종처럼 거대한 종입니다.

이런 종이 기름에 휩싸여 불타오르고 있고 그런 종을 뒤집어야 하는데

정말 말도 안 되는 방법으로 뒤집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희생이고 뭐고 좋은데 일단 물리적으로 이해가 되어야 하는 것이지만,

시청자들의 이해 따위는 신경쓰지 않는다는 태도로 진행합니다.

사실은 희생을 보여주려는 장면인데 희생이고 뭐고 장면 자체가 이해되지 않기 때문에 안드로메다행이 됩니다.

캐릭터들이 모여서 지렛대 원리를 이용하여 종을 뒤집으려고 합니다.

여기까지는 이해가 충분히 되고도 남아요.

그런데 지렛대를 이용해서도 종을 뒤집지 못합니다.

그래서 지렛대를 누르던 사람들 중 한 명이 다른 방법을 사용하고

종을 뒤집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장면이 희생에 눈물이 나야 하는 장면인 듯 한데 장면 자체가 말이 안되니까 그냥 썩소만 날리게 되죠.


두 번째는 환각제를 사용하는 사무라이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해당 사무라이가 사용하는 환각제가 얼마나 치명적인지를 알려주면 되는 것이죠.

양귀비 씨앗으로 만든 가루약을 살포하는 것인데 그것이 얼마나 농축된 것인지만 알려주면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거기에 뭔가 추가하면 약효가 10배~20배로 높아지는 것이 있고...........

그것이 뭔지 말해주는데 그냥 설명 듣다가 벙쪄 버리는 상황이 되죠.

뭔가 논리적으로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도록 만들어야 하는데

해당 대사를 듣는 입장에서는 전혀 그런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ㅋㅋㅋㅋ


이와 연관해서 최악의 악 장면을 예로 들어보면..

최악의 악 드라마는 마약 관련 드라마입니다.

마약의 등급을 설명하는 장면이 있어요.

다른 작품들에서는 전문적으로 마약을 감식하는 사람이 맛을 보거나 해서 상품/중품/하품으로 구분합니다.

최악의 악에서는 중국측 보스의 딸인 이해련이 바로 보여줍니다.

샴페인에 마약을 넣고 흔들면 거품이 일어나면서 깔끔하게 녹습니다.

그러면 마약 최상품이라고 하죠.

드라마를 보는 입장에서 마약을 직접 해본 것도 아니고 마약에 대해서 잘 알지도 못하기 때문에

샴페인에 넣어서 확인한다는 것이 사실인지 아닌지는 딱히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진짜 현재 유통되는 마약을 말하는 것도 아니고 강남에서 신종으로 유통되는 마약이라고 설정되어 있기 때문에

해당 설정이 사실에 기반한 것이든 거짓에 기반한 것이든 딱히 상관없습니다.

주요한 것은 시청자에게 쉽게 이해시킬 수 있으면 되는 것이죠.


하지만, 귀무자라는 작품은 설정이 조악하고 상황 해결에 대한 묘사도 엉성하기에

어째서 그 사건이 해결되었는지를 제대로 설명하지 못합니다.

논리적으로 에러만 남발하고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다지 볼만한 작품은 아니라고 할 수 있겠네요.

감상평점은 5.6 / 10점 정도입니다.

만족할 만한 구석이 딱히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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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Comments
22 zzang76  
볼까말까했었는데... 감상평 감사합니다
14 윈터스  
격하게 공감하는 부분입니다
1 암연소혼  
미야모토 무사시 자체가 실존 인물이지만 거의 뻥급 인물이라...몇년전 넷플릭스에서 비교적 최신 미야모도 무사시 영화 보고 이젠 손절 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