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풀 월드 / Wonderful World (2024) .. 디즈니 플러스

드라마 이야기

원더풀 월드 / Wonderful World (2024) .. 디즈니 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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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 작가의 드라마인 듯 한데 작품들을 보니 김지은 작가의 작품은 본 드라마가 하나도 없네요.

제목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걸까요? ㅎㅎ 어쨌든 하나도 안 봤다는 사실이 저도 의외입니다.

몇 년 전 까지는 드라마를 전혀 안 보고 살았었으니까 그다지 이상한 것은 아니겠지만, 

거짓말의 거짓말(2020) / 전생의 웬수들(2017~8) / 청담동 스캔들(2014~5) / 순결한 당신(2008~9).....

작품들 년도를 보니까 하나도 안 본 게 이해가 됩니다.

어쨌든, 이 드라마의 연출은 이승영 / 정상희.


상황 연출이 뭔가 굉장히 어설픈 느낌이예요. 


1화에서 아이 강건우가 차에 치어 사망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부모인 은수현과 강수호는 병원 장면만 나오죠.  이게 상식적으로 이해 되는 사람이 있을지 의문입니다.

아이가 동네에서 교통사고를 당했어요.  그리고 병원에 실려갑니다.

일반적으로 병원 장면이 나오는 것은 이해가 됩니다.

그런데 경찰은 놀고 있나요?  경찰은 수사에 바로 착수해야 정상입니다.

거리의 CCTV를 검색해서 사고를 낸 자동차를 특정해야죠.

그런데 그런 내용은 하나도 나오지 않습니다.

아이가 사망하여 묘지에 묻힐 때 까지도 사고와 관련해서는 아무런 묘사가 없어요.


그리고 대사들이 그다지 와닿지를 않습니다.  1화를 보는 내내 그냥 오직 보여주기 위해서만 연출을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어떤 느낌이냐면 행복한 가정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목표예요~~ 라고 떠벌리는데 엄청 가식적이라는 느낌만 들 뿐이죠.

강건우 역을 연기한 이준이라는 아역배우의 연기가 어설픈 것도 있지만, 김남주나 김강우는 이미 검증된 배우들입니다.

그런데도 마찬가지로 어설프게 보인다는 것은 그냥 드라마 연출이 별로라는 것으로 밖에 설명이 되질 않더군요.


아이가 사고를 당한 연출도 너무너무 어설픔에 극치죠.

아이가 어떤 이유로 집을 나갔는지 따위는 보여주지 않습니다.

마당에서 잘 놀다가 갑자기 나갔어요.  그리고 차라리 그냥 발견이 되는 것으로 연출했다면 모르겠는데..

건우가 집을 나와서 달려가는 장면까지도 보여줘요.

하지만, 아역배우 이준의 연기가 너무 어설퍼서 무슨 이유로 길에 나갔는지 아무런 예상을 할 수 없습니다.

때문에 드라마만 보면 아무런 이유없이 아이가 나가서 아무런 이유없이 멀리까지 나갔고 아무런 이유없이 차사고를 당한 겁니다.

무슨 인과관계 따위가 전혀 없는 장면들의 연속이라는 의미입니다.

정말 어설픈 연출이죠.

어.설.픈.연.출................... 이 말을 계속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정말 어설프기도 하지만, 연기력이 검증된 배우들을 데려다 놓고서도 이정도 밖에 찍지를 못하는데

아역배우 이준의 연기력이 아무리 못하다고 하더라도 능력이 되는 연출자라면 제대로 된 화면을 만들어 냈을 거라고 생각해요.

아역배우 이준에게 프로 연기자의 면모를 바라는 것은 사실 무리입니다.

나이가 어리기도 하고 어렸을 때부터 연기를 잘하는 배우는 정말 손에 꼽을 정도란 사실은 알고 있어요.

하지만, 이 드라마의 연출자는 정말로 장면을 보면서 너무 어이없어서 계속 반복하는 겁니다.


그리고 범인의 재판에서도 마찬가지죠.

증인으로 부르겠다는데 그자리에서 네~ 하고 증인석에 서는 사람이 어디있습니까?

이거 정말 짜고치는 고스톱이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드라마 진행이에요.  보면서 어이가 없어서 경기가 들릴 정도.

게다가 예상을 전혀 벗어나지 않는 드라마 흐름.

재판 출석에서 피의자측 변호사가 은수현 작가를 증인석으로 부르겠다는 말을 할 때

아주 당연하게도 귀가할 때 문을 확실히 닫지 않았다는 대사를 남편에게 했던 것이 바로 생각나던데..

그거 그냥 아주 뻔하게 상대측 변호사가 질문하더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아이가 집을 어떻게 나갔든, 그것이 아이가 교통사고를 당한 일과 도대체 무슨 상관이 있나요? 

아이가 부모 허락 없이 집 밖으로 나가서 교통사고를 당하면 아이를 허락없이 집 밖으로 나가게 둔 부모에게도 죄가 있습니까?

장난하는 것도 유분수지.. ㅋㅋㅋㅋ


사건과 관련해서는 사건과 관련된 사항만 보면 되는 겁니다.

잘못된 판결이 나오는 재판은 법피아 놈들 덕분에 부지기수이므로 이것은 이해하고 넘어가겠습니다.


2편에서.. 또 엄청 어이없는 장면이 나오는데요.  어이없는 장면 전문 드라마인가 싶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내가 살인을 저질렀고 그 뉴스를 남편이 앵커로서 보도한다는 게 말이 되나요? ㅋㅋㅋㅋㅋ

설사 강수호가 자신이 뉴스를 진행하겠다고 개 염병지랄을 떨더라도 도의적으로 해당 뉴스에서는 빼는 것이 당연합니다.


장면 하나하나가 이렇게나 똥스러울 수가 없어요.

그럼에도 계속 이 드라마를 보는 것은 아무래도 복수 이야기인 듯한 느낌이 들어서겠죠.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자면..

복수는 1편, 2편으로 모두 이루었습니다. ㅡ,.ㅡ;;;;;;;;;

개념없는 운전자에게 은수현은 아들 강건우를 잃었고

재판 판결의 어이없음으로 인해서 은수현은 운전자인 건설사 대표 권지웅을 차로 치어 죽입니다.

그리고 그 벌로 감옥에서 7년을 썩고 나와요.

건설사 대표 권지웅이 정치카르텔 사회악과 연관되어 있다고 하더라도 일단 아들내미에 대한 복수는 끝난 것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이야기는 계속 이어지죠.

당연히 아들의 죽음에 숨겨진 흑막이 있다는 것이고

그 흑막은 드라마를 보기 시작한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짐작을 할 수 있는 바로 그놈입니다.


이게 어떤 느낌인지 원더풀 월드 드라마의 이후 진행을 예상해서 대충 설명을 해보자면..

내가 사랑하는 누군가가 길거리에서 깡패 A에게 폭행을 당해 사망했다고 가정하면..

해당 폭행 살인 건으로 재판이 이루어져서 깡패 A가 별다른 죄값을 받지 않고 훈방조치 됩니다.

때문에 복수심에 불탄 내가 깡패 A를 죽이고.. 깡패 A를 죽인 벌로 7년 옥살이를 합니다.

7년 옥살이를 끝마치고 나와서 깡패 A가 속해있던 깡패집단을 응징한다는..

그런데 그 깡패집단이 바로 아이를 죽인 원흉이라는.. ㅡ,.ㅡ;;;;;;;;;;;;;;

뭐, 이런 느낌입니다.

이야기가 너무 뻔하디 뻔해서 이제 어떻게 복수를 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춰야 하는 드라마란 것을 깨닫게 됩니다.


위에서도 말했지만, 대사 수준이 썩 좋다고 할 수 없습니다.

개개인의 취향에 따라서 다를 테지만서도.. 판단은 어차피 개개인이 내릴 수 밖에 없는 것이라서

가장 최근에 제일 재밌게 봤던 눈물의 여왕 드라마의 경우, 대사들이 상황에 정말 찰떡으로 잘 어울렸다는 것이죠.

그런데 이 드라마는 대사도 그다지 와닿지 않는 데다가 연기 순서도 이상하게 맞지를 않아요.

7년이나 감옥에 있다가 출소한 은수현은 아들내미 묘지에 갔다가 엄마 오고은의 집으로 향합니다.

엄마 오고은과 딸 은수현은 정말 오랜만의 재회죠.

제가 생각하는 진행은 두 사람이 눈빛을 교환하고 서로 꼭 껴안아 줍니다.  그리고 그 이후에 할 말을 하거나 말거나 하겠죠.

그런데 이 드라마는 아니예요.

우선 눈빛 교환 후에 서로 할 말 다 합니다.

그리고나서 서로 꼭 안아주는데 자연스럽게 안아주는 게 아니고 반드시 티를 내겠다는 식으로 서로 안거든요.

연기에서 반드시 티를 내겠다는 방식이 너무 눈에 환희 보여서 연출자의 능력이 정말 별볼일 없구나 싶은 느낌입니다.

연기를 잘 하는 배우들이 상황에 맞춰서 알맞게 연기를 했으리라 짐작하지만,

거기에 딴지를 걸면서 연출기량도 없는 연출가가 여기서는 이렇게 이런 순서로 이런 감정을 담아서 연기하라고 시킨 것처럼 정말 보잘것없어요.


은수현의 과거 회상 장면들을 봐도 어처구니가 없는데 자연스러움이라고는 눈 씻고 봐도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게다가 이런 염병질은 마지막회까지도 이어지거든요.

마지막회 김준과 권선율이 한 장소에 있는 장면에서 연출을 기회 되시면 한 번 보시기 바랍니다.

마지막회 22분 정도에 나올 거예요.  보다가 장면의 긴장감 없고 장난스러움에 헛웃음 납니다.


자............. 여기까지 대단히 쓰레기 같은 글 읽으셨습니다.

네, 저도 저의 글이 엄청 짜증 발산하는 글이라는 사실 알고 있습니다.

고생하셨어요.

이 원더풀 월드라는 드라마, 내용은 괜찮은 편이에요.

마지막 엔딩도 깔끔하게 마무리짓습니다.  떡밥 회수도 대부분 다 하고 있습니다.

이 감상평의 맨 처음에 말했던 아이 건우가 집에서 나간 이유도 설명해 주고 있네요.

그런데 연출이 어설프다는 의견은 변함없습니다.

마지막에 어째서 건우가 집을 나갔던 건지를 보여준다고 하더라도..

첫 화에서 건우가 집을 뛰쳐나가는 장면을 좀더 사실적으로 보여줄 필요가 있었어요.


건우가 집을 나간 이유는 문이 열려있었고 함께 놀던 강아지가 보이지 않아서 열린 문으로 나간 거라고 오해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렇다면 뛰쳐나가는 건우를 아예 보여주지 않던지, 보여준다면 제대로 보여줬어야죠.

뛰쳐나가는 건우 표정은 그냥 아무런 이유없이 나가는 모습이었습니다.

이정도 연기력 밖에 보여주지 못한다면 사실 연출자로서 폭망이라고 봐야겠습니다.

뛰쳐나가는 이유는 강아지에 대한 걱정 때문이었죠.

그렇다면 표정에 강아지를 걱정하는 표정이 있었어야 해요.

아역 배우가 제대로 표현하지 못했다면 그런 표정을 지을 수 있도록 잘 유도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표정을 제대로 연기하도록 만들지 못하거나 제대로 찍지 못할 정도였다면

그런 장면을 아예 안 보여줬더라도 드라마 진행에는 전혀 상관이 없었습니다.


엔딩에서 모든 앙금을 치유하고 있는데.. 치유를 너무 잘 하다보니 현실감이 너무 없어 보이는 것도 있지만,

어쨌든 내용 정리는 모두 되었습니다.


감상 평점은 6.8 / 10점 정도입니다.

좋은 내용을 갖고서도 연출을 이정도로 밖에 할 수 없었다는 것은 대단한 불행이라는 생각까지 드네요.

괜찮은 연출자 / 감독을 만났다면......... 제대로 된 편집자를 만났다면 어땠을까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아쉬운 작품이었습니다.

뜬금없고 앞뒤 문맥 없고 자연스러움이라는 것을 찾기가 힘든 연출을 너무 티냈기에 높은 점수가 나올 수 없었어요.


그런데 이정도로 어이없게 본 이 드라마의 IMDB 평점이 자그마치 7.8 / 10점입니다.

뭐, 아직 보팅 수가 900으로써 너무 적어서 그런 것이라고 생각해요.

아니면 잘생긴 차은우의 팬이 이정도로 많다는 걸까 생각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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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Comments
23 zzang76  
감상평 감사합니다. 별로인거같아...그냥 안봤습니다 ㅎㅎㅎ
38 하늘사탕  
원더풀 월드 세세한 분석 및 감상평 감사합니다~
M 再會  
일단 글은 안보고 쭈욱 내려서 평점부터 봅니다. 제가 혹시나로 볼 수 있는 드라마일지 몰라서리.. ㅎㅎ  줄거리 조금이라도 알면 재미가 반감.. 될것 같은 소심함에.. ^^

오늘도 글 잘 보고 갑니다.
6 천연00